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함께 붓을 잡고 운필을 하였기에 어느 정도 한글을 쓰는 방법을 터득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번학기 회장을 맡아 많이 바쁘겠지만 후배들이 있어 서로 도와 명지서법을 잘 이끌어 가리라 기대한다.
획이 많이 좋아졌고 긴밀해 졌다. 붓이 너무 가늘어 획의 볼륨이 살지 않아 좀 굵은 붓을 선택하라 했다. 9호 정도면 될 것 같다. 줄과 줄 사이를 더 띄어서 쓰려면 글씨가 더 작아져야 한다. 그래야 답답하지 않다. 획의 간격과 자형이 좀 더 섬세하였으면 한다. 익숙하여진 만큼 재미 있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여보았다.
봄 임서 작품은 玄~監까지 19자이다. 1/2를 가로 2칸 세로 10칸 접고 낙관은 외줄이다.
본문을 다 쓴 후 한 칸 남기고 낙관 줄에 乙巳春節臨顔勤禮碑梁然柱 (을사 춘 절임 안근례비양연주)라고 체본 하고 책을 편집하여 쓰라 하였다. 임서를 하다보면 가끔 글자를 누락하고 쓸 때가 있다. 작품을 하다보면 틀리는 데서 또 틀린다. 專과 令자 사이에 掌자가 누락되었고 낙관 자리에 勤자와 碑자 사이에 禮자가 누락되었다. 잣 수가 많지 않아 알 수 있어 다행스럽지만 잣 수가 많을 경우는 알기도 쉽지 않을 때가 있어 항상 마음을 두어 살필 일이다.
획과 획 사이를 긴밀하게 조여 쓰고 점획의 모양을 잘 살펴 쓰길 바란다. 접은 칸 안의 중앙에 글자가 들어가도록 쓰면 줄이 잘 맞는다. 먹은 약간 묽게 사용하여 비백(飛白)이 나오지 않도록 한다.
야무진 획을 구사할 수 있어 좋은 작품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관리사 시험으로 많이 바빴다고 이제 한 가지 시험만 치루면 된다고 했다.
지난번 예서 필법을 배웠기에 예서인 예기비(禮器碑)를 처음 입문했다.
예서는 해서와 달리 붓의 운용(運用)도 다르고 자형도 확연히 다르다. 해서는 가로획이 오른쪽으로 약간 올라가게 써야하지만 예서는 수평이며 약간 납작한 느낌이다.
화선지는 해서와 같이 정사각형으로 접어 쓴다.
준이의 운필이 많이 미끄럽기에 붓끝으로 긁듯이 쓰라하였고 가로획의 처음 모양과 세로획 끝나는 부분 획의 다양성을 지도하였는데 열심히 써나가는 손이 참 곱다고 생각했다.
*우빈 강습회가 끝났는데 동아리 방에 온다고 연락이 왔다.
그동안 써 놓은 화선지를 내어 보여주었다. 한문 해서에 처음 입문하여 투박하지만 끝까지 완성한 글씨에 성실함을 보았다. 밤이 이슥한데도 와서 글씨를 쓰고 가겠다고 했다. 아마도 이번 봄 전시에 독보적인 글씨를 선보이지 않을까 기대 된다.
동아리 방은 시베리아를 연상케 할 정도로 추웠다. 언젠가도 난방은 되지않았다 했다. *빈이가 사온 아이스 음료가 다시 얼어버린 것 같이 또렷했다. 나는 같이 나갈 생각으로 계속 기다렸는데 아마도 후배들은 *빈이와 같이 동아리 방에서 이야기도 나누고 글씨도 쓸 생각처럼 보여 9시 45분에 혼자 나왔다. 후배들이 감기에 들지 않길 바라고 이러한 상황이 있을 때에 따뜻하게 있을 수 있도록 위험하지 않은 난방기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지에타가 어떨까 생각해 본다.
2025년 2월 26일 명지서법 회장의 카톡 문자
안녕하세요! 명지서법 1학기 회장 박*현입니다. 1학기 복학하시는 선배님분들 중에 다시 명지서법에 들어오실 분이 계시면 저에게 개인 톡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