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 대한민국 현역 해병대원의 수는 장교와 사병을 통틀어 2만 7,000여 명에 불과하다. 전체 국군의 수가 67만여 명이라 할 때 해병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병대를 특수한 집단으로 인식한다. 현재 전국 예비역 해병대원 수는 80만 명을 넘었고, 서울 지역의 해병대 전우회에 등록한 회원만 1만 명 이상이다. 이들은 학교, 직장, 지역사회 등에서 해병대 이름을 내걸고 활동한다.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해병대”라고 할 만큼 ‘해병대’에 집착하며, 그 정도가 심해 일반인들에게 기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월간조선사가 발행한 <사나이들은 해병대로 간다>는 해병대 정신의 본질과 실체를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해병대원들의 강한 단결력은 동기애로부터 출발한다. 해병대는 훈련이 힘들기로 소문난 곳이다. 대원들은 똥물에도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야 하고, ‘생식주’라고 하는 기간에는 살아 꿈틀대는 뱀도 껍질을 벗겨 한입에 삼켜야 한다. 다음은 백령도 해병대 수색중대장 김태원 대위의 말.
▼ 중공군 교리가 해병대 봉사정신의 근원
해병대원들은 해병대에 조금만 우호를 보여도 그보다 훨씬 강도 높은 친밀감으로 답한다. 인기 여가수 빈은 한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해병대 정신으로 무장해 방송에 임한다고 밝혀 해병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해병대 출신인 탤런트 임채무 씨는 해병대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으며 가수 김흥국 씨, 개그맨 임혁필·이혁재 씨도 해병대 시절을 잊지 못했다.
해병대원들에게는 사회에 대한 봉사도 빠질 수 없는 임무다. 해병대 창군 멤버인 김성은 전 국방장관은 그 근원을 중공군 교리에서 찾는다.
▼ 부분발췌
해병대원들에게 동기는 생명줄과 같다. 해병대의 최종 임무는 적지 상륙이다. 뒤는 바다고 앞은 적진이다. 이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동기나 동료밖에 없다.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어야 하는 것이다. 해병대원들은 인식표(군번줄)을 목에 걸지 않는다. 전투 도중에 해병대는 동료가 죽더라도 결코 버리고 가지 않는다. 업어서라도 데리고 갈 것이기 때문에 인식표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중공군은 물고기이고, 국민은 물이라는 사실을 가장 강조하고 있더군요. 군인은 인민의 바다가 아니고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어도 민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면서 민간인들을 어떻개 대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기록했습니다. 민간인 동네에 가면 방에서 자지 말고 헛간에서 자리,, 리어카를 끌고 가는 사람을 보면 반드시 밀어줘라, 부녀자를 희롱하거나 강간하면 사형에 처한다 등등. 모택동 군대가 백전백승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덕분이었죠. 이 교리를 해병대에 도입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목차
1. 왜 해병대인가?
2. 해병대도 모르는 해병대 정신
3. 5박 6일의 가입소
4. 사나이의 길로 들어서다
5. 고통 없이는 해병대원이 될 수 없다
6. 우리는 다시 만나기 위해 떠난다
7. 해병대원들의 영원한 아버지 DI
8. 부사관과 장교의 해병대원 되기
9. 해병대에서 이등병으로 살기
10. 고통을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11. 은밀한 암살자, 저격수의 세계
12. 하늘과 내가 하나가 된다
13. 상륙은 이렇게 한다
14. 백령도 대원들의 유격 교관화 교육
15. 남자들만의 세상
16. 해병대로 간 여인들
17. 용어를 알면 해병대가 보인다
18. 해병대는 언제 어디서나 튄다
19. 강한 해병의 그늘
20.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21. 해병대 정신이 나를 스타로 키웠다
22. 해병대는 인간 개조의 용광로
▼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이경수
1966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부산대 경제학과와 부산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를 나왔다. 전남 해남에서 육군 병장으로 군 복무를 바쳤고, 사람 만나는 게 좋아 기자직을 택했다. 부산매일신문사에서 6년 이상 기자 생활을 했으며, 이후에도 각종 주간지와 월간지에 글을 썼다.
현재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면서 월간조선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 <사나이들은 해병대로 간다>가 있다.
첫댓글 교보문고 같은데 가면 살 수있는겁니까?
구입 하고 싶은 책입니다.^^
함 구입해서 보아야겠습니다..
해병대의 이 놀라운기세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서점에,있더라구요,
정말재미있음.가까은동료들끼리 돌보면됩니다.
저도 꼭 구입해서 읽어봐야 되겠습니다
땅개출신이 해병대 책을 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