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포스터를 보시고 중국집 배달하시는분이 전화를 주셨어요. 태평 2동 영락교회 근처에서 보셨다길래 남편과 부랴부랴 나가봤습니다. 가는 길에 눈발이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눈 속에서 몇시간 셜리를 불러보았지만 아무소리도 들을 수가 없었어요. 위험한 순간에는 짖곤 해서 혹시나 했는데 녀석이 거기없었는지 지쳐서 잠이 든 건지,,하여간 눈덮인 다음날 아침은 제게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여기저기 물어봤더니 발바리는 기질이 강해서 얼어죽거나하진 않을거라 하시네요,, 정말로, 안도의 숨을 쉬었습니다. 우리 셜리는 원래 군부대에 버려진 유기견이었어요. 셜리의 주인인 엄마는 셜리가 본능적으로 다시 산을 찾아갈 거라고 하네요. 경기도의 인가없는 산에서 굶어죽는 것보단 차라리 교통사고로 오랜 고통없이 하늘나라로 갔음 좋겠다고 한참을 우시네요.. 우리 셜리,,꼭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