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0일 서울시 중구 무교동 어린이재단 빌딩 내 BT&I 사무실. 이 회사 송경애 사장이 직원들에게 각자의 1년 연봉에 해당하는 보너스가 담긴 통장을 전달할 때마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통장을 받은 34명의 직원들은 "정말 보너스를 받게 될 줄 몰랐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송 사장이 직원들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은 4년 전에 한 '약속' 때문이다. 당시 그는 "앞으로 3년간 더 일하는 직원에게는 3년째 되는 해 연말에 1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지급하겠다"며 '3+1 복지제도'를 공약했다.
"사장을 해보니까 많은 직원들이 재직증명서를 떼어 달라고 오더라고요. 이유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위한 거였어요. 그때 '직원들에게도 목돈을 마련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 BT&I 송경애 사장(앞줄 왼쪽부터 세 번째)이 3년 이상 근무해 1년 연봉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받은 직원들과 함께 활짝 웃 고 있다. /BT&I제공
유난히 이직·전직이 많은 여행업계 특성도 고려했다. 송 사장은 "우수 인재를 장기간 확보해야 업무 능력과 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다"며 "금전적으로는 부담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이익과 직원의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부터 이익금의 일부를 보너스 용도로 모으기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에 엄습한 경제불황이 큰 장애물이었다. 금융위기발(發) 경제불황으로 인해 기업체들의 출장을 비롯한 여행수요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해당 직원들이 "지금은 어려운 시기이니 보너스 지급을 다음으로 미루자"는 의견을 회사에 냈을 정도였다.
그러나 송 사장은 요지부동이었다. "아무리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직원들이 나와 회사를 믿고 지금껏 함께해줘서 BT&I가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해요. 직원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CEO의 당연한 책무 아닌가요? 직원들이 힘을 내면 지금의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회사 안에는 내년과 내후년에 1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받도록 예정돼 있는 직원이 40명이나 있다. 송 사장은 이들에게도 약속대로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다만 이들을 끝으로 당분간은 '3+1' 보너스 제도 시행을 중단키로 했다. 경제불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상황이 나아지면 제일 먼저 '3+1' 보너스 제도를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BT&I는 1987년 설립된 국내 유수의 기업체 전문여행사로 휴렛패커드, 듀폰코리아, 한국화이자, BAT코리아, BMW코리아, 삼양사, 만도 같은 300개가 넘는 다국적 기업과 국내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재작년에는 포털 회사 '다음'이 보유하고 있던 인터넷 전문 여행사 투어익스프레스를 인수해 종합여행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작년 11월까지 1800억원의 항공권 매출을 올려 국내 1만여 개 여행사 중 5위에 올라 있다.
첫댓글 이런 좋은 제도는 도입해서(회칙에 삽입) 고우마를 지킨 회원에게 이~따만한 상을 줍시다^&^(전설생각)자료가 살아 숨쉬는 2008년도 부터 2~3년동안 공식대회 50%이상 참석하고 회비가 3개월이상 미납되지 않은 회원에 한하여,(전설생각) 총회 때 시상하는 축제분위기를 도입합시다!~ 물론 창단멤버는 특별한 상을,,,고우마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