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미와 알래와 아어가 27일 생일을 맞는 팟전도사에게 감사한것이 너무 많다며 생일 선물로 케익을 선물하고 싶다고 하여 나와 아이들 3명이 함께 아침부터 시내에 나갔다
하성이는 교회에서 교과서 수업을 하고 있었고 팟전도사는 하경이와 책을 읽고있었다
아이들은 다들 몇개월만에 나가는 시내 나들이라 그런지 너무 행복해하고 신나했다
아이들이 그동안 용돈을 모으고모아 사고싶었던 옷과 바지도 사고 한국어 복습하면서 먹는다고 과자도 사고 집에 돌아오늘길에 먹는다며 아이스크림도 샀다
그리고 케익집에가서 아이들이 정성스럽게 팟전도사를 위한 케익을 예약했다
시내에서 뭐가 그리도 행복한지 웃음이 떠나질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뒷모습들이 얼마나 귀엽고 웃긴지ㅎ
나는 뒤에서 따라다니느라 고생좀 했지만ㅋㅋ 그것마저도 재미있었다ㅋㅋ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2시가 가까웠다
아이들은 주전부리를 많이해서 배가 안고팠지만 나는 주전부리도 안하고 돌아다녔더니 배가 너무 고팠다
그래서 아이들이 우리 나무집에서 한국어 복습하는 시간에 팟전도사는 요즘 매 두마리가 우리 닭을 자꾸만 잡아먹어서 하성이 하경이와 매 사냥을 나서고
나는 나무집 배란다에서 교회를 바라보며 밥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라후족 남자아이가 옆땅에서 어슬렁 어슬렁 거린다
라후족은 색깔별로 함께 지낼수있는 상대가있고 진짜 상대할수 없을정도로 인간관계가, 질이 좋지 못한 라후족들이 있다고하는데
앞동네 라후족이 그렇다
잔도둑들이 어른 아이 할것없이 참 많고 다른집 기물파손이나 물 파이프 파손을 이유없이 하면서 도망가는 일도 많다
그래서 우리도 지금도 한번씩 물파이프 고치러 다니는데 비가올때는 파이프 깨진곳을 찾기가 힘들어서 고생을 꽤 많이 한다
아무튼 이곳은 라후족은 아이라도 경계를 해야해서 교회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아이에게 알래가 주위에 어슬렁 거리지말고 집에 가라고 말을 해도 듣지 않고 무언가 망을 보는듯한 행동을 한다
그 아이는 우리집에 와서 닭을 몇번 훔쳐간 아이다 본사람도 많고 우리도 봤고 증거도 있지만 한번도 혼내거나 따지지도 않았다
그저 얼마나 배고팠으면 그랬을까 하고 그냥 나뒀었다
그런데 우리 모두 나무집에 있을때 내가 잠깐 밥을 먹느라 교회를 바라보며 밥을 먹는 그사이에 라후족 아이가 이제는 선을 넘어 교회 창문으로 몰래들어와 하성이 공부용 테블릿과 팟전도사 핸드폰을 훔치고 모든 서랍장들을 다뒤졌다
그 짧은 시간에...
돈은 5만원이 전부였기에 주머니에 넣어놔서 다행이 돈을 가져가진 않았고 따로 없어진것도없다
핸드폰 훔쳐간것을 안것도 저녁 6시가 되어서야 알았다 팟전도사는 내가 장난하려고 숨긴줄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의심스러운 시간에 우리 교회 주변을 어슬렁거린 사람은 그 아이뿐이고 그 아이는 이미 우리 닭도 훔치고 또 다른 사람들의 집에가서 이것저것 많이 훔치는 아이였기에
의심할것없이 확신으로 그 아이집에를 찾아갔다 아외스와 팟전도사 그리고 알루피와 테미와 알래까지 함께갔다 모든 어른 들이 아무말도 않고 있을때
너무 어른스러워서 14살밖에 안됬지만 18살 같은 알래는 너무 화가나서 본인과 2살 차의밖에 안나는 아이에게 혼내고 난리였다
아외스가 돈 천원을 주니 순순히 핸드폰들을 어디에다 숨겼는지 말을했고 아외스가 찾아오니 액정이 깨지고 케이스도 버리고 여기저기 기스도나고 유심카드를 빼서 버리려고 했는지 나무로 심카드 빼는 부분을 찔러서 망가뜨렸다
팟전도사는 너무 화가났지만 아무말도 안하고 상황만 지켜보고있었고
나는 "너가 닭을 몇번 훔쳐가고 신발을 훔쳐도 아무말도 않고 모르는척 해줬다 너가 너무 배고파서 그런걸까 먹을것이 없어서 그랬을까 생각해서 혼내지않고 그냥 모르는척 했다고 그런데 이제는 집까지 몰래들어와서 더럽히고 다 뒤지고 핸드폰 두개를 훔쳐가는것은 정말 용서할수없다" 고
아카말로 말을했지만 아카말을 잘 모르는 아이에게 알루피와 테미가 뒤에서 라후족 언어로 통역을 해줬다
알고보니 우리 교회오기 전날은 같은동네 다른집에가서 핸드폰을 훔쳐왔다고 한다
왜 그런고 하니 부모님은 이혼하여서 엄마는 중국에가서 일하고 아빠와 할머니는 마약중독자이다 그래서 아이와 아이의 여동생은 사실상 방치되었다고 해도 말이아니다
그 사일을 나도 그 집에 가서야 알았다
망가진 핸드폰과 더러워진 교회를 보니 너무 화가났지만.. 아이의 상황과 환경을 알고서는 다신 한번 마지막으로 용서하지만 다음번엔 경찰을 부를거라고 겁을주고 왔다
그래... 사실은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을까 다 어른들이 사랑으로 잘 보살피지 않고 예쁘게 교육시켜야하는데..
그런 환경이 못되고 방치되어 살았으니 도둑질이 자신이 생각한 최고의 방법이었겠지..
마음이 화나고 아픈 복잡한 마음었다
한가지 기도하는것이 있다면 이곳은 아이뿐아니라 어른들도 도둑이 많다 오토바이부터 시작해서 동물, 심지어 식품들도 가져가고 혹시 창문을 깰수도 있다
그래서 교회 CCTV 설치를 하고싶다 그러면 누가 왔고 누가 무엇을 하는지 실시간으로 교회를 지킬수있고 증거도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