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어디로 갈까 / 청라
어쩌면
찬란했던 그날이 언제였는지
손끝에 만져지지 않는 아스라한 가을
갈바람 불어오기만을 이토록 기다렸는데
그러나
어느새 옷깃을 여미게 하는 쌀쌀한 바람
설렘으로 다가온 이 가을을 어떻게 하면
후회 없이 온전히 내 것으로 누릴 수 있을까
그리움이라는
작고 따뜻한 온기 하나 품고서
감사한 계절 건네는 다정한 안부에
홀로 거니는 발걸음마저 가만히 평안해진다
어디로 흘러갈까
마음마저 훌쩍 깊어진 가을의 욕심쟁이
고운 단풍은 붉은 빛으로 저를 태우고
짙어진 그림자 하나 마음속으로 조용히 스며든다
2026, 10, 5,
첫댓글
그나래님 고운 시향 나눔해 주셨네요
외출 다녀와서 마중합니다
오훗길도 편안하고 즐거움으로 가득하세요
가을이 익어가는 시간
이젠 떠나갈 날들이
아쉬움으로 스며들것같아요
주어진 시간들 예쁘게 채색해봅니다
청라 한승희 시인님
감사드려요
가을의 향기 가슴속으로 스며옵니다
고운글 감사히 함께합니다
보이는 시선으로 시 한마디 한마디 가슴으로 파고듭니다.
배경음악 조영남의 '낙엽은 지는데' 가사와 어울리는 시상으로
그 감성까지 어릴적 그 기억을 소환하게 합니다.
이 노래를 찾아보니 제가 중3때 나왔네요.
당시엔 노래의 의미도 모르고
흥얼대며 따라 불렀던것 같아요.
당시는 시련이나 이별도 없었기에 그 깊이를 따라갈수 없는
청순한 소년이었던 같아요.
아마 가을 은행잎이 떨어지는 캠퍼스 잔디위 벤취에 앉아 있던 괜찬아 보이던 여대생을 훔쳐 본적 있는데 우연한 미팅에 나가 그 학생이 내 파트너로 인연이 되어 한 동안 나를 좋아 했는데...
휴학과 동시에 군대 간다 하니 여기까지 만나자고 돌아선 그 여학생의 냉정함에 군대 생활 내내 그 학생의 편지를 기다리며 약 3년을 보냈어요.
그렇게 연락이 두절되어 아직 남아 있는 추억속에 그리움이
남아 있었는데 님의 시에 다시 그때를 생각나게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인가봅니다.
가을 바람이 거세게 부네요.
고운 글 감상 잘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