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총괄뉴스부) 가수 겸 생명운동가 이광필(49)이 폭행으로 인한 실명위기를 넘긴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져 화제다.
작년 12월 '맥도날드 할머니'의 사연을 처음 세상에 알린 이광필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 도중 '맥도날드 할머니'로 인해 실명의 위기를 넘긴 사실을 공개했다.
'맥도날드 할머니'가 밤을 보내는 서울 서대문역 인근 맥도날드 매장에 들른 이 씨는 "할머니는 지난 겨울에 입고 있던 트렌치 코트차림 그대로였다. 한여름에 노인이 외투를 입고 지내면 자칫 더위를 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할머니를 위해 스몰사이즈 여름용 의류 몇 점을 준비해 다음날 밤 다시 할머니를 찾았다"고 밝혔다. 마침 이 씨는 '산소주의 생명운동' 자금을 모으기 위해 다수의 오픈 마켓을 통해 '이광필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의류업을 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할머니에게 옷을 전해주려는 순간 이광필은 할머니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욕설을 들어야 했다. 이 씨에 따르면 '맥도날드 할머니'는 "너 뭐야. 빨리 꺼져" 등의 욕을 했고 우산으로 이광필의 머리를 여러 차례 후려쳤다. 순간 이광필은 당황했지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겨울 옷은 더우니 입지 마시고 이 여름 옷으로 갈아 입으세요"라고 말했다.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광필은 왼쪽 눈에 충격을 느꼈다. 할머니가 우산 끝으로 이광필의 왼쪽 눈을 찔른 것이다. 다행히도 안경을 썼기 때문에 실명은 면했다. 안경 알이 깨지면서 아래로 떨어졌고 우산 끝 역시 살짝 비껴났다.
이광필은 "생명운동가로서 맥도날드 할머니가 어떤 심리상태에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이해했다. 또 "눈 상처가 나으면 1회성이 아닌 영구적으로 맥도날드 할머니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