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느 네이버 블로그에서 병자호란 때 의병이 없었다는 글을 보고 정말로 의병이 없었는지 찾았는데 있었습니다.
우선 발단이 된 포스팅을 보면 선조의 의병장 및 이순신 홀대가 원인이라고 하면서 선조가 명나라 덕분에 사직을 보존했다고 한 거랑 현대 보수세력이 미국 덕분에 광복됐다고 하는 거냥 뭐가 다르냐는 논지를 펼치는데 이건 포스팅 본문부터 뜬금없이 근현대사 얘기를 꺼내는 거라 여기선 그 부분을 다루진 않을 거고 호란에만 집중하겠습니다.
결론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호란이 일찍 끝났고, 청군의 진격 속도가 너무 빨랐고, 교전 범위가 평안도에서 한양까지를 잇는 길목과 강화도로 제한됐기 때문에 의병들이 뭔가 해볼 여지가 적었고, 두 차례에 걸친 호란이 조선의 패배로 끝나서 호란 의병도 인지도가 낮은 것입니다. 선조의 의병 및 이순신 홀대와는 별문제고요.
@zeru동의합니다. 요즘 보면 과거 역사에 대한 해석에 대해 커뮤랑 유튜버 몇몇에 자아를 의탁하면서 스스로 생각을 안 하려는 사람들이 눈에 밟히더군요.
한국사에서 980번 넘는 외침을 받았고 한 번도 다른 나라를 침략한 적이 없는~ 거리면서 자기연민에 빠지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그 980분 외침의 산정 기준부터 애매해서 잘 쳐봐야 과장된 표현이고 현실은 자학이죠.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의 정복이나 고려의 요동공격이나 청나라의 발흥 이전 조선의 대여진족 예방전쟁은 수복 내지 정벌이라며 묻어가지만 결국 외부를 향한 군사력 투사입니다.
첫댓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열어보면 아마 정봉수 등 주요 의병장의 이름이 지도와 함께 있을 걸요. 말씀대료 인지도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봅니다. 왜란은 이겨서, 호란은 져서 더 그런 게 있는 듯 합니다.
뭘 하나라도 제대로 알아보고 주장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죠. 역사, 사회, 정치, 종교 모두 그냥 자기 생각과 신념이 우선하다 보니...
(그런 인간들이 질리도록 많아서, 이제는 틀린 소리에도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고 글이나 댓글도 썼다가 에이 또 귀찮아지겠지 하고 삭제합니다)
심지어 포털에 "병자호란 의병"이라고만 쳐도 바로 상단에 의병장 이름까지 나오는데.
뭘 알아볼 노력조차 안 하고 말해도 아무 문제없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맞는 말을 하는 사람이 욕을 먹는 경우가 일상인 사회의 한 단면이겠죠.
@zeru 동의합니다. 요즘 보면 과거 역사에 대한 해석에 대해 커뮤랑 유튜버 몇몇에 자아를 의탁하면서 스스로 생각을 안 하려는 사람들이 눈에 밟히더군요.
한국사에서 980번 넘는 외침을 받았고 한 번도 다른 나라를 침략한 적이 없는~ 거리면서 자기연민에 빠지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그 980분 외침의 산정 기준부터 애매해서 잘 쳐봐야 과장된 표현이고 현실은 자학이죠.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의 정복이나 고려의 요동공격이나 청나라의 발흥 이전 조선의 대여진족 예방전쟁은 수복 내지 정벌이라며 묻어가지만 결국 외부를 향한 군사력 투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