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비위생적 실태는 비단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방송에 따르면
- 내시경 검사 후 내시경을 휴지로 두 번 닦고 바로 다음 환자에게 사용
- 검사 후 내시경을 주방용 중성세제를 이용해 물 세척만 하는 병원
- 한 종합병원에서는 같은 내시경을 물 세척만 하면서 3명의
환자에게 사용한 후에야 전용 세척기를 사용.
- 소아과에서 아이들을 진찰할 때 쓰는 검이경과 이비인후과에서
콧물을 빨아들이는 코석션은 거의 모든 환자에게 쓰였지만
소독되지 않음.
일부 종합병원의 중환자실에서는 세균 수가 NCNT
(너무 많아 셀 수 없음)라는 결과가 나와 감염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병원 입원환자
100명당 약 10명에게 입원 기간 중 병원감염이 발생했고,
내성균 감염에 따른 사망률도 22%를 웃돌았다.
] 요로감염(Urinary tract infection)
요로감염은 병원감염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감염이다. 대장균이나 박테리아가 도뇨관(소변줄)의 외부와 요도의 표면 점막을 통해 방광 내로 침입해 발생한다. 또는 카테터(소화관·방광 등 내용액의 배출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고무 또는 금속제의 가는 관) 내부의 소변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지만 균혈증으로까지 진행되면 열, 오한, 경련, 쇼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폐렴(Pneumonia)
병원폐렴은 상기도에 집락되어 있던 균이 기도로 들어가면서 발생하는데 기관삽관이나 인공호흡기 사용과 관련되어 발생할 수 있고 이외에도 환자의 면역 기능이 떨어져 미생물에 대한 방어벽이 없을 때, 의식장애로 인해 하기도로 상기도의 분비물이 흡인되었을 때, 신경장애로 인해 기침이나 재채기 등의 반사 기능이 상실되었을 때도 병원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병원폐렴의 일반적 증세는 고열 또는 저체온, 혈액의 백혈구 수의 상승 또는 현저한 저하, 화농성 객담의 배출이며 기타 합병증 및 폐농양, 폐농흉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 수술창상감염(Surgical site infection)
수술창상감염은 수술 부위에 존재하던 피부상주균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의료인의 손이나 기구 및 공기를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대부분 수술 후 1~2일 이내에 발생하지만 수술 후 1주 혹은 그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비만 환자, 영양실조 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억제 상태의 환자에게 감염된다.
1. 비누로 손을 씻는다
손 씻기는 병원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손쉽고도 효과가 큰 방법이다. 병원감염에는 예방이 가능한 감염과 예방하기 어려운 감염이 있는데 예방이 가능한 병원감염은 의료인의 손에 의하여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병원을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손 씻는 방법은 흐르는 물에 비누(혹은 소독제가 포함된 비누)를 이용해 10~15초간 마찰하여 손가락, 손끝, 손가락 사이, 손목 등을 골고루 닦는다. 비누는 습하지 않게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2. 지나치게 자주 병원에 가지 않는다
많은 환자들이 드나드는 병원에는 다양한 세균이 떠돌아다니는 것이 당연하다. 면역력이 약한 13세 이하의 어린이 및 유아, 노인들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병원에 드나들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병문안을 갈 때 아이를 데리고 가는 일은 삼간다. 병원에서도 통제하므로 영·유아를 데리고 가지 않는다. 병문안의 경우 꽃이나 화분은 세균의 온상지가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따로 전달하고 병원 안에 비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갈 때는 미리 예약해서 대기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병원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과 환자와의 접촉을 줄이는 게 현명하다.
3. 되도록 치료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약이 들어 있는 상태가 아니라 눈앞에서 주사기에 약을 주입하는지도 확인할 것. 이비인후과, 치과 치료 등에 쓰이는 도구는 비위생적인 경우가 많다. 특히 남의 몸에 들어갔다 나오는 처치 도구들의 관리 상태를 잘 관찰하고 따져 묻는 게 좋다.
4. 가급적 일회용 의료기구를 이용한다
주사기 등 치료, 처치를 위한 의료기는 가급적 일회용품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약간의 추가 비용을 환자가 부담하면 일회용품을 사용해 처치 해준다. 일회용품 사용이 여의치 않은 경우는 반드시 소독 여부를 물어보거나 직접 확인한다.
5 . 겨울철에는 병원 출입을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겨울에는 환기를 자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많은 세균이 정체되어 있다. 또한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경우가 많아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감염될 확률이 높다.
6 . 유행 질병이 돌고 있을 때는 가급적 병원 출입을 자제한다
특히 아이들을 위협하는 전염성 질병이 돌 때가 있다. 이런 시기에는 되도록 병원 가는 것을 피한다. 아픈 아이들이 모여 있다 보면 당연히 공기 중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예방 접종을 할 시기라면 조금 미루는 것이 안전하다.
7. 환자가 많이 찾는 오후 시간은 피한다
환자가 붐비는 시간에는 서로 접촉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 세균이 옮겨질 가능성이 높다. 되도록 병원 문을 여는 한산한 아침 시간을 이용한다. 가능하면 가까운 병원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 환자가 많이 모여 있는 병원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다 보면 그만큼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환자가 많은 병원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감염의 위험이 높은 게 사실. 간편하게 다닐 수 있는 가까운 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8. 병원의 쓰레기통이나 의료도구를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
환자의 대소변, 가래, 피 등은 세균 덩어리나 다름없다. 가까이하지 말고 늘 위생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버려진 의료도구나 세탁을 위해 모아둔 의사의 옷, 시트 등을 절대 건드리지 않는다.
9. 유아를 데리고 병원에 갈 경우 밀착력이 좋은 종이 기저귀를 채운다
천 기저귀에 비해 밀착력이 좋은 종이 기저귀는 대변에서 미세한 병균이 옮는 것을 방지해준다. 호흡기 질환(독감, 유행성 이하선염, 수두 등)은 공기 또는 비말(재채기, 침, 객담)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시기에 병원에 갈 때는 마스크를 써야 자신의 건강을 예방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건강도 지켜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