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면서 동시에 박지성의 유럽 리그 경기를 대부분 챙겨본 광팬으로써
공격수라는 포지션 안에서 실력만 놓고 본다면 손흥민이 박지성을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피지컬도 더 좋고 리그에서 쌓고 있는 개인 스탯에 있어서는 사실 비교 불가죠.
헌신의 아이콘으로 평가 받으면서 큰 경기에 강했던 박지성의 투혼은
아직도 잊을 수 없지만 EPL 이라는 최고 리그에서 각종 무대를 경험하며
시즌 20골, 10 어시 가깝게 박아 넣을 수 있는 아시아 선수는 역사상 처음입니다.
피지컬 괴물들이 가장 많은 영국 리그에서 주력으로 상대방 선수 때려 눕히는
아시아 선수가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이정도로 저는 손흥민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사람인데 국가 대표만 놓고 본다면
손흥민은 영원히 박지성을 넘을 수 없을 것이라고 어제 경기를 보면서 장담하고 또 장담했습니다.
중국전에서는 어나더 클래스를 보여줬습니다.
2일만에 온 상황, 경기에서 큰 무리 안 하고 조금은 설렁설렁 하는 것이 눈에 보였는데도
중국 수비수들 한 두명 달고 다니면서 쉽게 가지고 논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하지만 어제 있었던 바레인과의 경기는 무려 5일을 쉬고 나온 경기입니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이 되었고 시차도 적응해서 중국전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기대했는데 정작 게임 들어가니깐 경기력은 둘째치고 헌신적인 느낌이 하나도 안 들더라고요.
나 컨디션 안 좋아... 아 경기 겁나 안 풀리네....
표정으로 짜증내는 모습을 보는 것도 시청자 입장에서 짜증나는데 안 풀리기라도 하면
최대한 붙어줘서 악착같은 맛으로 비벼주는 것도 없고 타이밍 나도 슛은 안 때리고
볼 빼앗겨도 그냥 어슬렁...
국대 경기에서 스스로 안 풀리거나 컨디션 안 좋을 때 하는 행동들을 보면
인상 계속 찌푸리고 볼 터치 길어지면서 계속 빼앗기고...
슛 때릴 때 안 때리고 계속 옆으로만 벌려주고..
압박은 느슨하게 하다가 볼 빼앗기면 그냥 뒤에서 보고 있고...
제 눈에는 어제 안 좋은 모습들이 종합 세트로 들어오더라고요.
박지성도 항상 베스트 컨디션으로 국대 경기를 뛸 수는 없었습니다.
2010년 월드컵 이전에 남아공과의 친선 경기에서는 너무 피곤해서 경기 전 조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입 맛도 없어서 바나나 하나 겨우 먹고 뛴 적도 있다는 뉴스도 봤었죠.
이미 무릎은 고장이 난 상태였고 영국에서 한국까지 왔다 갔다 경기 뛰면
2~3일 쉬어야 하는 고질적인 부상에 허덕이면서도 태극기 박힌 유니폼만 입으면
짜증내는 내색 없이 희생과 헌신이 무엇인지 본인 실력으로 보여줬는데
아쉽게도 손흥민은 이런 느낌이 국대에서는 없습니다.
아시아 최고의 슈퍼스타로 성장했기에 이 선수에 대한 제 기대가 너무 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제 경기는 정말 시장 가치 1천억으로 평가 받는 선수가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였네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분명 피곤한 부분은 있겠지만 슈퍼스타의 어깨와 책임감은
항상 무거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복 좀 줄이고 국대에서 좀 더 각성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이재성은 부상 회복 언제쯤 될까요?? 이재성 중앙2선에 놓고 흥민이 본 포지션인 윙포로 뛰어주는게 좋을것 같은데 말입니다.
일단 벤투 스타일 자체가 베스트 11 라인업이 완성되면 쉽게 바꾸는 느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포르투갈에서도 국대 맡을 동안 경기 뛴 선수의 총 인원이 17명이라면 계속 같은 선수 굴렸다는건데.... 계속 지켜봐야 알겠지만 일단 어제 경기만 놓고 보면 무색무취였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나왔지만, 손흥민을 살릴 구성이 아니에요, 중앙 2선인데 탑인 황의조가 라인브레이킹 특화라 중앙공간도 거의 없고, 사이드빠져서 가끔 공간생겨도 패싱력이 없어서. 황희찬은 중앙지향 닥드리블러라 패싱은 전무. 기성용이 눕고 황인범도 3선갔고요. 강제 플레이메이커행이 현실(에릭센빙의) 첫골에도 관여했고 할만큼 했다고봐요.. 줄수만 있고 돌아오지 않는 구성이라....... 게다가 사이드 공간먹은 풀백들이 똥크로스차면 답 없는...
윗선에서 2대1 패스로 잘라서 조지는 플레이들이 없고 다들 중앙에만 밀집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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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윙포로 돌리고 중앙 공격 전개는 이청용에게 맡기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미들진에서 수비형 붙박이는 이랬든 저랬든 정우영이고 중간에서 조율이라는 것이 조금은 가능한 미들이라면 황인범, 주세종뿐이니..
아시안게임에선 그렇게 헌신할수가 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자나요
뭔가 이번엔 간절한 동기부여가 없는듯 보이더군요
개인 커리어에서 아시안컵 우승 욕심낼 줄 알았는데...
멤버들과 호흡맞춰보고 좀 포기한 느낌이 들던데요 ㅋ
뇌피셜은 지양해야죠..먼 호흡맞춰보고 포기를해요ㅡㅡ 아시아에서 이정도 구성이면
우승권이죠
너무 뇌피셜이시네요. 이번 멤버 중 황인범, 황희찬, 황의조, 이승우 등은 아생겜도 같이 다녀온 멤버인데 무슨.......
체력적으로 바짝 달아올랐을때 5일 쉰게 저는 좀 독이 되었다고 봅니다. 포지션도 윙이나 탑에 있으면서 휘젓고 다녀야할 선수인데 주 능력이 아닌 역할을 맡겨놓은 기분이랄까요. 위에 많은 분들이 말씀주셨던 거처럼 미들에서 받쳐줄 선수가 없어요 정말.
갑자기 김두현이 생각나네요..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으니 전 중계진들이 하는 말중에 어제 그라운드 상태가 물을 많이 뿌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그래서 손흥민 뿐 아니라 이승우, 황의조, 황희찬 등이 퍼스트 터치 후 공이 좀 많이 나가더군요..신태용 해설도 그 부분을 지적하면서 간결하게 드리블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222 저도 어제 이부분을 느꼈습니다..
손흥민에게 주어진 환경 자체가 토트넘과 다르니까 토트넘의 경기력을 바랄수는 없을것 같아요. 박지성은 박지성대로 손흥민은 손흥민대로 각자의 방식으로 국대에 헌신하고 있다고 믿고 싶네요.
어제는 정말 어쩌다나오는 최악의 경기력이라 믿고 반등하기를 바래야죠. 원래 밀집수비 하는 팀에 손흥민이 할수있는게 많을거라 기대안했으니 카타르전에서는 달라질거라 믿을라고요,
저 또한 믿고 지켜봐야겠습니다.
누가보면 박지성이 아시안컵에서 캐리해서 우승시킨줄 알겠어요. 저도 박지성 좋아하지만 자꾸 박으로 손흥민 까려고 하면 눈살이 찌뿌려지던데.
22222
영원히 못넘는다느니..하는 건 쫌..
불편함 있으셨다면 정중히 사과 드리겠습니다.
유럽 리그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던 국대 선수 중에 지인과 친분이 있는 선수가 있어서 이야기 들었던 바로는, 자신에게 오는 패스의 질과 타이밍이 소속 팀과는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국대에 합류하고 감각 익히는 데에만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반대로 국대에서 대회 치르고 소속팀 복귀하면 또 적응해야 해서, 소속팀 감독이 국대 차출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도 했네요.
사실 국대보다 소속팀 선수들끼리 호흡이 더 잘맞는 경우는 어찌보면 당연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생각해보면 알리와 에릭센 패스 받다가 희찬이 패스 받고 2대1 치려고 하면 울화통이..
@Make a difference 하지만 상대 수비 수준도 엄청 다운그레이드인걸 감안하면...
도대체 박지성을 넘는게 이렇게 비교하면서 절대 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중요한일인가요??
진짜 이놈의 비교글 진짜 ㅋㅋㅋ
도대체 손흥민이 박지성선수를 넘으면 어떻고
못넘으면 어떻고
왜 이렇게 비교비교비교
이런거 비교해서 누굴 까내리면 속이 시원하신가요?
슈퍼스타들 사이에서 비교 글은 숙명 아니겠습니까? 뭐 속이 시원한 느낌까지는 아닙니다만 표현에 대해서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사과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