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청지기로 섬기시는 배효전 목사님은
경남기독문인회를 창립하시고,
사랑과 격려로 회원들을 품으시고
오늘도 경기문을 키우시는 목사님입니다.
창원중앙교회 원로목사님이며,
경남기독문인회 이사로 섬기고 계십니다.
작품으로는 시집 <기쁨의 샘으로 흐르게 하소서> 외 16권,
시조집 <목련이 피는 아침> 외 5권,
동시집 <나는 할 수 있어요>,
칼럼집 <무릎으로 쌓은 벽돌>,
디카시집 <창공을 날자> , <맥문동 사랑> 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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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경남기독문인회 단톡 글 마당에 열심히 참여해주신
모든 회원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내일은 눈이 많이 내리는 절기인 대설입니다.
지난번에 첫눈이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마는
내일은 눈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대설에 맞추어 눈에 관한 글을 써봐야겠습니다.
내일 시제를 드립니다.
2023. 12. 7. 목요일 시제
목요일의 시제는
눈싸움, 눈 세상입니다.
부담 없이 3행시를 지어 보세요.
물론 일반시나 에피소드 눈추억도 좋습니다
모든 회원들이 다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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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세상
이혜좌권사
눈이 오는데 왜 마음이 푸근해질까요
세상을 모두 덮는 님의 사랑 탓일까요
상상해 봅니다
우리 경기문 시인들과
눈 오는 날 차 한잔의 합평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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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세상
황홍길목사
눈이 소복소복 내리면
세상은 하얘집니다
상상하며 눈길을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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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오흥국집사
눈이 시려
눈을 감았습니다
눈물이 어려
눈을 꼬옥 감았습니다
눈 앞에 그려지는
눈동자가 보였습니다
눈이 쌓이고 있습니다
눈을 뭉치고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듭니다
눈 위에 턱 앉혀놓습니다
눈이 자꾸만 쌓입니다
눈사람을 바라봅니다
눈을 맞춥니다
눈이 시려
눈을 감았습니다
눈물이 어려
눈을 꼬옥 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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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이인우목사
백설이 만공산 일 때
일보 일보 찍어 낸 발자국
오직 하나
남겨보고 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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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싸움
배효전목사
눈싸움하던 친구
그립다 눈이 오면
싸움도 사랑인가
싸우면서
웃어주며
움텄나
깊은 우정이
육십 년을 못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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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세상
배효전목사
눈 내려 천지개벽
새 창조 시작인가
세상을 새로 지어
새 출발 하는건가
상상의
날개를 펴자
날아보자
온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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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세상
김경희국장
눈이 하얗게 내리면
깡총깡총 뛰며 좋아라
세월 지나니 눈 녹으며
질척거리는 길이 미워도
상하고 지친 영혼에게
하얗게 감싸주는 새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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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싸움
김선례집사
눈이 소복이
내리던 날
친구들과
편을 정해서
눈싸움이
시작되는 날
싸움은
격렬해지고
눈 뭉치는 애
던지는 친구
우리 편 이겨라
웃음 반 눈물 반
움켜쥔 눈덩이들
눈 코 입으로
인정 없이
날아들어
눈물 나던 날
/
눈싸움
양태순권사
어린 시절 겨울 눈
아침에 잠자리 일어나면
하얀 눈이 장독 위에
소복 소복 쌓였다
아버지는 대나무 빗자루로
눈을 쓸어내고
우리는 친구들과 모여서
눈싸움을 하느라
배고픈 줄 모르고
눈싸움을 했다
하얀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면 20리 길을
눈 속을 걸어서 학교를
가야 했다
고무신 안에 눈이 들어가 발이 꽁꽁 얼어
학교 도착하면 선생님께서 모닥불 화로가
우리들의 발을 녹여 주었다
그런 추억 언제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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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사랑
김선례집사
흰 눈이
소리 없이
내리던 던
소녀 시절
사랑을 고백하던
그때 그사람
눈은 오는데
랑랑하게
들려 오던
지난 시절
그리운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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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싸움
김종진장로
메아리 고이 잠든 눈 내린 새벽길에
갈 바를 알지 못해 곁길을 걸으려니
십자가 불 밝혀 들고
친히 오신
내 주여
쩌~억 낙락장송 큰 가지 부러지네
쌓인 눈 힘에 겨워 세상이 떠는 아침
은은한 찬송 소리가
메아리를
깨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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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싸움
김경희국장
눈을 단단하게 뭉쳐서
맞으면 엄청 아플거다
싸움을 하다 보니 맞춘게
제대로 없지만 신이 난다
움찔움찔 눈을 피하다가
해지는 줄 모르고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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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세상
최경선권사
눈을 그릇에 받아서 녹이니 물이되었네
세 자매가
끓여서 커피를 맛있게 마시고
상남시장에
김장 담글 재료 사러가길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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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올립니다.
눈싸움
김일연목사
내 고향에
눈이 내리면
산도 하늘도 하얗습니다
눈밭에서 뛰놀다가
까만 고무신 눈꽃신 되고
눈사람 친구도 생겼습니다
논실리에
하얀 만나가 내리면
집도 들도 하얗습니다
뒷동산 썰매 타고
눈을 던지고 놀다
하얀 주먹밥을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