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이 있어 대한민국은 해피합니다
사회복지의 날 수상자
사회복지법인 경동원 정의순 원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다. 9월 7일 제11회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훈·포장 수여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 정 원장은 60년여 동안 아동복지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국민포장 2명, 대통령 표창 8명, 국무총리 표창 11명이 사회복지유공자로 선정됐다. 제11회 사회복지의 날 슬로건은 ‘해피 코리아, 함께 만들어요, 행복한 세상’이다. 이번에 유공자 표창을 받는 수상자들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다.
60년간 3000여 아동에게 희망의 삶 일러주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 정의순 경동원 원장은 1952년 6.25전쟁고아 21명을 수원시 신풍동 자택에서 보호 양육하며 아동복지와 인연을 맺었다. 정 원장은 사회복지법인 경동원을 설립, 현재까지 60여년간 아동복지사업 증진에 평생을 헌신한 공로로 사회복지의 날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게 됐다.
정 원장은 자택에서 보호하는 아동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자라나는 어린이를 비좁은 곳에서 보육할 수 없어 1954년 수원시 고등동에 아동시설 터전을 마련하고 넓은 공간에서 자라도록 배려했다. 정 원장은 또 1959년 150여명의 아동을 보호하게 됨에 따라 시설운영비 부담이 어렵고, 정부지원도 부족하여 외국 민간원조 단체인 기독교 아동복지회에 가입, 외국 후원자들로부터 보내온 후원금으로 아동보육에 전념했다.
경동원은 1952년 설립이후 2010년 6월까지 총 3436명의 영유아가 입소해 이중 3354명이 건강하게 퇴소했다. 이는 정 원장이 가정생활이나 휴일도 없이 1년 365일을 시설에 상주하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 원장은 아동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식사예절을 가르치고 할머니로서의 정을 나누었다. 영유아들은 정 원장의 무릎에 서로 앉기 위해 경쟁 아닌 경쟁을 벌일 정도였다. 그만큼 정 원장은 어린 아이들에게 인자한 할머니였던 것.
아이들을 위해서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아동을 먼저 생각하고 일을 처리했다. 이 같이 아동에게 헌신하는 모습은 경동원 직원들에게도 귀감이 돼 사회복지 종사자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일깨워주었다. 특히 정 원장은 몸에 밴 절약정신으로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고, 자신을 위해서는 값싼 물건을 구입하지만 아동을 위해서는 최상의 물건과 식자재만 구입하도록 하는 등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 원장의 아동복지에 대한 헌신은 지역주민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다.
1970년 경동원이 수원시 하광교동으로 이전한 후 버스가 다니지 않고, 전화도 개통되지 않아 시설은 물론 지역주민이 많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를 보다 못한 정 원장이 시내버스 노선 신설과 전화 개통에 힘을 쏟아 지역 주민의 교통편과 통신편의에 기여하기도 했다. 또한 정 원장은 1970년대 당시 수원시 고등동 일대와 매산로 등지에 많은 취약계층이 생활하고 있는 것을 보고 가정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무료 탁아소를 개설,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복지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이 같이 정 원장이 아동에 쏟은 사랑과 헌신은 퇴소아동들이 경동원을 방문할 때 잘 드러난다. 퇴소아동이 경동원을 찾아오면 늘 정 원장을 찾아 감사의 말을 잊지 않고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것. 이렇듯 정 원장은 60여년 가까운 세월동안 친어머니처럼 3000여명이 넘는 아이를 건강한 사회인으로 길러냈다. 그리고 여전히 그는 시설 아이들에겐 할머니처럼, 퇴소한 아동들에겐 집을 지키는 친정엄마처럼 경동원과 함께 하고 있다.
유라시아포럼 열어 사회복지 관심 제고
국민포장을 받는 한형범 제주사회복지사협회장은 20년동안 국민연금공단 제주지사장을 역임하면서 전국 최초로 국민연금 명예지사장제도를 도입, 지역주민과의 소통에 솔선수범했다. 한 회장은 2년간 3500여명이 참석하는 전국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워크숍을 개최했고, 제주 지역 최초로 제주도 사회복지사대회를 열기도 했다. 또 2008년 한국, 러시아, 키르키즈스탄, 투바공화국 등이 참가한 제2회 유라시아포럼을 열어 통일에 대비한 사회복지 관심을 제고시키기도 했다.
러시아 공연까지 펼친 난타팀 육성
국민포장을 받는 박효일 희락원 원장은 1983년 사재를 털어 200평 규모인 희락원 건물을 완공했다. 희락원은 국내 영화사에서‘아름다운 영화촬영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2005년 창설한 난타팀이 2009년 5월 부산국제연극제에 참여해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고려인이 강제 이주를 당한 지 140주년이 되는 해인 2009년 10월에는 러시아 정부의 초청을 받아 연해주 기념관 개관식 공연을 갖기도 했다.
15억원 출연해 장애인시설 운영·성치도 양지의 집 원장
대통령 표창을 받는 성치도 뇌성마비재활원 양지의 집 원장은 2001년 사재 6억원을 출연, 사회복지법인 씨,피 재활원을 설립했고, 2003년에는 7억원을 출연하여 장애인생활시설인‘뇌성마비재활원 양지의 집’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 2009년에는 개인자산 2억원을 출연, 자립생활을 위한 장애인공동생활가정‘희망자리 1호’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에 시설 개방하며 소통·전기용 마산복지재단 대표
대통령 표창을 받는 전기용 마산복지재단 대표는 41년 동안 사회복지인으로서 성실히 아동양육시설의 아동을 지도하고, 17년 동안 경남사회복지협의회 임원으로 지역사회복지발전에 기여 했다. 또 경남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에 취임한 후 경남사회복지 50년사 편찬위원장으로 사회복지역사서 출간에 노력했고, 시설부지 150평을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하여 시설입소 아동과 지역 아동들이 자연스럽게 화합할 수 있도록 했다.
시설어르신 삶의 질 향상 기여·임영호 동래양로원장
대통령 표창을 받는 임영호 동래양로원장은 1978년부터 현재까지 장애인복지시설의 생활재활교사를 시작으로 현재 동래 양로원과 요양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임 원장은 2005년부터 부산노인복지시설협회 회장으로 재임 하면서, 부산 소재 48개소 3000여명의 시설 입소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바지했다. 또 부산노인복지시설협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연 평균 1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전문사회복지 인력 양성‘온힘’·정무성 숭실대 교수
대통령 표창을 받는 정무성 숭실대 교수는 서울신학대, 가톨릭대, 숭실대에서 약 18년간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전문사회복지 인력양성에 주력해왔다. 한편 정 교수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사회복지시설평가총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불우아동 건강한 시민으로 육성·백윤식송암동산사무국장
대통령 표창을 받는 백윤식 송암동산 사무국장은 1981년부터 아동복지시설 송암동산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며, 불우아동 300여명을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육성했다. 또 1998년 10월 시흥시사회복지협의회 창립위원으로 참여했고, 2000년 4월 공동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노인복지 프로그램‘최우수’·광주북구노인종합복지관
대통령 표창을 받는 광주북구노인종합복지관은 무의탁 독거노인을 위한 가정봉사원 파견사업 운영, 결연·후원사업, 사랑의 식당 운영 및 도시락·밑반찬 배달 서비스 실시, 경로 위안잔치와 독거노인 효도관광·생신잔치 실시 등을 통해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09년 사회복지시설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앞장’·제주도특별자치도
대통령 표창을 받는 제주도특별자치도는 지역실정에 맞는 저소득층 일자리창출로 탈수급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주도는 저소득가구 집수리, 간병도우미, 청소, 도시락배달 등 자활사업단 및 자활공동체 65개에 저소득층 1214명을 일자리에 참여시켰다. 이에 따라 취업·창업률 15.77%, 탈수 급율 14.52%의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저소득층을 위한 전국 최초 ‘무담보·무보증 융자제도’를 확대 시행했고, 자활사업을 통한 저소득취약계층에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저소득층 고용창출과 보건·교육 등 복지서비스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광역단위 자활사업 홍보와 균형발전을 위해 제주지역 자활센터협의회에 운영비, 홍보 및 사례관리 사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빈곤세대 발굴해 기본적 생활보장·전북 임실군
대통령 표창을 받는 전북 임실군은 생계유지가 곤란한 빈곤 세대와 사각지대 주민의 적극 발굴로 저소득층의 기본적인 생활보장과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주민보호를 위한 기초생활보장분야에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여 다른 기관에 모범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정형석 강남구 직업재활센터 관장, 권필환 혜심원장, 이정희 대원복지재단 향진원 과장, 이현선 음봉산동종합사회복지관장, 정병주 자유재활원장, 임종운 신사종합사회복지관장, 월드비전 춘천사회복지관, 대구시, 경기 오산시, 전남 영암군, 인천 계양구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 출처 복지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