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中之亂 스스로 자/ 가운데 중/ 갈 지/ 어지러울 란
뜻
자기 안에서의 어지러움. 같은 패 안에서 일어나는 싸움, 제 편끼리 하는 다툼.
같은 무리나 같은 패 안에서 의견이 엇갈려 분란이 일어나는 것을 일러 자중지난(自中之亂)이라 한다. 같은 패끼리 하는 분란 곧 내분(內紛)ㆍ내쟁(內爭)ㆍ내홍(內訌)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내분을 나타내는 말로는 자중지란 외에도 소장지난(蕭牆之亂)이나 화기소장(禍起蕭牆) 등이 있다.
출전
중국 춘추전국시대 노(魯)나라 대부 계손(季孫)씨가 전유라는 나라를 치려고 하자 공자의 제자 염유와 계로가 공자를 뵙고 말했다. "계강자가 전유에서 일을 벌이려고 합니다." 공자가 말했다. "염유야! 이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냐?" 염유가 계씨를 위하여 세금을 거두어들이고 일을 주도하였으므로 공자가 그를 꾸짖은 것이다.
공자는 제자가 변명을 하자 타이르며 이렇게 말하였다. "지금 염유와 계로 너희가 계강자를 돕고 있지만 먼 데 있는 사람들이 복종하지 않고 또 오게 하지도 못했다. 나라가 무너지고 갈라지는데 지키지 못하면서 나라 안에서 무력을 사용하고자 꾀하고 있으니 내 생각으로는 계손씨의 근심이 전유에 있지 않고 병풍 안에 있을까 두렵구나."(今由與求也,相夫子,遠人不服而不能來也. 邦分崩離析而不能守也,而謀動干戈於邦內. 吾恐季孫之憂, 不在유臾 而在蕭牆之內也)
'논어'(論語) 계씨(季氏)편에 나오는 내용이다. 소장지란ㆍ화기소장은 여기서 유래했다. 전유는 노나라 안에 있는 속국으로 지금의 산동성 몽음(蒙陰)현 서북에 있었다.
소장(蕭牆)의 뜻을 상세히 살펴보면 우선 소(蕭)는 숙경(肅敬:삼가고 존경하다)과 같고 장(牆)은 병풍(屛風)을 말한다. 고대 신하가 군주를 배알할 때 신하는 안에 병풍을 쳐놓은 곳에 이르러 더욱 공경하는 자세를 갖추었다. 이를 소장(蕭牆)이라 하였는데 더하여 내부 또는 지근(至近)을 비유하게 되었다. 소장지변(蕭牆之變)ㆍ화기소장(禍起蕭牆)은 다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일어나는 변란이나 재앙을 말한다.
용례
정부와 정치권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고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자중지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실망스럽다.
<옮겨온 글>
첫댓글 지금의 현상이 자중지란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잘 보았습니다.
잘 보셨습니다.
그래서 이 글이 그 격에 맞지 않으련지 하고 올렸습니다.
자주 만나 뵈옵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