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5 교육과정 '통합과학' : 교육과정 내용 개선 요구 보도자료(2015. 05. 25)
통합과학, 이대로라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2015 교육과정 개정 시안을 분석한 결과, 앞으로 3년 후 고1생들이 배울 '통합과학'이 학생들에게 ‘제2의 수학 고통’과 같은 심각한 학습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자연계 학생이 배울 내용을 고1 공통과정에 두면 ‘과포자’ 속출 예상
지금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2018년에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 따라 신설 과목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배우게 됩니다. 이 두 과목은 2018학년도부터 모든 고등학교 1학
년생이 배울 교과로서, 향후 수능 필수과목으로도 지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이번 정부 공청회에서 발표한 '통합과학'의 시안을 들여다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네 과목의 고2~3 때 배우던 내용을 대거 끌어와서 인문계, 예체능계 학생들도 배우도록 하여 융합 인재로 키우겠다면서, 각 과학 교과들의 난이도 높은 지식을 고1로 상당 부분 끌어 내린 것입니다. 자체적으로 분석해 보니, '통합과학' 내용 중 무려 31%가 고난이도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총 성취기준 32개 중 10개 해당), 심지어 이과생조차 어려워하는 내용도 19%나 되었습니다(총 성취기준 32개 중 6개 해당). 고 2~3 이과생들도 어려워하는 내용인데 이를 고1 문과생들, 예체능 학생들에게까지 가르치게 한다는 것이니, 큰 일 났습니다.
중학교 때 배운 지식과의 연계는 드물고 고 2~3학생들도 어려워하던 내용을 고1 때 배워야하니, 이유식을 겨우 떼자 현미밥 씹어 먹게 된 셈입니다. 물리는 그 정도가 특히 심합니다. 이를 상세히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통합과학’ 내용 중 19% : “특히 난이도가 높아서 고1에게 적절하지 않음”
교육부는 ‘통합과학’을 ‘초․중학교 과학의 기본 개념과 탐구 방법을 바탕으로 현행 물리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의 30% 정도의 내용과 난이도로 재구조화하여 자연 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하
는’ 과목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과학과 교육과정 연구진들은 자연계 학생들이 고2, 고3에서 배워야 할 내용까지 '통합과학'에 모두 담았습니다. 물리Ⅰ에 편성된 내용(핵분열과 핵융합)과 물리Ⅱ에 편성된 내용(광전효과) 일부를 '통합과학'에도 중복하여 편성해 놓았습니다. 생명과학은 전체 내용 중 생명과학Ⅱ에서 내려온 내용이 무려 50%에 이릅니다. 기존의 과학(융합과학)에서 학생들이 무척 어려워했던 물질의 기원 부분도 중학교를 갓 졸업한 고1 학생들이 배우고 수능까지 봐야합니다. 지질시대도 지구과학Ⅰ에 적합한 내용입니다.
■ 대책 : ‘통합과학’ 교육과정 중 6개 성취기준(영역)만큼은 고2 이상 과정으로 이동해야
특히 어려운 다음의 6개의 성취기준만큼은 반드시 고2 이상의 선택 교과로 이동시켜 학습자의 학습부담을 경감하고 '통합과학'의 본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전체 분석표: 보도자료 최하단 첨부 자료 참고)
위의 6개 성취 기준을 고2~3 단계로 올려야 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물질의 기원 (지구과학, 화학) : “여러 학설에, 전공자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
물질의 기원은 융합 과학에 있을 때에도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내용요소로, 여러 교과가 통합된 형태로 구성하기엔 유용한 소재일 수 있지만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습니다. 학계에서도 여러 학설이 있고
전공자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내용을 중학교를 갓 졸업하고 올라온 1학년 학생들에게 억지로 주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 탈출속도 (물리) : “고3 물리 Ⅱ, 수학 ‘적분’ 개념이 들어가는 고난도 개념 문제” 탈출속도는 과거에 물리Ⅱ에서 다루어졌던 내용입니다. 우주발사체의 탈출속도를 계산하는 것은 물리Ⅱ에 나오는 개념을 알아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인문계와 예·체능계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과학은 어렵다는 좌절감만 안겨주어 ‘과포자’를 양산할 소지가 가장 큰 내용요소입니다. 지난 4월에 본 단체에서 진행된 전문가 회의에서는 탈출속도가 '통합과학'에 전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탈출속도는 물리Ⅱ에서 만유인력에 의한 역학적 에너지 개념을 익혀야 하는, 적분 개념이 들어간 고난도의 개념문제여서 물리Ⅱ로 보내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우세하였습니다. ▣ 지질시대와 생물의 변천 (지구과학) : “선택과목 Ⅱ 내용, 중학교 연계 낮음”
지질시대와 생물의 변천 또한 현행 선택과목Ⅱ에서 내려온 내용으로 중학교 과정과의 내용 연계성도 적을뿐더러 과학 분야에 흥미와 관심이 적은 학생이라면 1학년에서 배우기에 어려운 내용입니다. 선택과목으로 올려 보내는 것이 적합합니다.
▣ 핵 발전 및 태양광 발전 (물리) : “난이도 높은 단원, 물리학 Ⅱ로 이동해야”
핵 발전의 원리와 태양광발전의 원리에 관한 내용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이해하기에는 난이도가 매우 높은 부분입니다. 굳이 1학년 공통과정에서 다룰 필요가 없습니다.
■ 통합 과학의 과도한 학습량 원인 : 과학계의 과도한 요구와 연구진의 과욕 탓 현재 시안대로라면 '통합과학'은 학생들을 과학의 세계로 친절하게 안내하는 입문서가 아니라 공포스러운 괴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물화생지'의 어려운 지식도 고1 단계에서 쉬운 내용 중심으로 가르치면
된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학교가 그렇게 하려해도 대입을 위한 수능시험 과목이 되는 순간, 변별력 요구는 커지고 학교는 수능의 요구에 맞추게 될 것입니다. 학생들은 중학교 때부터 고1
통합 과학 대비 학원에 의존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015. 5. 25. 사교육걱정없는세상 ※ 문의 : 본 단체 정책대안연구소 안상진 부소장 (02-797-4044, 내선 509) 김진희 연구원(내선503)
|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혹시 '통합사회'에 대해서 분석하실 예정은 없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