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이 영화에 대해 내려진 평론을 본 적이 있어염..전에 본 거라서 잘 생각은 안 나지만..
만화가..진짜 해피..그 자체가 아닌...
낭만, 오락이 아닌. 인간성의 탐구라고 하던데...
요즘 시대의 인간성 상실에 대한 탐구일까염?ㅡㅡ;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사람사는덴 그래서 다 똑같다 하는건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물질 만능주의 , 인간성 상실, 범람하는 이기주의..
역쉬..일본에서도..
그러니..그런 영화가..
제가 영화도 보지 않고,,너무 주제넘게 떠들었나 싶네염..^^
구냥..제 솔직한 애기를 해봤어염.^^
: 저도 이 애니매이션을 시사회를 통해서 지난달에 미리봤죠.
: 너무나도 사실적인 작품이어서 헐리우드식의 마냥 재미있고 귀여운 애니만 본 우리들에겐 낯설지도 모릅니다.
: 그러나 저는 불순물 하나없이 철저하게 정화된 인간의 비극 앞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가슴 저미게......
: 그리고, 본능적인 생존을 위해 머신 건을 든 주인공 카즈키의 마지막 전투신은 애니메이션이라는 표현의 자유를 누리면서도 그 어떤 실사 영화의 영상 보다 리얼하고 강렬하게 전개된 장면이었던걸 잊을수 없었답니다.
: 오락성의 영화를 찾으셨다면 물론 님의 선택이 탁월했다고 믿지는 않습니다.
: 하지만 <인랑>은 충분히 멋지고 최고의 애니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 다음에 기회가 되신다면 다시한번 보셨음 좋겠네여^^
:
: : 첨부터 기대하고 본 건 아니었어
: : 영화를 함께 본 친구가 회사에서 줘터졌다고
: : 슈퍼맨을 부른거야(그 친군 날 슈퍼맨이라고 부르거든)
: : 위로받고 싶다고, 그래서 나보고 표 끊어놓고 기다리라는 거야
: : 내가 누구야 이름만 슈퍼맨이쥐 마음은 여리디 여린 아비타라 아니냐
: : 구래서 하던 일 마우스 탁 놓고 오늘 할 일 내일로 미루자 그러고
: : 회사를 나와서 동숭시네마텍 매표소엘 달려갔쥐
: : 매표구에 돈 만이천원을 내고 손바닥을 탁탁 치면서
: : 아가씨 젤 좋은 좌석으로 두 개요
: : 그러고는 친구를 기다렸어
: : 드디어 도착한 친구와 함께 부대찌개와 소주 반명을 까고
: : (영화시작 직전이라 나머지 반명은 가방 속에 넣구)
: : 드뎌 극장으로 잠입하는 데 성공했어
: : 들어가니까 마지막 예고편이 막 끝나가더라구
: :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 너는 아니 워어어어어~
: : 노래가 절로 나왔어
: : 술에 쪼금 취했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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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시작하기 전에
: : 인랑의 배경이 되는 일본 정세에 대해 설명을 해주더군
: : 우리의 팔십년대가 생각나더군
: : 광주항쟁을 방불케하는 일본의 학생운동과
: : 이에 맞서는 강한 진압부대 특기대(아마도 특수기동대의 줄인말인듯)
: : 우리 한국의 자랑 국보, 보물, 문화재 <박하사탕>이 그렇듯
: : 인랑도 전경의 얘기였어
: : 다만, 워낙 훈련 빡쌔게 받은 특수부대라(박하사탕은 공수부대였쥐?)
: : 한놈이 여러명의 경찰들을 마구 돌아다니면서 농락하는 건
: : 우리의 문화재, 천연기념물 <박하사탕>을 닮지 않았던 거 같아
: : 정말 다행스런 일이쥐
: : 아무튼 영화는 하수도 물처럼 그렁저렁 흘러갔고
: : 술이 약간 된 내가 보기엔 큰 수고스럼없이 대충대충 줄거리는 잘 넘어갔어
: : 영화 앞 부분의 정지화면을 사용한 기법에는 나름대로 세련된 기법도 돋보였구
: : 그런데 중반 이후에는 영 심심했어
: : 귀도 후비다가 딴 생각도 좀 하고 봐도 줄거리 쫓아가는 데 별 큰 지장이 없는
: : 그런 느슨한 영화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어
: : 자기 딴에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그런 부분들도 뭐 큰 긴장은 들지 않았구
: : 한마디로 말해서 선전에 뻑가서 봤으면
: : 본전 생각날 그런 영화, 아니 만화였어
: : 물론, 워낙 영화에, 아니 만화에 대해 문외한인 나니까
: : 많은 부분을 놓치고 못봤을 수도 있어
: : 그런데 별루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아
: : 혹시 놓친 부분이 있을지라도
: : 별로 아쉽지 않을 거 같은 그런 느낌말야
: :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구? 힘들어.... 담에 할께
: : 아무튼 영화, 아니 만화가 끝나고 나서 생각난 건
: : 가방 속에 먹다 남은 소주 반병이었어
: : 친구랑 오뎅집에 가서 오뎅국물로 서둘러 반병을 해치우고
: : 소주 한 병을 더 시켜서 마저 아작내니까
: : 새벽 1시쯤 되더군
: : 친구에게 영화 어떻게 받냐고 물으니까 딱 한마디 하더군
: :
: : 그래두 위로가 안 돼!!
: :
: : 그래, 그 친군 오늘 영화로 위로받을려고 본 거야
: : 영화가 그 누구보다도 여린 한 사람을 감동시키지 못하는 그런 영화였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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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참, 영화가 끝나고 나서 밖에 나오니까
: : 이런, 제길... 비가 막 내리는 거야
: : 그런데 내리는 게 비인줄 알았는데
: : 자세히 보니까 우박인거야
: : 제길, 눈이나 내리지 않고 말야
: : 기분도 꿀꿀한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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