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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SK감독님의 발언 이후 파장이 많지만
나를 비롯한 많은 야구 Fan들과 네티즌들이
난리도 아닐 정도이니.. 어쩔 수가 없구나.
나의 예상 엔트리는 아주 예전인 지난 8월에 작성된 것으로
부상과 개인 사정등으로 현실성과는 거리가 있다.
1. 투수 9/12 (엔트리 9명, 후보 12명. 3명 탈락 예정)
좌완 : 권혁 류택현 류현진 송진우 장원삼 전병호
우완 : 류제국 박찬호 오승환 이승학 정대현 한기주
예상 : 박찬호, 류현진, 서재응, 손민한, 장원삼
류제국, 권혁, 구대성, 김병현, 우규민, 윤석민
의문점 : 류택현, 송진우, 이승학, 전병호
일본 전에 대비해서 왼손 투수들을 많이 배치하고, 중간계투까지 배려한 모습이 보이는데, 선발로 류현진 박찬호가 나오면 6~8이닝씩 맡아주길 바라는 것인가?
국제대회다. 위기다 싶으면 바꾸고 투수 총동원해야할 마당에 지금 김경문은 페넌트레이스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장난하나? 일본에 왼손 타자가 좀 있다고 왼손 투수 배치시켜 놓은 건 좋다.
류택현은 정규 시즌에서도 1이닝 넘게 던진 사례가 적다. 송진우는 부상으로 시즌의 4/5를 쉬었다. 전병호는 삼성의 붙박이 왼손 선발이었지만 승수도 평균 자책점도 기대 이하였다. 나이는 갈 수록 들어가는데 배영수, 임창용 등이 빵꾸나니까 자동 승격된 경우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제한된 기량을 선보인 (기본적인 실력과 경험은 인정한다!) 왼손투수만 나가면 일본 타자들이 쩔쩔맬 줄 아는가?
1년 내내 데이타 야구해본 적 없는 미라클 두산의 보스, 김경문이시여... 국대 감독 됐다고 김재박 감독님, 김성근 감독님 따라하는거라면 아서라.
일본 타자들은 정교함으로 정평이 나있는데, 저렇게 볼 느리고 변화구 중심으로 던지는 투수들 내보내면 두들겨 맞을 뿐이다. 싱커의 대명사 조웅천의 국대 실패 사례에서도 드러났다.
우리나라에 정통파 투수는 맥이 끊겨가고 있지만 WBC 때의 주축인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박명환, 손민한, 오승환
이름만 봐도 ㅎㄷㄷ인 이들은 멋진 변화구 못지 않게 145 이상 찍을 수 있는 강속구가 있었던 것이다.
도저히 용할 수 없는 이승학.
그래. 정규리그 2위 두산의 나름 3선발.
하지만 실상은 시즌 중후반 잠시 3선발.
포스트 시즌에서 중간계투 역할. 하지만 그 성과는 기대 이하.
국내 복귀 첫 해. 체력적인 부담으로 이닝이터 역할 역부족.
해외파면 다냐? 두산이면 다냐?
막판 블론세이브로 무너지긴 했지만
시즌 30세이브, 시즌 구원 2위, WHIP 1초중반대로 리그 탑이며
땅볼 유도율 시즌 1위인 LG Twins의 클로저 우규민은 어디갔으며
꼴찌 기아에서 잘 던지고도 패만 쌓았지만
고군분투한 new ace 윤석민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성장 잠재력만 보아도 롯데의 좌완 장원준을 넘지 못하고
SK의 토종 에이스 자존심 채병룡 (시즌 평균자책점 2위)
부활한 노장 독수리 정민철
FA 굴욕을 벗어난 현대의 에이스 김수경
이승학보다 더 나은 투수 너무 많아서 일일이 논하기엔
내 남은 여생이 많지 못해 이만 접는다.
2. 포수 (2+1/4)
강민호, 박경완, 조인성, 진갑뇽
예상 : 박경완, 조인성
의문점 : 진갑뇽
빈약한 삼성 타선에서 시기적절한 중장거리포로
한 방을 보이며 삼성의 지키는 야구 완성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삼성 안방마님 진갑뇽, 하지만 그는 올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완전한 수비형 포수로서 자리 잡은
그의 정확성 떨어지는 컨택트와 뚝 떨어진 파워는 둘째 치더라도
도루 저지율도 시즌 내내 하위권을 면치 못했고
그의 탓이라 하기엔 아쉽긴 하지만
주전 투수들의 부상, 체력저하, 더딘 성장,
용병의 성적 저조 등 여러가지 핑계가 있어도
진갑뇽이 그 모두를 피해갈 순 없을듯 싶다.
개인적으로도 팀으로 보아도(투수력 쪽이나 전체적인 성적이나..)
하락세였고, 그 중심에 진갑뇽도 있었다.
선발 용병 투톱에 채병룡까지 최강 선발라인에
송은범 김광현 김경태 정우람 찍고
ㅎㄷㄷ 클로즈 라인 조웅천 - 정대현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SK의 안방마님 박경완 포수가
국내 최고의 포수임은 부인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 다음이 FA로이드 주사 맞고 역대 최고 커리어 하이를
찍었을 뿐 아니라 WBC를 비롯한 아마추어(연세대) 시절부터
국제 경기 경력이 많은 조인성이라 생각한다.
강민호는 2시즌 연속 (준)전경기출장(아쉽게도 거기에 -1)에
은근히 장타, 포수 치고 빠른 주루, 보이지 않는 투지와 열정
전체적인 성적이나 팀 기여도는 박경완, 조인성 아래라 생각하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기에 인정하지만
진갑뇽, 진짜 뭐니?
상비군과의 연습경기에 진갑뇽이 다 주전마스크를 썼다고 들었다.
박경완은 KS에 코나미컵 뛰었으니 그렇다치자.
조인성, 강민호는 왜?
김경문, 솔직히 대답해봐.
SK랑 LG 싫어하지?
3. 내야수 (8/9)
이대호 이호준 장성호
고영민 김동주 김민재 박진만 이현곤 정근우
예상 : 김태균 이대호 이승엽 최희섭
김동주 김종국 박진만 이종열 정근우 정성훈
의문점 : 이현곤
우리나라 내야 최고 격전지는 누가 뭐래도 3루다.
준척급 이상의 인재가 많고 그 활약상도 멋졌다.
FA 역대 최고 기록 경신을 앞둔 두산의 김동주를 선두로
타격, 최다안타왕 이현곤,
준PO의 사나이, 꾸준히 20홈런을 쳐주는 거포 꽃범호
커리어 하이를 찍지는 못했지만 공수주 모두 안정적인
대표적인 5 tool player 현대의 정성훈
한 수 아래이긴 하지만 나날이 성장하는 SK의 소년장사
최정과 부상으로 한 해 쉰 삼성의 조동찬도 다크호스.
그럼 포커스는 김동주 주전 확정에 백업이 누구냐는건데..
이범호 vs 정성훈 경합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현곤이 아마추어 때부터 특급 유망주이긴 하고
올해 활약상이 눈부셨지만 그의 프로 커리어에 단 한 해일 뿐.
사실상 21세기 들어 큰 경기 경험이 없고
그렇다고 세대교체의 시기도 아니다.
팀성적에 따른 포스트 시즌 경험과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이범호와 정성훈을 뽑지 않은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다.
자꾸 발야구 발야구 하는데.. 진정 홈런은 포기한 것 같다.
뉴스에 맨날 나오는건 거포 실종. 올해도 20홈런인가
이런 뉴스인데 이범호를 대표에 뽑지 않으면 대체 누굴...
4. 외야 (5/5)
민병헌 이대형 이병규 이종욱 이택근
예상 : 박용택 이대형 이병규 이진영 장성호 심정수
의문점 : 민병헌
의문점은 하나이지만 이야기는 가장 길어질듯 하다.
민병헌. 두산베어스. 2006년 입단.
2006 80경기 .197 12안타 0홈런
2007 119경기 .244 80안타 3홈런
이게 그의 커리어다.
김경문. 미쳤냐? 돌았냐? 약 먹었냐?
전통적으로 내야수와 포수에 비해 수비부담이 적은
1루와 외야엔 타격으로 승부하는 야수들이 많았다.
따라서 수많은 외야수들이 태극마크 앞에서 물을 먹었다.
발이 빨라서? 대주자? 어깨가 강해서? 대수비?
그게 국가대표 선발의 요건이야?
미쳤어? 돌았어? 약먹었어?
민병헌보다 정확성 있고 발 빠른 기아의 이용규 탈락.
민병헌보다 정확성 있고 나름 빠른 발에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한 삼성의 박한이 탈락.
올시즌 부활기미를 보이며 .290 타율 찍은
올스타전 MVP 롯데 정수근
.280대 타율 두 자리수 홈런과 도루로 여전히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여준 엘지의 쿨가이 박용택
10년이 지나도 .300에 두자리수 도루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현대의 전준호
회춘이란 말이 무색. 나 조차도 양신으로 떠받드는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치는...
나이 마흔 다 되어서 20개 홈런과 도루를 성공시키고야 마는
살아있는 전설 양준혁.
아 입아프다 진짜.
양심은 있니?
최종적으로 탈락한 박재홍과 이진영.
리틀 쿠바란 별명만큼이나 국제용으로 정평이 나있고
트레이드 실패와 다소 빨리 찾아온 노쇠화로
여전 같은 명성은 아니지만 박재홍은 우리나라 역대 최고의
5 - tool 플레이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종범, 이병규와 함께 30 30 클럽을 거닐며 호타준족을
과시했지만 그 양과 질에서 박재홍만한 타자가 있었던가?
이진영. 국민 우익수라는 별칭을 얻음.
빠른 발, 정확한 타격, 몸을 아끼지 않고 열정적인 수비.
그리고 그것의 꾸준함. 거기에 뜬금 터지는 중장거리포.
SK Fan은 아니지만 참 좋아하고 매력 있는 타자다.
이대형 이병규 이종욱 이택근 모두 훌륭하지만
박재홍, 이진영은 위 네 명의 외야수에 비해
결코 꿀리지 않는 멋진 타자들이다.
그런데 대표는 민병헌?
미쳤냐? 돌았냐? 약 먹었냐?
야구 월드컵(WBC와 다른 대회)이나 대륙간컵이 아니다.
아시안컵도 아니다. 친선 게임은 더더욱 아니다.
세계 최고의 축제인 올림픽에 가기 위한 관문이고
나라와 민족의 자존심이 걸렸으며
국민들이 염원하고 있다.
선수들에겐 부와 명예 그리고 젊은 선수들에게는
병역의 혜택이 주어진다.
생각 좀 해라.
이래가지고 예선이나 통과하려나 걱정이 되긴 하지만
정말 다행인 것은 예선이라는 것이다.
X 같지만 열심히 응원할테니
곰재주 요령껏 피워서
예선 통과하기 바란다.
그리고 본선에선 감독 자리를 포기했으면 한다.
정신차려 곰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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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야~ 잘썻다~~
good~~
굿~~ 실제 역량에 비해 과대평가된 김경문.....두산 성적이 잘 나온 건 사실 극강의 1,2선발 덕인데......
민병현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감....진짜 자기선수 챙기기로밖에 안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