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는.. 좀 의외라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02롯데가 최악의 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82년 삼미.. 그 당시 인천야구의 기반은 실로 최악이었고.. 그래서 스타플레이어라곤 양승관 하나정도 뿐..슈퍼스타 감사용 보신 분은 다들 아시겠지만.. 당시 삼미 투수들은 pitcher가 아니라 다들 thrower 수준이었죠.. 5승 10패에 방어율 6점대의 인호봉이 에이스였을 정도.. (아마 82년 당시 선수들이 국대를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팀은 삼미가 유일할겁니다) 게다가 삼미는 전반기에는 홈구장도 가지지 못한 채 춘천 대구 구덕 등을 돌아다니면서 홈겜을 치러야 하는 유랑극단 신세였죠.. 모기업도 가난했고요..
86년 빙그레..는 뭐 신생팀이라서 어쩔 수 없었죠.. 신생팀한테는 그 해 성적은 별 의미가 없으니까요..
99년 쌍방울..은 알다시피 기업사정이 워낙에 막장이었고요.. 그래서 김현욱 김기태.. 다 팔아버릴 수밖에 없었죠.. 그 해 쌍방울 목표 승률이 3할이었죠.. 그 때 라인업이 아마 동봉철 송구홍 이동수 김성래 김갑중.. 투수진은 앤더슨 비아노 김기덕 박정현 등.. 딴팀에서 버린 선수들 주서다 기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상황이 그리 되니 천하의 김성근 감독이라도 할 수 없었고요.. 그 와중에서도 지금은 '국민우익수' 칭호를 얻은 이진영이라는 진주의 활약이 기억나네요...
하지만 02 롯데는.. 신생팀도 아니요, 그렇다고 자금사정이 막장인 팀도 아니었는데... 사실 꼬이기 시작한건 마해영을 무자비하게 처리해버리면서 부터이죠.. 그나마 01년에는 호세가 버티면서 꼴찌를 했지만서도 승률은 어느정도 유지했었는데.. 충분히 잡을 능력이 있음에도 김민재를 잡지 않은 것부터.. (아마 박기혁 혹은 신명철을 기대하고 판듯) '충분히 좋은 용병을 뽑아올 능력이 있음에도' 뽑아온 용병은 막장 용병 두명.. 게다가 그 뒤는 더욱 한심해서 SK에서 폐기처분할라고 내논 용병들을 주서오는 일까지 자행하죠.. 게다가 시즌 초반 박정태를 트레이드 시킨다는 소문을 퍼뜨리면서(아마 LG의 어떤 무명선수랑 바꾼다고 했을 겁니다) 팀분위기를 완전 흐려놨죠.. 물론 문동환 등 주요선수들의 부상이 있기도 하고 했지만.. 3할도 못넘을 정도의 전력은 아니었는데. (아 저는 그 와중에서도 이대호라는 선수를 고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나머지 세 팀이 불가항력으로 못한 거였다면.. 02 롯데는 할 수 있는데 못했다는 점에서 최악의 팀으로 꼽습니다..
뭐 지금은 저 4팀 모두 다 지난 얘기죠.. 다시는 저런 팀들은(신생팀이 아닌 이상) 나와서는 안되겠죠.. 다행히 요즘은 저정도의 약체 팀들은 없네요..
첫댓글 82삼미가 기록상 가장안좋은데 그 시절에 전 이 세상에 있지도 않았으니 02롯데!~ 관중70명 ㅋㅋ
KBO 최악의 팀 역사에 올리고 싶진 않지만 우리팀의 기억하기 싫은 역사도 떠오르는군요. 그 이름말하면 또 화딱지나서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