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琵瑟山)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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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 : 2007년 12월 2일(일요일)
♧ 장 소 :
비슬산(1,083.6m)
♧ 누구와 : 창원 산사랑산악회
회원
♧ 인 원 :
40명
♧ 산행코스 :
유가사-도통바위-정상(대견봉)-대견사지-휴양림-소재사-주차장
♧ 산행시간 : 4시간
30분
비슬산은 대구시와 달성군, 청도군에 걸쳐 산자락을 드리우고
있는 산이다. 유가사 쪽에서 올려다 보면 거대한 수직 암릉이 정상을 받치고 있는 듯 우뚝 솟아
있다.
정상인 대견봉에서 남쪽 능선을 따라 988봉 - 조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서쪽으로 대견사 터 - 1034봉으로 이어지며 1034봉에 팔각정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비슬산의 유래를 살펴보면
비슬산(琵瑟山."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이라는
이름은 정상에있는 바위의 모습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비슬이란 말이 인도의 범어의
발음 그대로 음으로 표기한 것이라고도 하며, 비슬의 한자 뜻이 포라고 해서 일명 포산이라고 하였다 한다.
오늘은 비가 올것이란 일기예보를 접하고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흐리기만 하다.
언제나
그러했듯 배낭을 챙겨매고 새벽공기를 가르며 집을
나선다.
만남의
광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회원들과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차에 오른다.
그런데 함께하기로 한 카페회원이 보이지
않는다.
왠일일까? 전화를 했더니 남양초등학교앞에
도착하자 마자 차가 출발
했다며 시청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한다.
시청앞에서 3명이 탑승하면서 이중
여성회원1명이 불만을 늘어놓는다.총무께서 불참하여 회원들을 챙기지 못한것이 원인이다.
여성회원에게 양해를
구했지만 좀처럼 기분이 풀리지 않는
모양이다.아마 맑은 공기마시며 산행을
시작하면 괜찮아 질것이란 기대속에 우리일행을
태운 차량은 창원시청을 뒤로하고
출발한다.
▲ 유가사 입구 주차장 도착
산행준비
오늘 비가 올것이란 예보를 접해서인지 왠지 흐릿한 날씨가
금방 이라도 비가 올것만 같다.
아직은 늦가을의 정취가 묻어나는 시골풍경에 시선을 던지며
달려온지 2시간여 만인 09:00경 비슬산
유가사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모두들 버스에서 내려 등산화 끈을 조이고 배낭을 어깨에
걸친다.
▲ 유가사
일주문을 향해
우리 회원들의 뒷모습이 저렇게 이뻐 보일때가
있었던가?
오늘따라 발길이 가볍고 평온해 보여 너무 보기가
좋다.
▲ 유가사 일주문
앞에서
정상에서 비를 만날까봐 유가사 일주문 앞에서
미리 기념사진 한장 남기기로 하고 폼을
잡아 본다.
아름다움이 어떤 것일까?
우리 회원 모두들 밝은모습과 활짝 웃는 모습들이 가장
아름답지 않은가?..
▲ 비슬산 유가사
비슬산 유가사(瑜伽寺)는 앞으로는 유유히 낙동강이 흐르고 뒤로는
비슬산이 자리잡고
있으며 천 삼백년의 역사와 더불어
고찰의
풍미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이다.
유가사는 신라 흥덕왕 2년(827)에 도성(道成)국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 도선국사가
아님-
절 이름은 비슬산의 바위 모습이 아름다운 구슬과 부처의 형상과 같다고 하여 옥 유(瑜),절 가(伽)자를 따서 지었다고
한다.
▲ 도통바위를 지나 능선에
올라
겨울날씨라지만 쉬임없이 오르는 산행길은
고행길이다.
구슬같은 땀이 훌치면서 능선에 올라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뭐가 그리도 좋은지..
함박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 비슬산
정상/대견봉
뿌연 안개속에 시야가 흐리지만 그래도 산행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산행 시작 1시간 50여분 만인 10:50경 정상에
도착했다.
짙은 안개가 세찬 바람과 함께 정상을 순식간에 감싼안는다.
날씨가 좋으면 조망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인데..
아쉽지만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서둘러 표지석이 있는 정상을 뒤로한다.
▲ 비슬산 정상옆
억새밭에서..
이곳은 바람한점 없이 우리들을 포근하게 감싸는 곳이다.
이곳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소주한잔 나눈다.순식간에 짜릿한 기운이 온몸에 퍼지면서 추위를 녹여준다.
마침 이때 눈이 내린다. 첫눈을 비슬산 정상에서 맞은 셈이다.
아주 작은 눈발이지만 모두 함성을 지르며 반가워
한다.
후미 회원들이 도착하면서 기념사진 한장 카메라에 담고 발길을
옮긴다.
▲ 비슬산 진달래 군락지를 지척에 둔
능선에서..
쉬어가기 안성맞춤이다.
넓다란 바위에 전망까지 갖춘 곳이다.
너마 할것없이 이곳에서 자동적으로 모여 카메앞에 포즈를
취한다.
앞에 김정남 여성회원 "동가홍상"이란 말도 있는데..나한테
기댈것이지..
저 뒤 김용운 카페회원님 두손 모으며
웃는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 비슬산 진달래
군락지
이곳은 비슬산이 자랑하는 진달래 축제가
열리는 진달래
군락지이다.
세찬 비바람을 견디며 가지마다 꽃몽우리를
안고 내년 봄을 기약하고
있다.
▲ 비슬산 진달래
군락지
▲ 대견사지 터 위 능선
갈림길 이정표
▲ 위에서 바라본 대견사지 터
모습
대견봉을 출발한지 한시간여 만인 12:30분경
대견사지 터에
도착했다.
날씨가 좋았다면 조화봉까지 갔다 왔을텐데..하지만
일부회원은 톱바의 까지 가기로
하고 나머지 회원들은 대견사지에 들려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에 젖어본다.
▲ 대견사지의
주변기암
▲ 대견사지의
주변풍경
▲ 대견사지 터에서 일부회원
기념촬영
배경도 좋고..
그림도
좋고..그리고 표정도
좋고..
▲ 대견사지의 주변
기암
▲ 대견사지의
주변기암
▲ 대견사지 삼층석탑/대구시
유형문화재 제42호
높은 벼랑 끝에 서 있는 이 탑은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으로, 절내의 여러 석재들과 더불어 쓰러져 있던 것을, 1988년에 겨우 복원한 것이다.
일반적인 탑과 달리 절벽의 높은 바위를 바닥돌 삼아 그 위로 기단과 탑신을 올려놓은
것이 틍징이다.
만들어진 시기는 절의 창건과 때를 같이하는 9세기 통일신라시대로 추측된다고 한다.
오랜 세월 무너져 있었으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고 오히려 주변 산세를
다스리고 있는 듯한 위엄이 우러난다.
▲ 대견사지 삼층석탑앞의
안내문
▲ 대견사지터에서
식사
우리 일행은 대견사지의 문화재도
살피고 사진도 찍고..주변 아름다운 풍광에 취해 한참을 머물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모두 옹기종기 모여앉아 서로의 도시락을 풀고
나눠먹는다.
김용운 회원이 갖고온 고구마가 맛이
기기차다..이렇게 맛있는 고구마는 근래들어 처음인인 같다.
객(客)이 들어 한쪽씩 다 먹어치우고 주(主)는 먹을게
없다.. 이게 "주객전도"인가..
그래도 주(主)는 기쁜 마음일 것이다.
그 어디에 비할수도 없고 얻을수도
없는 아름다운 산행인심 아닌가.
▲ 식사는 즐거워
늦게 여성회원 1명이 주고문의 안내를 받으며
도착한다.
아침에 흐려있던 인상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수가 없이
밝아보인다. 다행이다.
역시 산행이 묘약이구나
싶다.
정성드려 싸온 도시락을 풀어놓는다.
김이 무럭무럭나는 구수한
누룽지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어느새 눈치빠른 여성회원 한뚜껑
건넨다. 이 또한 맛이 기가
차구나..
▲ 대견사지 주변 기암
▲ 뿌연
안개가 시야를 흐리게 한다.
▲ 대견사지 주변
기암
▲ 대견사지 기암
▲ 대견사지 기암
▲ 대견사지에서 카페 회원들끼리..
앞의 여성회원이 "핑크체리"란 닉네임을
가진 카페회원으로 회원가입과 동시 산행에 참여하여 고맙기
그지없다.
따라서 카페회원들만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우리
일행은 13:00경 대견사지를 출발한다.
▲ 대견사지
입구 기암
▲ 대견사지
주변풍경
▲ 휴양림
팬선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듯 건물이 깨끗하다.
이곳은 여름철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이라
자꾸만 건물이 늘어나는 것
같다.
▲ 운치있는
목교
견우직녀가 만났던 오작교와 비슷하게 생겼다.
제법 운치있게 만들어 졌다.
이젠 비가 제법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근데 어디서 여성회원들의 까무라치는 웃음소리가
휴양림을 진동시킨다.
원인을 확인결과 다음과 같은 내용에 나 또한
웃음을 참을수가 없다..
"모텔"이 뭐하는 곳인지 아는지를 묻는 것으로
시작한다.
"모텔"이란 조선놈은 들어가는 곳이고 일본놈은
나오는 곳이란다.
머리나쁜 내가 무슨뜻인지 알리가 없었는데..금방 무슨 뜻인지 알아채고 웃을을 쏱아내고 만다.
"거시기"가 선 사람은 일보러 들어가는 곳이고 일을 다본사람은 나오는 곳이 된다. 맞는 말이다.
▲ 비슬산
얼음추제 안내간판의 빙벽
매년 겨울철 이곳 계곡에서 얼음빙벽 축제가
열린다. 올해도 아마 어김없이 아름다운 자태로 관광객들과 등산객들을 유혹할
것이다.
▲ 휴양림 입구
▲ 비슬산
소재사
비슬산 남쪽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소제사(消災寺)는 신라시대 창건한 것으로 전해져
온다. 그후 고려
공민왕 7년(1358)에 진보법사가 중창하였고 선조3년(1457)에
활륜선사가, 중종5년(1510)에 선주외암선사가, 철종8년(1857)에 법로화상이 중수
하였다.
경내에는 대웅전.명부전,산령각이
있다.
▲ 소재사 입구에서 바라본 잘 정비된 휴양림
계곡
우리 일행은 대견사지를 출발한지 50여분 만인 13:20분경
소제사에 도착했다.
▲ 소재사 입구 돌탑
▲ 소재사 들어가는 길목의 대장군
▲ 비슬산
자연휴양림 안내 표지석/휴양림 입구
13:30분경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종료했다.
09:00 유가사를 출발한지 4시간 30분이 소요된 샘이다.주차장에 도착하니 따끈한 소고기 국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여 총무의 정성과 손맛이 일품이다. 우리 여총무 언제나 고생이 많다.막걸리에다
박회장이 가지고 온 중국산 양주 1잔씩 곁들이니 짜릿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며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신다.
마지막으로 여성회원이 도착하면서 14:20분경 주차장을 출발한다.
산악회 발족이래 가장 일찍 귀가하는 기록을 남긴
산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