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에서 태어난 어린이의 기대수명이 한국에서 태어난 어린이보다 10년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북한의 중위 연령은 34세로 세계 평균보다 네 살 이상 높았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17년 북한에서 태어난 어린이의 기대수명이 71.9세로 나타났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은 최근 발표한 ‘인간 개발 지수와 지표: 2018 통계자료 개정판’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2017년생 북한 남자 어린이의 기대수명은 68.3세로, 75.3세를 기록한 여자 어린이보다 8세 적었습니다. 전 세계 평균은 72.2세로, 북한은 이보다 0.3세 적었습니다. 또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 74.7세보다는 2.8세 적었습니다. 한국은 82.4세로 북한보다 10.5세나 더 많았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2017년에 북한에서 태어난 어린이는 같은 나이의 한국 출생 어린이보다 10.5년을 덜 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북한 어린이들은 건강 기대수명에서도 큰 차이가 났습니다. 2016년 태어난 한국 어린이의 건강 기대수명은 73세로 나타난 반면, 북한 어린이의 건강 기대수명은 64.6세로 8.4년 더 적었습니다.
건강 기대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과 사고 등으로 인해 일찍 죽거나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이 손상된 기간을 빼고 계산한 수명으로, 건강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기간이라는 학술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는 북한의 중위연령은 34세로, 세계평균 29.6세보다 4.4세 높았습니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의 나이를 합해서 사람 수로 나눈 평균연령과는 달리 전체 인구를 나이 순으로 한 줄로 세웠을 때 한 가운데 위치하는 연령을 말합니다. 따라서, 북한 인구의 절반은 34세보다 많고 또다른 절반은 34세보다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7년 현재 북한 전체 인구 2550만 명 가운데, 15세에서 64세 인구가 1780만으로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이 240만, 5세 미만이 17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밖에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의 삼림 황폐화가 점점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현재 북한 전체 국토에서 삼림이 차지하는 비율은 41.8%로, 1990년보다 38.7% 줄었습니다. 북한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23.1%에 그친 반면, 나무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 사용 비율은 81.4%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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