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김지녀
하늘의 오른쪽을 구별해주는 요소가 개입되지 못해서
하늘은 계속 포개져 있다
소파가 있어야 할 자리에
소파가 없는 것으로
조금 진전된다
운동장을 열두 바퀴째 돌 때
가라앉기 시작하는
하늘
결정이 쉬운 사람은
후회가 늘어간다
아름다운 노을 한 조각은 결국 없이
가로등이 켜진다
문짝이 맞지 않아 열고 난 후
잘 닫히지 않고 있다
ㅡ계간 《문학인》(2024, 여름호)
카페 게시글
차 한잔과 시
퍼즐/김지녀
김수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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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2 08:0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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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넘나 어려운 퍼즐.. 이네여;;
인생사가 참 어려워요...
그러게 삶은 자신의 생각으로 수 많은 퍼즐 조각을 만들어가는가 봅니다.
그러나 눈치채면서도 그 퍼즐 조각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는 오늘입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