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40. 현대자동차남양연구소 64 : 33 SK텔레콤
역시 현대자동차남양연구소(이하 현대자동차)가 강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포스트 맨 권오슬(15득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2BS)을 앞 세워 이상윤 등 주전이 결장한 SK텔레콤을 무자비하게 밀어 부치며 많은 점수 차이로 승리하고 6승 무패의 성적으로 예선 성적 1, 2위 팀이 다투는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주전들이 결장하거나 벤치에서 쉬는 시간이 많았음에도 이 경기에 첫 출전한 강두웅(8득점 3리바운드), 이한결(6득점 2리바운드) 등이 앞장서며 안준모, 박승련 등 주전들과 손발을 맞춰 큰 승리를 따 낸 것은 이 팀이 가진 장점 중에 하나를 보여 준 것이라 생각됩니다..
반면에 +1선수로 막 진출한 이상윤과 골 밑을 책임 지는 전수봉 등 골 게터 주전들이 빠지면서 득점 동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던 SK텔레콤은 이민철(13득점 7리바운드 4스틸 1BS)과 최용득(7득점 12리바운드 3스틸 2BS)이 분전했지만 기량, 높이 그리고 스피드 등에서 뒤지며 많은 점수 차이로 물러 섰습니다.
초반의 SK텔레콤이 스타트는 좋았습니다.
중거리 슛이 받아 주며 호기롭게 앞서 가기도 했지만 현대자동차가 쉬게 했던 권오슬을 투입하며 높이가 제대로 발동되기 시작하자 상대에게 속공과 골 밑 그리고 외곽 슛을 얻어 맞으며 전세가 크게 바뀌며 8 대 17로 1쿼터는 현대자동차가 앞서 갔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경기는 현대자동차가 경기장에 나온 전 선수를 투입하면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는데 이는 아마도 월등한 포스트의 위력이 기반이 되었다고 봅니다.
더구나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K리그 코트에 선 강두웅과 이한결이 득점에 크게 도움을 주면서 팀 전체가 활력에 차는 플레이가 자주 나왔습니다.
특히 2 대 2게임을 통한 득점이나 장신 포스트 맨들의 속공 참여와 마무리는 점수를 벌이는 데에 크게 역할을 했고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하려는 팀 전략의 운영은 이 팀의 실력을 그대로 보여 준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SK텔레콤은 이민철의 자유로운 플레이가 후반전에 전개되었지만 팀 플레이가 확립이 안된 상황에서의 개인기량이 한계를 보이면서 점수 차이를 줄이는데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골 밑 높이 경쟁에서 상대의 빅 맨들에게 크게 밀리면서 경기를 내 줄 수 밖에 없었는데 최용득이 공수에서 애를 썼지만 혼자서 2, 3명의 상대 빅 맨을 상대하기에는 너무 벅찼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는지 자유투 뿐 아니라 중거리 슛이 거의 림을 외면서 팀 기여도가 여타 경기에 비하여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SK텔레콤은 대회 참여 선수가 많지만 실제로 경기장에 나오는 선수들의 숫자와 면면은 적어서 늘 선수 구성에서 의문을 남게 합니다.
그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준 선수들이 참여하여 즐겁게 경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