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전문용어를 쓰면서 어류란 종류의 명확성을 타파하는데, 그러면 좀 어렵기 때문에 본인의 경우는 약간 쉬운 의미의 용어로 바꿔 쓰기로 한다.
일단 어류라고 하면 물에 살면서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고 아가미로 호흡을 하면서 비늘을 가지고 있는 생명이다. 이외에 부레도 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물에 사는 동물 중에 대표적으로 고래나 새우, 오징어, 멍게, 조개 등은 어류로 여기지 않는다. 그 이외에도 많다.
지느러미일 경우 폐어 종류는 거의 없다. 마찬가지로 폐어나 실러캔스 등은 지느러미가 퇴화가 되고 대신 지느러미가 진화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미숙하지만 걷는데 주로 이용이 된다. 몇몇 어류는 지느러미라 보기 애매한 것이 많다.
아가미도 마찬가지다. 폐어는 아가미가 퇴화가 되어 공기로 호흡하지 않으면 살기가 힘들다.
이외에 아가미로 호흡하는 것은 몇몇 양서류일 경우에는 어릴 적에도 아가미로 호흡하는 것도 있고 성체가 되어서도 하는 것이 있다.
비늘이 없는 어류는 엄청 종류가 많다. 복어나 메기, 가물치 등등.
이른바 연골 어류라는 불리는 가오리나 상어 등도 부레가 없다.
이런 식으로 따져 나가다 보면 점점 어류의 특성이란 것이 희미해진다. 즉 어류란 범주가 없어지는 것이다.
저자 룰루는 여기서 퀴즈를 하나 낸다.
소와 연어, 그리고 폐어 세 가지 동물의 그림을 제시하면서 비슷한 둘과 다른 하나는 무엇일까요라고 묻는다.
만일 이 글을 여태 읽고 이 책이 시도하는 방향을 알거나 어느 정도 이해를 하였다면 당장 눈치를 채고 즉답을 내기에 머뭇거려질 터이지만, 평상시대로 교육을 받은 사람은 분명 연어와 폐어가 비슷하고 소는 다르다고 말할 것이다. 왜냐면 소는 포유류 중에 우제목이고 연어와 폐어는 그대로 현재 분류 상으로 어류에 속하니깐.
그러나 이 책의 주제를 잘 알고 있는 전문 학자같은 사람은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띄면서 그 생각이 틀렸다고 말한다.
비늘이라는 외피에만 시선을 빼앗기지 않는다면 내부를 보면 폐어와 소는 호흡기관이 폐와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지만, 연어에는 그런 것이 없다. 아가미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소와 폐어는 후두개喉頭開란 기관이 존재하고 심장의 구조가 비슷하지만 연어는 후두개가 없으며, 심장의 구조가 앞의 둘과 전혀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이름에 물고기 어魚를 가진 폐어와 소가 더 가깝다.
위키 백과에서도 어류의 진화에 대해 말하면서 하나의 단일 계통monophyletic군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어류의 진화란 하나의 사건으로 연구되지 못하며 각기의 진화를 택하여 왔다는 것이다.
요는 물고기처럼 보이는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타당한 어류란 확실한 범주 속에 몰아넣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는 것이다.
witpo
폐어
오스트레일리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에 살고있는 육기어강 폐어아강(Dipnoi)의 민물고기. 지금으로부터 약 3억 년 전인 고생대 데본기 때 출현하여 중생대까지 번성하였으나 그 후 심하게 쇠퇴하여 지금은 3속 6종밖에 없다.
( 이 책의 이론에 의하면 어류란 이런 분류는 이미 낡은 것이지만 기존 관습대로 분류하여 서술하기로 한다. )
보통 육기 어류들의 지느러미는 살로 이루어졌고, 지느러미의 골격과 근육은 현생 조기어강 어류보다 원시 네발 동물들과 비슷하다. 대부분의 어류들은 아가미로 호흡하지만, 이 종류는 아가미로 부족하여 입으로 호흡을 병행해야 한다.
건기가 되면 땅속에 파고 들어가서 점액질을 분비하여 마른 상태로 있다가 우기가 되면 튀어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