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마테라여행2 - 사시에서 영화“패션오브크라이스트”를 생각하다!

5월 21일 아침에 이탈리아 동남부 항구 도시 바리 에서 인터넷에서 만나 함께 여행하다가
잠시 헤어졌던 정숙씨와 동미씨를 만나 사철 페로비에 아풀로 루카네 기차 를 탄다.

기차는 서남쪽으로 타란토 가는 방향으로 1시간 반을 달려 드디어 마테라 Matera 에 도착
해서는 신시가지를 지나 드디어 베란다에서 계곡 건너 "동굴집 사시 Sassi" 를 본다.


사시 Sassi 는 골짜기의 비탈에 바위를 파고 동굴집을 만들었는데 출입구만 있는
3천개의 동굴집 Sassi 에서 사람들이 최근까지도 일부 살고 있다고 한다.


그중에 사소 바리사노 Sasso Barisano 는 바리 쪽에 위치하며 많은 사람이 거주하고 있고
치비타 Civita 는 2개의 사소 사이에 위치하며 처음 형성된 곳이며....
그리고 또 한 곳 오른쪽 사소 카베오소 Sasso Caveoso 는 남쪽 암석 언덕 위에 있다.


이윽고 계곡을 내려가 걸어서 이쪽 언덕위 사시에 도착하는데 거기 성 베드로 카베오소
광장에서 산피에트로 카베오소 교회 San Pietro e Paolo Cavveoso 를 본다.


여긴 바위를 깎아 지은 교회로 동굴집의 지붕이 통로 역할을 하는데
안쪽 벽에는 130여개의 암굴 교회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교회를 지나 언덕에서 바라보는 그라비나 협곡과 사시 풍경이 장엄하며
멜 깁슨 감독이 만든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오른 돌계단이 있다.

깊은 계곡 건너편 언덕에 동굴 들이 보이는 데,
그러니까 수천년전 석기시대 에 인류가 살던 동굴집으로 조금 바뀌기는 했어도
불과 3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이 살았다고 한다.


계곡을 내려보다가 다시 언덕길을 걸어 오르는데 오른쪽에
"그로타 집 Casa Grotta" 이라고 적힌 동굴집이 있어 안으로 들어가니.....


여긴 동굴집이 점차 사라져가는 것을 서운하게 생각한 남자가 자기가 어릴때 살았던
그 동굴집을 복원해 똑 같이 재현해 놓았네?


잘 구경하고는 다시 가파른 바위 언덕을 올라 모퉁이를 돌아서니
거기 바위를 까아낸 자그만 마당이 보이는 데....


여기가 바로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예수가 예루살렘에서 십자가를 지고 오르던
바로 그 골고다 언덕 으로 그럼 이 마당에 십자가 세 개가 세워졌었나 보네?


나는 예루살렘 을 2번 여행했는 데, 첫 번째는 보름간 이스라엘 전국일주 여행을 하면서
들렀고 두 번째는 이집트를 거쳐 요르단을 여행할 때에 암만에서 육로로 방문했다.

당연히 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언덕으로 오르던 길 그 “비아 돌로로사”를 걸으며
울 마눌은 1처, 2처... 13처까지 예수님의 흔적 을 찾으며 감격했더랬는 데.....

그런데 골고다 언덕은 사형 집행장이니 당연히 예루살렘 성 밖에 있어야 하거늘....
우리가 걸은 길은 다마스쿠스문 안의 시장통 으로 주택과 상가 밀집 지역이라?

이런 의문은 예루살렘이 오스만 터키의 수중에 들어가면서 터키가 예루살렘성을 확장하여
밖으로 크게 내어 새로 성을 쌓으니 이제 골고다 언덕은 시내 가 된 것이라!

저 영화를 촬영하면서 현재 예루살렘의 예전 장소로는 전혀 당시의 분위기를 살릴수가
없으니 세트장을 짓는 것 보다는 여기 마테나의 사시 를 택한 것이라....

중세 이래 기독교도는 밀고자 가롯 유다와 예수를 처형한 로마 총독 빌라도를 증오하는데...
해서 스위스 루체른의 그 험한 악산을 “빌라투스”산이라 부를 정도이다.


나는 그런 점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그럼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당하지 않고 "늙어 자연사" 를 했다고 치자!
그럼 오늘날의 기독교가 있을수 있는지?


기독교는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당한 "대속 행위" 와 사망 및 "부활" 이 핵심이거니와.....
그렇담 이 일을 이루게한 가롯 유다와 빌라도 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하지 않을런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울 마눌은 멜깁슨 감독이 만든 짐 카비젤 주연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열 번도 더 보았으니 이 장소가 가슴 설레이나 보네?

또 오늘 아침에 다시 만나 동행한 두 여인 정숙씨와 동미씨도
신심 깊은 가톨릭 교도 라 여기 교회에서 큰 감명을 받은 것 같네!!!


멀뚱멀둥 쳐다보는 나와는 달리 울 마눌등 세 여인은 모두 신앙심이 깊은지라....
영화이기는 하다만 그래도 예수님의 흔적 을 찾으며 천국을 생각하나 본 데?


하지만 영국의 천체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천국은 없다,
그건 인간이 만들어낸 동화 일 뿐이다”라고 했으니....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의 뇌란 부품이 고장나면 작동을 멈추는 컴퓨터와 같다” 며
“사후세계란 존재하지 않으니 이는 암흑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동화”라 했고?

또 “인류와 우주는 무에서 유로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우리 삶의 가장 위대한 가치는 스스로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며 “DNA 이중 나선구조등 과학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다시 계곡 이편 산 능선에 빼곡이 들어선 블록형 집들을 보노라니...
이 척박한 땅에서 이 사람들은 옛날부터 이제껏 뭘해 먹고 사는지 궁금증이 인다.

엊그제 박 대통령이 베트남 을 다녀왔는 데....
이념과 사상을 중요시하던 그들도 “먹고 사는 일의 위중함”을 새삼스레 깨달았는지
전쟁에서 "적이었던 미국과 한국의 투자" 를 바라게 되었다.


몇 년전에 월남전에 참전했던 선배님 부부와 베트남 전국 일주를 하면서
옛 왕도 후에의 왕궁 안에 있는
전쟁박물관에 들러니 한국군 을 “Puppet Army” 로 표현했으니...

그러니까 미군의 조종을 받는 “괴뢰군”이라는 뜻이라!
신문에는 “라이 따이한” 지미 팸(문용철) 씨가 코토를 세워 라이 따이한 아이들을
도운 공으로 우리나라에서 만든 청년일가상을 받은 사실을 전한다.

그럼 무려 만여명에 달한다는“라이 따이한”은 누구인가?
월남전에 참전한 일부 군인과 그 기회를 이용해 사업을 하려고 간 한국인들이
편리한대로 월남 여자와 결혼 해 살다가 월남이 패망하게 되니!!!


가족들을 돌보키는 커녕 무책임하게 "마누라와 자식들을 버리고 도망쳐" 왔으니.....
적의 가족이라 하여 베트남에서 천대받고 힘겹게 살았는 데,
국교 회복후에도 부인과 자식을 찾는 한국인 은 거의 없다니?
이게 우리나라 남자들의 진면목일러나???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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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특이한 마을이지요!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 사진으로도 멋진데 실제로 보면 더더욱 멋지겠네요~
인류는 석기시대에 동굴에서 살았지요?
그런데 여기 마을은 불과 몇십년전까지만 해도 그랬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