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건]
1994년 9월 4일
태권도,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한국 태권도가 마침내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등장했다. 우리말 “차렷” “겨루기” 구령에 따라 흰 빛 태권도 도복을 입은 외국선수들이 태극기에 경례를 하며 세계 60억 인구가 지켜보는올림픽 무대에서 한국의 고유 무도로 메달을 겨루는 시대가 온 것이다.
3일 IOC 임시 집행위원회를 통과하기까지 한국 태권도는 험난한 30년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61년 태수도란 이름으로 창립된 협회는 65년 대한태권도협회란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72년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지원으로 영동 벌판에 국기원을 설립하면서 비로소 세계 진출을 꾀하게 됐고 73년 제1회 세계선수권대회가 서울에서 19개국 2백여명이 출전한 가운데 벌어졌다. 이를 계기로 한국 태권도는 아프리카 및 유럽-미주지역에 사범들을 파견하며 세를 확장시켰다.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지 8년 후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태권도를 승인종목(recognized sports)으로 인정했다.
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임시 집행위원회에서 사마란치 위원장을 포함한 11명의 위원들은 한국의 태권도를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4일부터 벌어지는 총회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매우 중요한 결정을 했다”며 “태권도, 철인 3종경기 등 2종목을 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할 것을 총회에 제안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나피에 IOC 대변인은 시드니올림픽대회 조직위가 11개 새로운 종목을 채택토록 집행위에 제출했었다고 밝혔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이에 따라 4, 5 양일간 열리는 IOC 총회가 시드니올림픽 신규 정식종목 채택안에 대한 표결을 한다”고 밝혔다. IOC 관계자들은 집행위에서 상정키로 결정한 의제가 총회에서 부결된 예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키로 한 국제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회의 소식이 전해진 3일 밤. 태권도인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에서 일반시민에 이르기까지 모두 벅찬 감격과 “금메달밭이 열렸다”는 흥분, 그리고 기대감으로 환호했다.
시민들은 우리 민족의 전통무예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고 이에 따라 한국어가 국제어로 도약하는데 대해 자긍심을 감추지 못했다. 태권도에 대한 새로운 관심도 꿈틀거렸다.
[오늘의 인물]
1989년 9월 4일
추리소설작가 조르주 심농 사망
20세기 최고의 인기 추리소설작가 중 한 사람인 조르주 심농이 4일 스위스 로잔에서 사망했다. 향년 86세.
조르주 심농은 벨기에 리에주에서 태어났다. 1918년 아버지가 몸져누우면서 학교를 그만두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게 된 그는 1919년 열여섯의 나이로 ‘가제트 드 리에주’지의 기자가 된다. 이 신문사에서 1922년까지 일하는 틈틈이 쓴 첫 소설 ‘아르슈 다리에서(Au pont des Arches)’가 조르주 심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다. 그는 1922년 파리 북역에 발을 디딘 후 20여 개의 필명으로 대중소설들을 써내며 작가적 입지를 굳혀 나간다.
그가 외투를 걸치고 파이프 담배를 문 모습으로 자주 그려지는 매그레 반장의 캐릭터를 처음으로 구상한 것은 1929년의 일로, 1930년에 매그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불안의 집(La Maison de l'inquiétude)’이라는 단편이 조르주 심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된다. 매그레란 인물에 대한 확신을 품은 심농은 처음으로 자신의 본명을 사용하여 1931년에만 ‘수상한 라트비아인’, ‘갈레 씨 홀로 죽다’와 ‘생폴리앵에 지다’, ‘라 프로비당스호의 마부’ 등 10편 이상의 매그레 시리즈를 펴내며, 이 작품들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총 103편(장편 75편, 단편 28편)의 이야기에 등장하여 독특한 심리 게임으로 사건을 풀어 가는 매그레 반장은 셜록 홈스, 아르센 뤼팽과 더불어 추리 문학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주인공으로 등극하기에 이른다.
1932년에는 심농 작품 가운데 ‘교차로의 밤(La Nuit du carrefour)’이 장 르누아르에 의해 최초로 영화화된다. 그 후 심농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프랑스에서만 50편이 넘게 제작되고, 텔레비전 시리즈로도 끊임없이 제작되는 등 심농은 프랑스는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작가로 우뚝 서게 되었다.
그 해, 오늘 무슨 일이... 총 38건
ㆍ2009년 · 김상택 전 중앙일보 화백 별세
ㆍ2009년 · 나토군,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에 공습
ㆍ2001년 · 이용호 게이트 공개
ㆍ2000년 · 동아시아 여성포럼, 대만에서 개막
ㆍ1999년 · 동티모르 주민투표 결과 78.5%가 독립에 찬성
ㆍ1995년 · 북경 세계여성회의 개막
ㆍ1994년 ·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 개항
ㆍ1990년 · 강영훈 총리 - 연형묵 북한총리, 서울서 남북한 첫 총리회담
ㆍ1990년 · 한국-잠비아 국교 수립
ㆍ1989년 · 추리소설작가 조르주 심농 사망
ㆍ1985년 · 북한 허담, 비밀리에 서울 방문해 전두환 대통령과 비밀 회동
ㆍ1984년 · 동독 호네커 수상 서독방문 취소 발표
ㆍ1982년 · 27회 세계야구대회 서울 개막 - 한국 우승
ㆍ1981년 · 상공부, 제5차 5개년 상공부문 계획 발표
ㆍ1981년 · 부마고속도로 개통
ㆍ1975년 · 이스라엘-이집트, 2차 시나이협정 조인
ㆍ1974년 · 미국-동독, 워싱턴서 대사급 수교 조인
ㆍ1972년 · 일본-중공, 해저케이블 설치에 합의
ㆍ1965년 · 슈바이처 사망
ㆍ1964년 · 자유언론수호 국민대회 발기준비회의, 범국민운동 전개방침 결정
ㆍ1964년 · 정부, 언론보복조치 철회
ㆍ1953년 · 딘 소장 포로교환으로 귀환
ㆍ1951년 · 유엔군 한국전쟁에 소련군 참가 발표
ㆍ1950년 · 여자의용군교육대(여군학교 전신) 창설
ㆍ1949년 · 소련, 동독 농지개혁 완료 발표
ㆍ1944년 · 소련군 헝가리에 진입
ㆍ1936년 · 마드리드에서 카바렐로를 수반으로 하는 인민전선정부 성립
ㆍ1933년 · 쿠바 노동자 반란
ㆍ1932년 · 오스트리아 빈서 세계평화회의 개막, 14개국 대표 80인 참가
ㆍ1909년 · 간도협약 체결
ㆍ1907년 · 노르웨이 민족음악파를 창시한 작곡가 그리그 사망
ㆍ1904년 · 세브란스 병원 개원
ㆍ1892년 · 프랑스 작곡가 밀로 출생
ㆍ1870년 · 프랑스 제2제정(帝政) 폐지
ㆍ1857년 · 프랑스 사회학자 오귀스트 콩트 사망
ㆍ1837년 · 모르스 전신기 발명
ㆍ1460년 · 신숙주 여진 정벌
ㆍ0476년 · 서로마제국 최후의 황제 폐위
[출처 :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