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의 마지막 장식하는 향군 12월 정기산행에 충남 예산 덕숭산(495m)에 다녀왔다.
100산에 든다는 명산, 명사찰로 알려진 낮으막한 덕숭산과 수덕사가 있는 곳이다.
수덕사는 백제 때부터 유명한 사찰로,향운각, 견성암, 정혜사의 암자가 산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비구니 사찰로 이름이 나 있기도 한 곳이다.
수덕사란 이 지방 현인들이 모여 수양하다 산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하여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전설에 의한 일리일지도 모른다. 고을에 사냥을 즐기던 수덕도령이 사냥을 하던 중에 아릿다운
덕숭낭자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관음보살의 화신이었던 덕숭낭자와
사찰을 짖고 기다리다 지친 수덕도령과는 끝내 이루지 못한체 덕숭산이 되고 수덕사로 되어졌다는.
여승이 모여드는 이유도 그럴 듯 하게 이해된다.
수덕사에서 부터 한없이 드리워진 천여계단을 오를때는 헉헉댔다. 숨을 고를 때마다 이곳의 사연 못잖게
사색에 젖는다. 벌써란 생각이 앞을 가려 저물어가는 해를 등지고 한발 한발 내딛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그런 내 마음을 위로라도 하는양 수십만 마리의 흰 나비떼들이 반짝이며 휘몰아친다. 느닷없이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겨울산행의 참맛이다. 즐비한 괴암괴석과 벌거벗은 나뭇사이로 수덕사의 전경이 들어온다.
하얀눈을 맞으며 점심을 나눠먹고 마음을 나눈다. 여기까지 향군은 씩씩하게 잘 견디어 왔다.
나도 향군따라 왔다. 건강 지켜주고 무탈해서 감사하다.
내려올 때는 조심조심 또 조심해서 새해에도 잘 걸을 수 있도록 다짐해 본다.
고즈넉한 수덕사의 사찰에 조용히 사람들이 모여든다.
어느 외국인이 우리나라 농촌과 사찰체험차 왔는데 이 곳 수덕사를 택했다고 한다.
외국인에까지 사연이 전해졌나 보다.
늘 사랑으로 베려하며 함께하는 향군산악회가 되어지기를 바라는건 우리 모두의 마음이다.
다음을 기약하며 송년산행으로 잘 마치게 되어 감사하다.
첫댓글 들꽃님 수고 하셨읍니다^^*
함께 산행할수있고. ..올려주신글.. 모두 감사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