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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닐은 100% 플라스틱입니다.
일상에서 ‘비닐’과 ‘플라스틱’을 별개의 물건처럼 구별해서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닐은 플라스틱의 한 종류’입니다. 화학적 성분이나 본질은 완전히 같고, 단지 상태(두께·유연성)와 명칭의 유래에서 차이가 날 뿐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비닐봉지, 위생장갑, 크린랩, 과자 봉지는 100% 폴리에틸렌(PE)이나 폴리프로필렌(PP) 같은 플라스틱 소재입니다. 형태만 얇은 필름일 뿐, 화학적 본질은 딱딱한 플라스틱 바가지나 페트병과 완전히 똑같습니다.
2. 비닐이 미세플라스틱의 주범
오히려 물리적 특성을 따져보면, 비닐이야말로 미세플라스틱을 만드는 가장 빠르고 치명적인 주범입니다. 그냥 가만히 담아 놓는 것이 아니라 주무르고 움직이고 흔들리기 때문에 미세플라스틱이 떨어져 나오는 양과 속도는 훨씬 만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딱딱한 플라스틱 용기보다 비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5. 25배 더 많이 용출되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한국해양학회지, 2017년). 심지어 조건에 따라 수십, 수백 배에 이른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3. 뜨거운 떡볶이, 순대, 심지어 국물 포장까지 비닐에...
당장 우리가 즐겨 먹는 배달·포장 음식만 봐도 그렇습니다. 뜨거운 떡볶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 심지어 뜨거운 해장국이나 찌개 국물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비닐봉지나 비닐 팩에 담아 포장합니다.
흔히 환경호르몬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더 직접적이고 큰 문제는 ‘미세플라스틱의 물리적 탈락’입니다.
▷고온에 의한 비닐 표면 약화 : 비닐에 뜨거운 음식이 담기면 분자 구조의 결합력이 약해지며 표면이 순식간에 늘어지고 얇아집니다.
▷열과 마찰의 결합 : 뜨거운 열기로 약해진 비닐 표면에 떡이나 순대의 점성, 국물 속 재료들이 마찰을 일으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 입자들이 음식 속으로 대량 떨어져 나옵니다.
무심코 먹었던 뜨거운 국물 한 그릇이, 실상은 수천~수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을 함께 들이켜는 과정이었을 수 있습니다.
4. 얼마전 본 TV의 한 장면... 찹쌀떡 떡메에 비닐
얼마 전 TV에서 본 장면입니다.
찹쌀떡을 찧는데 떡이 들러붙지 않게 하려고 떡메에는 비닐을 감고 떡판에는 비닐을 깔았습니다. 일부러 망치로 비닐을 수백 번 내리쳐 잘게 부수는 것과 다를바 없는 행동입니다. 강한 충격에 비닐 표면은 미세하게 찢어지고 바스라집니다.
여기에 갓 찐 떡의 뜨거운 열기와 점성이 더해지면서, 뜯겨 나간 미세플라스틱 입자들이 떡 반죽 속으로 그대로 섞여 들어갑니다.
5. 새우젓 드럼통 속의 비닐 자루
새우젓을 담는 어촌 산지는 물론이고 전통시장에서는 큰 젓갈 통 안에 두꺼운 비닐 자루를 깔고 새우젓을 보관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새우의 뾰족한 뿔과 꼬리, 껍질은 날카로운 가시와 같습니다. 이 날카로운 부위들이 수개월 동안 비닐 벽면을 지속적으로 찌르고 긁어대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상처가 생깁니다. 그렇게 긁혀 나온 플라스틱 입자들은 염분이 강한 젓갈 국물 속으로 그대로 용해되어 들어갑니다.
흔히 '비닐이 삭는다'고 하는 겁니다. 오히려 뜨거운 것이 아니니 비닐에 담아도 된다고 안심하기도 합니다
편리해서,
미처 플라스틱이라는 생각 없이 사용했던 비닐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나와 지구를 위해서.
그런데 포장 용기를 준비해 가면 가게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늘 하던 방식의 포장과 다르기 때문에 시간도 품도 더 덜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눈치 보지 말고 계속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출처] 자전과 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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