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사회교육과 12192640 신희정
교수님께서는 우리가 한 학기동안 배운 직관에 대한 이야기와 직관적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하라고 하셨지만, 사실 내가 하고자 하는 글은 직관(적) 경험, 즉 직관 경험이다. 교수님께서 확실히 우리가 배운 intuition에 대한 이야기를 쓰라고 딱 정해주시지 않았기 때문에(라고 생각하고 있다), 난 딱 그 글을 보자마자 직접 관람도 직관이라고 하는데! 스포츠 직관도 짜릿한 경험인데! 라는 생각이 들어 내 기말고사 주제로 직관 경험에 대해 쓰려고 한다.
예전 출석 과제에도 썼듯이 나는 야구를 보고, 그 중 인천광역시가 연고지인 SSG LANDERS의 팬이다.... (하)
나름 올해 개막이었던 4/2부터 현재까지 1위를 놓치고 있지 않는 (나름의) 강팀이다.
올해 내가 응원하는 팀이 잘하기도 하고, 코로나19로 인하여 관객 수용이 안되던 경기장에, 올해부터 100% 수용이 가능해지고 나서 진짜 미친듯이 야구 직관을 다니고 있다.
행복했고,, 짜릿했고,, 화가났고,, 등등의 경험이 있는 나의 직관 일상 중 몇개를 소개하고자한다 (올해 중 선정)
20220501 교육실습 첫 출근 직전날 (VS 두산베어스)
경기 결과는 처참히 망했으니 더이상 언급하고 싶지도 않지만! 진짜 이건 INTUITION을 발휘한 일이 있었다. 진짜 즉흥! 진짜 나도 모르게 저질렀다
원래 ESFJ였는데 최근에 다시 해보니 ISFJ가 된 내가 우리 팀 마스코트 캐릭터가 박혀있는 선쿠션 하나 받겠다고 우리 경기장 빅보드에 나오는 응원 영상을 찍었다.... 진짜 즉흥의 끝판왕이었다.. 물론 후회하지는 않는다. 원하는 것도 이루었고, 나름 추억일테니,,,? 매번 경기장 갈때마다 저런거 영상 찍는 사람들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소심이가 진짜 용기 낸 경기였고 경기 결과는 처참히 졌지만 나에게는 나름 직관으로 가득찬 직관이었다!
20220505 어린이날 (VS 한화 이글스)
저 날 우리 팀이 SK WYVERNS에서 인수를 한 뒤 처음으로 창단 첫 번째 만원 관중이 된 날이었고, 경기 내용 또한 너무 좋았다. (사실 경기 내용이 좋아서 기분 좋은거지 아니었으면 진짜 직관 다시 안온다라고 생각했을겁니다 <- 물론 이것도 금방 사라지긴 합니다만)
야구에 흥미는 있으나 좋아하는 팀은 없는 친구와, 함께 좋아하는 친구와, 3명끼리 야구를 보러 갔는데 좋아하는 팀이 없던 친구가 응원가를 따라 부르고 끝나고 밥 먹으러 가서도 함께 야구 얘기를 하면서 빠져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20220525 제대로 흠뻑쇼 찍고 온 날 (VS 롯데자이언츠)
저 날 내가 알기로는 원래 비 예보가 있었던 날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저 날 딱 교육실습 연구수업을 마무리하고 즉흥적으로 경기장에 갔다. 완전 J였던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P화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볼 정도로 교육실습 기간엔 즉흥적으로 예매해서 간 경우가 많았다.
저 날 비 예보가 있다는 것을 모른채 우산도 우비도 없이 야구장에 갔고 (심지어 위에 천장도 없는 경기장 맨 앞자리) 비가 진짜 폭우처럼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경기가 중단되었고, 내 주변 다른 사람들은 비를 피해 야구장 실내로 들어가거나, 우산을 피고 우비를 입었다. 원래같았으면 나도 바로 우산이나 우비를 샀겠지만, 나도 모르게 이런 경험을 언제 해보겠어 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비를 쫄딱 맞았다. 우천으로 중단이 되고, 결국 경기는 재개 되지 못하였지만 (야구 경기 룰에 따라 5회 말 이후에 우천 중단 후 콜드 게임이 선언되면 그 시점에서 이기고 있던 팀이 이김 - 9:1로 우리가 이김! ) 진짜 응원단장님이랑 치어리더분들도 비 다같이 맞으시면서 신나게 놀았다. 진짜 지하철 타고 갈때 이걸 어떻게 가지 싶을 정도로 쫄딱 젖은 생쥐였지만 만족스러웠다. 매번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미래를 생각해서 내가 합리적이고 맞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했었는데, 조금 더 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서 나 자신도 너무 신기했다!
진짜 아무도 이 글 안보겠지만,, 어느정도로 비가 왔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하여 https://www.youtube.com/watch?v=qgm2D7dR1XI&t=12s 이 유튜브 링크 보시면 진짜 찐이었다는 것을 아실 수 있답니다 ^^!!!
뭔가 느낌이 되게 브이로그 같다. 더 쓰고싶은 말이 많지만 너무 TMI니까 나의 짜릿했던 직관적인 직관 경험을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1학기 동안 배운 것을 특히 5월 25일에 쏟아 붓고 온 것 같아 스스로도 뿌듯하기도 하다 ㅎ _ ㅎ !
다들 합리가 도와주는 직관적인 삶을 살아봅시당 >_< 저두 직관 더 열심히 다닐게용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