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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함안가야초등학교46회동창회 원문보기 글쓴이: 푸대화상
동지에 대하여
1. 동지의 절기와 유래
동지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이때는 태양이 남회귀선, 적도 이남 23.5도인 동지선에 도달한 시절로 해가 하늘에 머무는 시간이 가장 짧으므로 반대로 밤은 가장 길게 되는 것입니다.
지구의 우리 반대편인 남반부에서는 당연히 이날이 하지에 해당하니 밤이 짧고 낮이 길겠지요. 즉, 북반구의 우리는 동지에 해당되지만, 남반구 사람들에게는 하지가 됩니다. 하늘의 절기도 역시 고정된 바가 없다 하겠습니다. 동지인 이날부터 하지가 될 때까지는 다시 낮이 점점 길어집니다. 동지는 원래 상고시대에는 새해의 기점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즉, 중국 고대의 주나라와 당나라 때에도 동지를 설로 잡고 달력의 시작으로 삼았으니 이는 태양의 운동이 시작되는 날을 동지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2. 동지의 먹거리
가. 팥죽
동지에는 전통적으로 멥쌀+찹쌀+새알심을 넣은 팥죽을 넣고 쑤어 먹는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동지에는 뺄 수 없는 음식인 팥죽입니다.
나. 동짓달의 절기 음식
▶냉 면
메밀로 국수를 만들어 시원한 김치 국물에 꿩고기, 혹은 돼지고기, 배, 달걀, 삶은 것 등 고명을 하고 식초와 고추 다데기, 혹은 겨자를 넣고 담아 먹습니다. 냉면 국물은 동치미 국물과 육수가 반반씩 들어가는 데 이 두 가지를 면을 넣고 금방 부어서 반쯤 섞였을 때 마시는 맛이 가장 일품입니다. 동치미 국물은 얼음이 살짝 뜰 정도로 시원한 것을 사용하되 방바닥은 엉덩이가 뜨거울 정도의 온돌방에 앉아 먹는 것이 관건입니다. 원래 냉면은 날씨가 추운 이북지방에서 겨울에 먹는 음식이었으니 이냉치냉의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냉면은 오늘날처럼 여름에 즐겨먹는 음식이 아니라 바로 한겨울 동짓달의 절기 음식인 것입니다. 이북 지방에서는 굳이 냉면이라 하지 않고 그냥 국수라고
▶동치미
동치미는 한겨울 이북 지방에서 냉면 국물로 많이 사용되기도 하였고, 주로 김장 때 담그기도 하고 수시로 담기도 합니다. 무를 숭덩숭덩 썰어 큼직하게 해서 담그는 데 간간이 무청을 약간씩 띄워주면 보기도 좋고 한겨울에도 푸른 야채의 비타민 공급을 받으니 더욱 좋습니다. 국물은 넉넉하게 해야 좋은 데 동치미 국물은 그야말로 쓰임새가 많은 동치미의 노른자라 할 수 있으니 당연히 넉넉해야 하겠죠. 국물없는 동치미란 차라리 깍두기가 백 배 낫습니다. 뜨끈한 구들에 살짝 얼음이 뜬 시원한 국물을 마시면서 어거적 거리며 무를 씹어먹는 맛은 그야 말로 일품이니 이는 바로 냉면을 먹는 이치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선로
신선로라고 아시지요? 신선로의 모양부터 신선이 먹는 요리 같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고유의 동짓달 추운 겨울에 먹는 음식이지만 요즘에 바로 이 유사품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몽고의 음식이지만 일본인들이 세계화 시켜 보급시킨 샤부샤부 라는 요리지요. 홍콩의 중국인들도 이 샤부샤부를 즐겨먹으면서 이 음식이 자기네 중국 음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혀 신경 쓸 이유가 없지요. 우리의 신선로는 바로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선로의 모양은 알지만 실제로 그 요리를 맛본 사람은 별로 없는 것이 오늘날 우리 현실이지만 신선로가 동짓달 먹는 우리 전통음식이라는 것은 여기서 알아두면 좋을 것입니다.
▶곶감과 수정과
가을날 수확하고 말린 곶감은 바로 동짓달에 먹는 음식입니다. 꿀이나 설탕물에 생강, 잣, 계피를 넣어 차게 얼려서 먹는 수정과(水精果)에는 반드시 곶감 한 조각이 동동 떠 있어야 제맛이 나는 법입니다. 동짓달 손님 대접에는 없어서는 안될 우리 민족의 청량 음료(?)이며 잔칫상에도 빠지지 않고 오르는 우리 고유의 한국식 디저트입니다.
▶청어(靑魚)와 명태(明太)
청어는 해주나 통영 앞바다에서 겨울에 잡히는 물고기입니다. 구워 먹으면 맛이 썩 좋습니다 그리고 명태는 동해 북 반부에서 많이 잡힙니다. 요즘은 북양 명태라 하여 우리나라 근해산이 아닌 것이 많지만 그 맛은 우리 근해의 명태의 깊은 맛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명태의 알을 발라내면 그것이 바로 명란입니다. 젓을 담그면 명란젓이 되고 말리면 북어가 되니 명태는 쓰임새가 많은 물고기입니다. 명태를 얼린 것을 동태라 하는데, 이 시절의 동태찌개는 두부를 송송 썰어 넣어 먹었는 데, 특히 동짓달에 속초 지방에서 말린 동지태는 약효가 뛰어나 한방에서도 많이 쓰입니다. 물론 맛도 뛰어나지요.
3. 불교에서의 동지의 유래
우리나라에서는 동지를 귀한 날로 여기고 있으나 언제부터 그래왔는 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습니다. 옛날 중국 총림(叢林)<대중 스님들이 모여 사는 선원>에서는 동재라 하여 절의 주지스님이나 일반신도가 시주가 되어 동짓날에 대중을 위하여 베푸는 재회를 봉행(奉行)하였습니다. 총림의 4절은 <결하(結夏); 여름결제> <해하((解夏); 여름해제> <동지> <연조>를 말하며, 그 중 동지를 동년이라 하여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여 왔으며, 동지의 전야를 동야(冬夜)라 하여 성대하게 치뤄왔습니다. 서양의 크리스마스 이브도 바로 이 동지의 전야를 동야라 하는 풍습에서 전해진 것이라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불교에서 동지의 전야를 크게 중요시한 것은 연말연시를 맞아 젊은 스님들이 은사스님이나 스승님을 찾아 뵙고, 일년동안의 가르침에 감사함을 회향하는 뜻에서 인사를 하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동지
옛날부터 추운 겨울을 지칭하는 말로 동지 섣달 긴긴밤에라는 구절을 많이 사용 했습니다. 겨울로 가면서 낮이 점점 짧어지는데 동짓달이 최고로 짧고 반면에 밤은 가장 길죠 무려 4시간이 더 길답니다 그리고 동지를 지나면서부터 다시 낮이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태양계의 순환으로 나타나는 이 단순한 자연현상을 그것도 1년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동지를 왜 우리 조상들께서는 특별한 날로 여겨 팥죽을 쑤어 먹게 했을까요?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동지의 비밀스런 모습을 파헤쳐 볼까요? 동지에는 애동지와 그냥 동지 -어른 동지라는 말은 없답니다-가 있고
새알심을 넣어 먹는 때와 안 넣어 먹는 때가 있답니다 새알심을 안 넣을 때 넣거나 넣어야 할 때 안 넣는 것은 차이가 엄청나게 크답니다. 곧 안 넣어야 할 동지에 넣게 되면 중풍 두통 위장병이 생기며 수명이 단축이 된답니다 넣어야 되는 동지 때 안 넣게 되면 체기와 설사병이 오고 배에 가스가 찰뿐 아니라 눈이 침침해지고 동맥경화증이 생긴답니다
겨울에는 추위로 인해 동맥과 모세혈관이 수축해서 우리 몸 안의 순환계가 뻑뻑 해집니다 그래서 뼈 속의 골수 순환계도 약해지는데 특히나 동짓날은 긴긴 밤에 잠을 많이 자게 되어 몸이 무거워지고 동맥이 끈적끈적해져서 중풍과 동맥경화증이 생기고 콩팥이 상해서 방광염에 걸리는 일이 많게 된답니다. 특히 여성들은 동지가 가까이 오게 되면 순환계의 약화로 관절통 신경통이 오는데다 남성보다 땀구멍이 17%나 적어서 저리고 쑤시는 증상과 빈혈 그로 인한 짜증이 더 심해진답니다. 그래서 팥죽을 먹게 되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몸에 막힘이 없어 아무리 오래 잠을 자도 동맥이 막히거나 노폐물이 고이는 일이 전혀 없게 된답니다 될수 있으면 겨울에는 팥을 많이 먹으라고 사람들이 밤에 찹쌀떠-억 메밀무-욱 이라고 외치고 다니기도 하죠
찹쌀떡 안에 팥이 많이 들어 있죠 팥은 겨울에 먹는 음식입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순환계를 활발하게 해서 몸을 가뿐하게 만들고 추위를 이기게 합니다. 고기류를 많이 먹게 되면 풍부한 단백질과 지방질로 인한 노폐물로 몸이 무겁고 신장에 무리가 오는데 팥은 순환계를 활발하게 하고 이뇨작용을 해서 부기를 빠지게 한답니다
메밀도 역시 겨울에 먹는 음식으로 피를 맑게 하는 역할도 하지만 혈청이 많이 들어 있어서 혈관이 터져 피가 흐를 때 피를 빨리 멈추게 하고 빨리 굳게 한답니다 또한 동지 때 팥죽을 먹으면 명을 길게 한답니다 몸 안을 깨끗하게 정화하여 태어나는 후세가 몸의 순환계가 깨끗하고 정신이 깨끗해져서 마음이 착하고 순하며 긍정적인 아이가 태어난답니다. 팥죽을 먹지 않을 경우에는 고집 세고 심술궂은 아이가 태어 난다라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이 활발하지 못하고 몸이 개운하지 못해서 짜증을 많이 내게 된답니다
1년 중 이 날만은 이 땅에 대단한 운기가 돌게 되는 특별한 변화의 시기로 기후 습도 자장의 기운이 가장 강하여 우리는 그 작용에서 벗어나지 못한답니다. 특히나 애동지에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묘한 기운이 돌게 되는데 애동지가 한 달만 지속 된다면 사람들은 피가 끈적끈적해지고 혈행이 중단되어 살지를 못한답니다. 그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 팥죽으로 팥을 먹게 되면 순환계가 활발해지고 이뇨작용을 잘 되게 해서 우리 몸이 변화에 적응할 수가 있게 한답니다 또한 가장 밤이 긴 이 날만은 사기가 이 땅을 맘 놓고 다니게 되는데 팥죽을 먹게 되면 그런 나쁜 기운에 침범당하지 않는 답니다
조상들이 이런 것을 다 가르쳐 주셨으니 얼마나 고맙습니까 문화를 바르게 알면 건강하게 살 수가 있는데 문화를 모르고 사니 아무리 건강 건강해도 절대 건강할 수가 없는 거죠 하늘의 진리를 잊어버리고 살면 건강을 지킬수가 없는 것입니다
조상이 만들어낸 것을 미신이라고 버리지 마십시오 그러면 자신이 살 길이 없는 것입니다 조상 만들어냈을 때는 훌륭한 것이 있는 것이니 알아보지도 않고 미신이라고 단정해서 배우지 않는 사람이 되지 말고 왜 이런게 있을까? 라고 한번 알아보면 똑똑하고 훌륭하고 위대한 사람이 됩니다 . 우습게 여기고 무시하는 그런 무지한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을 가르치게 되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팥은 이 토질에서 살면서 없어서는 안 될 우리의 생명과 같은 음식이므로 대대로 내려온 이러한 고유한 풍속은 꼭 지켜서 후세에 전할 의무가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여러분 동지에는 팥죽을 꼭 쑤어 드십시오 이것이 대한민국 토질에 정신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애동지에는 새알심을 넣지 않고 팥죽만 쑤고 팥떡을 해서 먹는다고 합니다)
동짓날 팥죽 한그릇 두고 어린 조카들 앞에서 체면을 세워줄 '동지'에 관한 모든것!요약정보 서비스로 쉽게 떠들어 드릴테니 잘 읽어뒀다가 써먹으면 좋겠다.사는데 큰 도움은 안되지만 알아두면 언젠가 쓰일지도 모르는 지식 '동지 편'!
*동지는 몇월 몇일일까?
사전을 찾아보면 동지는 양력으로 12월 22일, 음력으로는 12월이라고만 되어 있다.그런데 12월 21일날 팥죽을 먹은 기억도 있는데? 음력은 10월 동지, 11월 동지도 있었는데.....?
이거 어떻게 된걸까?
동지의 기준은 '양력'이다. 양력 12월 22일이 정확한 날짜가 맞다.하지만 4년에 하루씩 오차가 생기는 양력 달력의 특징상 4년에 한번 2월이 29일까지 있는 해는 동지가 12월 21일이 된다.음력은 윤달이 있는 해가 4년에 한번이니까 양력 12월 22일의 음력날짜에서 윤달이 있는 해는 한달 앞으로 당겨진다.여튼 기준은 12월 22일이니 그렇게 기억하면 쉽다!
기억하기 힘들다면 '엄마~' 하고 물어보자;;
*어른들이 '애동지'라는 말씀을 하시던데......?
양력은 12월 22일로 고정이다.반면에 음력날짜는 매년 바뀌게 된다. 동지의 음력 날짜에 따라 우리 조상들이 부르던 이름중에 하나가 '애동지'인 것이다.
동지 날짜가 음력으로 11월 초순이면 '애동지' 중순이면 '중동지' 하순이면 하동지가 아닌 '노동지'라고 한다.(헉! 반전이다!!)애동지가 특별히 다른건 '팥죽을 쒀먹지 않는 동지'라는 점이다.
음력으로 11월 10일 이전인 '애동지'에 팥죽을 아이들에게 먹이면 아이들에게 병이들거나 죽는등의 나쁜일이 있다고 하여 애동지에는 팥죽을 먹지 않기도 했다.일설에 의하면 최근 수년간 아이들에게 참흑한 사고가 일어났을때가 애동지를 조금 지난 시점에서 팥죽을 먹이고 일어났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일단은 미신과 관습이라고 봐야 할것 같다.
가. 민간에서 전해지는 팥죽의 유래
엣날 중국 진나라의 공공이라는 사람에게는 늘 말썽을 부려 속을 썩이는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그 아들 때문에 하루도 맘 편한 날이 없었는데, 어느 동짓날 그 아들이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죽은 아들은 그만 역질 귀신이 되고 만 것입니다.역질이란 천연두라는 무서운 전염병으로 그 당시에는 역질이 마을에 돌면 마을 사람들 대부분 꼼짝없이 앓다가 죽어 버리니 공공은 자신의 아들이었다 해도 그냥 둘 수가 없었습니다.
공공은 생전에 아들이 팥을 무서워 했다는 기억을 떠올리고는 팥죽을 쑤어 대문간과 마당 구석구석에 뿌렸습니다. 효과가 있었던지 그 날 이후로 역질은 사라졌고 이를 본받아 사람들은 역질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쑤었다고 합니다. 옛사람들은 붉은 색은 귀신들이 싫어하는 색이라고 생각했기에 곡식들 중에서도 유난히 붉은 색을 지닌 팥을 그런 용도로 사용했다 합니다.
*잠깐! 토막 동지 상식 둘
어쩌면 붉은 색의 연지, 입술 루즈, 봉선화 매니큐어 등의 화장은 아름답게 꾸미기 위함보다 붉은 색이 귀신을 쫓는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있다.
성탄전야 산타클로스는 붉은 색의 옷을 입고 불을 지피는 부엌 아궁이로 들어온다. 성탄절 = 동지날 = 설날 = 태양의 부활이라는 등식에서 나온 풍속이고 보면 설날 풍속이 동서양이 다를 바 없음을 알 수 있다.
나. 불교에서의 팥죽의 유래
옛날 신라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젊은 선비가 살았는데, 사람은 참으로 진실하였으나, 집안이 궁핍하였습니다.어느날 과객이 찾아와 하룻밤 묵어가고자 하여 쉬어가게 해주었더니, 다음날 새벽 길을 떠나기 앞서 그 과객은 선비에게 서로 친구가 되자고 하였습니다. 이후로 그 과객은 선비에게 종종 찾아와 내년에 벼를 심으라 하면 벼가 풍년이 들고, 고추를 심으라 하여 고추를 심으면 고추농사가 풍년이 되는 등, 수년간 많은 재산을 모으게 하여 그 선비를 부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허나, 이상한 것이 그 과객은 늘 한밤중에 찾아와서는 날이 새기 전 닭이 울면 사라졌습니다. 주인인 선비는 재물은 남 부러울 것 없이 많이 모았으나, 세월이 갈수록 몸이 계속 야위어가더니 마침내 몸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병색이 너무나 심하게 짙어지자, 그 선비는 어느 스님에게 여쭈어 보았는데, 스님께서는 그 과객에게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라 하였습니다. 시키는 대로 했더니 그 과객은 백마의 피를 가장 싫어한다 하였습니다. 젊은 선비는 스님의 말씀을 새겨 들은 이후로, 점점 그 과객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선비는 자기 집의 백마를 잡아 온 집안 구석구석 백마의 피를 뿌렸더니 그동안 친절하던 과객이 도깨비로 변해 도망을 가면서 선비에게 저주를 퍼붓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그 선비는 건강이 다시 좋아졌습니다.그런데 해마다 동짓날이면 이 과객이 잊지않고 찾아오는지라 젊은 선비가 스님께 해마다 백마를 잡아서 피를 바를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하고 방도를 묻게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그렇다면 팥물이 백마의 피와 빛깔이 같으니 백마의 피 대신 팥죽을 쑤어 그것을 집에 뿌리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동짓날 팥죽을 끊이는 유래라 하기도 합니다.
삼국지의 전략가 제갈량이 남만(베트남)을 평정하러 갔을 때 노수의 귀신들이 사람의 목을 원하는지라 밀가루로 사람의 머리 모양을 만들어서 제사를 지낸 것이 만두의 유래라는 이야기를 꺼내며, 자비정신이 넘치는 불교의 동지 이야기가 만두의 전설과 비슷한 점은 바로 불교의 불살생(不殺生)*자비 방생이 그 근원을 이루고 있다고 보는 견해를 밝히는 이도 있습니다.또 초순에 동지가 들면 그 해는 애기 동지라 하여 일반가정에서는 팥죽을 끊이지 않고 절에 가서 팥죽을 먹고 돌아오는 풍습도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동지의 전통을 사찰에서 맛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민속을 종교적 차원에서 받아들여 더욱 그 의미를 심화시킨 불가의 동지절 행사, 이런 전통의 향기를 지켜온 불교인들이 이제 다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마음의 불씨를 일체 모든 생명들의 가슴에 불을 지필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팥죽 만드는 법
농가월령가’의 첫절처럼 동지는 1년중 밤이 가장 긴 날이지만 이 날이 지나면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양기(陽氣)가 싹트는 상서로운 날로 여겼다고 한다.선조들은 동지 팥죽이 잔병을 없애고 건강하게 만든다고 믿어 가족과 이웃끼리 서로 나누어 먹었다고 하는데,단순한 미신이 아니다.
팥은 맛 자체가 달콤할 뿐만 아니라 단백질,비타민A,비타민B1,칼슘,인,철 등 풍부한 영양까지 겸비해 피로회복과 변비해소,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동지팥죽
(찹쌀가루½컵 끓는물½큰술 소금적당량)
<만드는 법>
②팥을 깨끗이 씻은 다음 솥에 물을 넉넉히 붓고 중간불에 얹어 끓으면 물을 따라 버린 다음 다시 물 10컵을 붓고 약한 불에서 팥알이 툭툭 터질 정도로 삶는다.
③팥 삶은 윗물은 따라놓고,삶은 팥은 뜨거울 때 나무주걱으로 대강 으깨어 중간체에 내린다.팥 껍질은 버리고 앙금은 가라앉힌다.
⑤④에 팥앙금을 넣고 잘 어우러지게 끓이다가 새알심을 넣는다.
⑥새알심이 익어서 위로 떠오르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삶아놓은 밤과 함께 그릇에 담아낸다.
<동지죽 끓이는 과정(5인분 기준)> 하나: 먼저 팥 800g 정도를 사서 손으로 골라내든지 조리로 일어 돌을 골라내세요. 둘: 팥을 잘 씻은 다음 물을 넉넉하게 잡아 한번 끓고 나면 물을 따라버리고 다시 끓입니다. 끓으면 불을 줄여 푹 삶아줍니다. 타지 않게 잘 살펴야 합니다.
셋: 국산 팥은 대략 1시간 반쯤 걸리는군요. 중국산은 3시간 가량 걸리니 가능하다면 팥은 국산을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따뜻할 때 으깨서 팥물을 받아두십시오.
넷: 찹쌀 가루를 1kg 정도의 양에 물을 끓여 익반죽을 한 후 10여분 뒀다가 새알심을 만들면 됩니다. 그래야 수분이 고루 퍼지고 차지게 됩니다. 찹쌀 가루를 반 그릇 정도 뒀다가 바닥에 얇게 뿌려두면 일이 수월하고 둥그런 새알이 만들어지면 엉겨붙지 않게 조금씩 뿌려주세요. 새알 만들 때는 아이들을 위해서 조그만 것도 만들고 약간 큰 것도 만들어 어른들 한 입 가득하게 만들어도 좋습니다.
다섯: 어느 정도 새알심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을 보아 팥물을 앉히고 바닥을 한두 번 저어 줘 눌러 붙지 않게 해주세요. 쓰다 남은 찹쌀 가루를 조금 흩어 뿌려주면 훨씬 걸쭉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이 넣어도 틉틉해져(너무 진해져) 죽다운 죽이 안됩니다.
여섯: 물이 펄펄 끓으면 뜨거운 것 튀지 않게 조심해가면서 새알을 넣고 조심스레 저어주세요. 아래 가라앉았던 것이 위로 둥둥 뜨면 대체로 익었다고 보면 됩니다. 잠깐 더 끓이다가 꺼주세요.
▲ 잘 휘저어 줘야 눌러 붙지 않고 탄내도 나지 않아요. 가마솥이 없으면 코팅 솥에 하면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답니다.
일곱: 입맛에 따라 설탕과 굵은 소금으로 간을 해주세요. 설탕을 많이 넣으면 달아서 먹기 힘들게 되니 조금씩 두 숟갈 정도만 넣으시면 깔끔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소금도 최대한 늦게 넣어야지 일찍 넣으면 뿌렸던 찹쌀가루가 쉽게 응고되어 진한 맛을 볼 수 없게 됩니다.
여덟: 다 끓었다 싶으면 바닥을 한두 차례 살살 저어 엉기지 않게 해주세요. 만약 탔다면 이건 다 된 밥에 뭐 빠트린 격이 되니 잘 저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 때 쫀득쫀득한 새알 한 알을 입에 넣어 보십시오. 잘 익었지요? 그럼 잠시 놔두시고 동치미를 미리 채로 썰기도 하고 네모로도 썰어 먹을 준비를 하십시오.
아홉: 상에 동치미만 차려도 됩니다. 동지죽과 동치미가 잘 어울립니다. 날씨가 따뜻하여 동치미 국물이 시원치 낳으면 미리 썰어서 냉동실에 넣어 뒀다 드시면 끝내줍니다.
열: 조금 넉넉하게 끓였다가 내일 아침에 드시던가 밤에 간식으로 먹으면 좋습니다. 보관은 베란다나 바깥에 두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날이 추우면 살얼음이 얼어 사각이며 이(齒)마저 시리고 얼음 동동 뜬 동치미와 함께 먹으면 정신이 바짝 날 지경입니다.
팥을 무르게 삶으려면
팥을 삶을 때는 깨끗이 씻어서 분량 이외의 물을 넉넉히 붓고 한 번 끓으면 그 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서 삶는다. 그래야 설사를 일으키는 사포닌 성분을 없앨 수 있다. 그리고 다시 끓으면 불을 줄이고 중불에 은근히 삶는데, 팥은 섬유가 많고 조작이 단단해 물과 함께 오래 삶아야 한다. 중조를 넣고 삶으면 빨리 물러지므로 삶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한겨울의 따끈한 별비, 동지 팥죽
태양이 하늘을 지배하는 낮은 양의 기운으로 충만한 시간이고, 밤은 음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는 때다. 일 년 중 낮이 짧고 밤이 가장 긴 동지는 음의 기운이 극에 달하는 날이다(올해 동지는 12월 22일). 동지를 기준으로 낮 시간이 길어지는, 그러니까 양의 기운이 서서히 늘어나게 되는 것. 어쩌면 다음 해의 시작을 알리는 날은 1월 1일 설날보다 동지가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기나긴 동짓날 저녁, 그릇에 넉넉하게 담은 팥죽 한 그릇이면 긴 밤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동지에 팥죽을 쑤어 먹는 것도 붉은색을 싫어하는 귀신을 쫓아냄으로써 만물이 소생하는 신성한 날임을 기리기 위함이다. 뜨끈뜨끈하게 쑨 팥죽 한 그릇은 귀신을 쫓아내는 벽사의 의미보다 더 큰 낭만과 즐거움을 전한다. “어릴 때 한겨울이면 할머니가 팥죽을 한가득 끓여서 항아리에 넣어두셨어요. 옥수수를 보관하는 골방에 두면 팥죽에 살얼음이 살짝 끼지요. 살얼음 낀 팥죽을 동치미와 함께 먹으면 어찌나 맛있던지….” 요리 연구가 김영빈 씨가 떠올리는 팥죽에 대한 추억이다.
★ 동짓날 팥죽을 먹는 이유는?
동지는 1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옛부터 사람들은 이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경사스럽게 여겼다. 고대에는 동지를 신년으로 생각하였으며 ‘작은 설’이라 하여 설 다음 가는 경사스러운 날로 여겼다. 이것이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 라는 말이 유래된 이유. 동짓날 팥죽을 쑤게 된 것은 중국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 죽어 역신(전염병 귀신)이 되었는데, 그 아들이 평상시 팥을 두려워하여 사람들이 역신을 쫓기 위해 팥죽을 쑤어 역신을 쫓았다고 전해진다. 팥죽의 붉은 빛깔이 양(陽)의 색으로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믿었으며 마음속의 사악한 것들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새알심 만들기
멥쌀가루와 찹쌀가루를 2 : 1로 섞은 후 체에 내려 뜨거운 물로 익반죽하여 동전크기(지름 1cm 정도)로 둥글게 빚는다.
* 반죽은 오래 치댈수록 쫀득해요!
* 반죽 안에 잣을 넣어주어도 좋아요!
* 새알을 너무 크게 만들면 오래 익히게 되고, 오래 익으면 풀어져서 좋지 않아요!
★ 팥죽 응용 음식
☞ 팥 칼국수
준비할 재료
팥죽 3컵, 생수 1컵, 칼국수 생면 600g, 오이·당근 1/5개씩, 통깨 1작은술, 소금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새알심 없는 팥죽을 냄비에 담고 생수를 붓고 한소끔 끓이다가 소금으로 간한다.
2 끓는 물에 생면을 넣어 쫄깃하게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3 오이와 당근은 깨끗하게 씻어 곱게 채썬다.
4 삶은 칼국수를 그릇에 담고 끓인 팥죽을 붓고 오이와 당근 채를 얹는다.
☞ 견과를 넣은 팥 양갱
준비할 재료
팥앙금 250g, 잣 1/3컵, 호박씨 1/5컵, 젤라틴가루 5큰술, 물 1 컵.
이렇게 만드세요
1 젤라틴에 물을 붓고 주걱으로 저어가며 약한 불에서 끓인다.
2 넓은 냄비에 팥앙금을 담고 젤라틴 끓인 물을 붓고 고루 저어가며 부드럽게 섞는다.
3 ②에 잣과 호박씨를 굵직하게 다져 넣고 고루 섞으면서 불에서 내린다. 그런 후 네모난 틀에 부어 실온에서 식힌 다음 냉장고에 넣어 굳힌다.
4 굳은 양갱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담는다.
팥앙금제과제빵 재료상에서 팥앙금을 구입하면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집에서 만들 경우 팥을 삶아 체에 내려 껍질을 벗긴 후 다시 한 번 끓인 다음 다시 고운 면 보자기에 싸서 건더기는 버리고 그 물만 받아 설탕을 넣고 푹 끓인다. 걸쭉해지면 깨끗한 면 타월에 반죽을 쏟아 물기를 충분히 뺀다.
★ 팥죽과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
☞ 비빔국수
준비할 재료
소면 400g, 오이 1개, 당근 2/3개, 달걀 1개, 식용유 2작은술, 국물(국내기용 멸치 15마리, 대파 1/3뿌리, 마늘 3쪽, 국간장 2큰술, 물 3컵), 초고추장(고추장 3큰술, 설탕·식초 1큰술씩, 다진마늘 1/2작은술, 통깨 1/3작은술.)
이렇게 만드세요
1 오이와 당근은 껍질을 깨끗하게 씻어 곱게 채썬다.
2 달걀은 황백으로 나눠 식용유를 약간씩 두르고 지단을 부쳐 오이와 비슷한 길이로 채썬다.
3 내장을 정리한 멸치를 냄비에 담고 굵직하게 자른 대파와 통마늘을 넣어 10분 정도 끓인 후 파와 마늘은 건지고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4 끓는 물에 소면을 넣어 쫄깃하게 삶아 건져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5 그릇에 소면을 담고 오이와 당근, 달걀지단 채를 얹는다. 그릇 가장자리로 국물을 약간씩 붓고 준비한 재료를 고루 섞은 초고추장을 끼얹는다.
첫댓글 "동지 팥죽의 유래" 공부 잘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