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어느 작가분의 인터뷰에서 본 말씀이었는데 작가에게 작품 하나
쓰는 일은 산통과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를 낳아 보신분들은 다들 이해 하시는 문구이겠지만 사족을 붙이자면
진통을 겪을 당시에 그 아픔을 생각하면 차라리 죽는게 낫겠구나...싶을 만큼 너무 아파서 그것이 아픔으로 느껴지지도 않을만큼 그런 고통을 경험하는 것이 산통입니다
글을 쓰는 작업이, 작품 하나를 완성해서 세상사람들 앞에 내 놓는 일이 그만큼 힘들고 치열하다는 뜻을 내포한 말씀이었겠지요
유명한 소설가 이외수씨 역시 글을 쓰는 일보다 치통을 앓는 것이 더 낫더라고 허허~ 너털웃음 끝에 흘리는 말씀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일들이 일단 세상에 내어 놓고 나면 이미 작가 개인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작가 개인의 소소한 일상을 끄적 거린 것이라 하더라도 이미 세상에 나왔다 함은 작가가 책임을 져야 하는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작가 혼자 고민하고 대충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처음부터 지우고 다시
적어 나갈수 있는 기회를 상실한다는 뜻이겠지요
당신은 당신의 글로 인해 일어날 모든 가정들에 대해 아무런 고민과 번뇌가 없었음을 당신의 대사들로 보여 줍니다
아니 고민이 아주 없지야 않았겠지요
그러나 진정으로 당신의 글에 대해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갖는 사람이었다면 당신의 주옥(?)같은 대사들로 인해 온몸을 갈갈이 난자당하듯 아픔과
고통을 겪게될 수 많은 이웃을들 생각해서 그런 잔인한 설정과 에피소드 그리고 출연진들의 극악무도한 대사는 결코 나올수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시인이 한편의 시에 생기를 불어 넣듯이 드라마 작가는 주인공들에게 생명을 넣는 사람입니다
드라마속의 주인공들은 작가 자신의 분신이요 몸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고
세상에 내어 놓는 자식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자식들 중에 어느 한가지엔들 고통과 번뇌를 거쳐 생명을 불어 넣었다고 자신합니까
주인공은 작가라는 직업의식에 젖어 모든걸 다 알고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슈퍼우먼 컴플렉스와 그에 대한 반동으로 자기 이외의 다른 누구도 인정할줄 모르는 자만과 오만으로 똘똘 뭉친 아집과 독선 덩어리요,
그 남편이라는 기자는 일년이 넘는 방영기간동안 단 한번도 자신의 직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는 그저 가끔 기자임을 일깨워 주기위한 임시방편의 몇마디 대사가 고작인 착한 것인지 모자란 것인지 구분이 안되는
영구보다 못난 인물이요,
함께 사는 시댁 어른들은 옳고 그름도 분간 못하는 전혀 상류층 부인들
같지 않은 때로는 상류층 부인들에 대한 왜곡된 시각까지 갖게 할만큼
모자라디 모자란 줏대없고 자기 생각없는 빙충이들이요,
주인공의 이복동생은 전직 기자 출신이라면서 자기 의견 한마디 제대로
구사할줄 모르는 3-4세 지능도 갖지 못한 정신박약아이며,
또다른 방송작가로 출연하는 인물은 머리통은 그저 구색 갖추기 위해 목위에 달아 놓은것 마냥 아무 생각없이 대충 여기저기 빌붙어 운좋게 살아가는 삶에 대한 진지함이 전혀 보이지 않는 유치원생 보다 못한 사고를 지녔으며, 자기 드라마 피디를 제외하면 그 누구에게도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은 눈을 씻고 일년넘도록 찾아봐도 찾을 수없는 이기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 인물들이 더 있지만 한사람 더 짚어 보자면 뒤늦게 합류해 괜히 욕먹는 박수림이라는 인물.... 당신의 상상력의 무한함을 여지업이 드러내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라 할수 있습니다
이혼한 전남편과의 불화가 남편이 예전에 사귀던 여자때문이라고 작정하고 그 여자의 남편을 유혹하는 황당하기 그지 없는 인물 말입니다
유혹에 넘어가는 주인공의 남편이야 워낙 빙충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또한 불화의 원인이 주인공 때문이라 하더라도 최소한 극의 전개에서 단 한번만이라도 그러한 복선은 보여 주는 것이 상식 아닌가요?
느닷없이 어느날 엔딩장면에 요상한 여인네의 묘한 표정한번 클로징 한것으로 모든 설명을 그 여인의 입을 통해 진행하는 것은 그동안 수편의 드라마를 집필해온 작가 답지 못한 우를 범한 것입니다
그런식으로 진행한다면 10년은, 20년은 진행을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당신의 구구절절한 글을 보니 미리 계획되어진 진행이라 하셨던데 당최 대한민국의 공중파 방송국에서 그것도 지난 수십년간 드라마를 만들고 방송한 그 엠비씨에서 당신의 그러한 구성을 받아들여 말도 안되는 드라마를 제작했다는건 정말이지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글을 쓰는건 당신이 미워서가 아닙니다
당신을 싫어 하는건 더더욱 아닙니다
당신 개인에 대한 아무런 유감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는 당신의 독선과 아집으로 부터 자유롭고 싶을 뿐입니다
당신이 배우들의 입을 통해 내뱉는 쓰레기 같은 상식들이 싫고
당신이 배우들의 입을 통해 뱉어 내는 극단적이고 비상식적인 대사들이
싫고 당신이 배우들을 통해 이끌고 가는 왜곡된 인간관계가 싫을 뿐입니다
비록 현실에서는 시부모에게 핍박을 받고 눈물을 흘리더라도 드라마를 보며 웃을 수 있고
비록 내 현실은 뚫어진 양말을 기워 신더라도 드라마를 보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꿀수 있는 그런 드라마를 보고 싶을 따름입니다
비록 내 현실에서는 아이를 가질수 없는 상황이지만 드라마를 보며 언젠간 나에게도 천사와 같은 아이가 생길지 모른다는 소망을 품을수 있고
현실에서 시누이가 내게 악악거리며 포악을 떨어도 드라마를 보며 저렇게 아름다운 가족관계를 만둘수도 있구나... 사람을 그리워 하며 살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당신이 정말 작가라면
당신이 진정 가슴에 손을 얹고 작가라 생각한다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두고 두고 아름답게 회자될수 있는 그런 드라마를 집필 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처럼 몇푼 돈때문에 작가적 양심을 팔아 버리거나 검증되지도 않는 몇포인트 시청률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무모한 시도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전원일기와 미국의 초원의 집을 당신 드라마와 비교를 하셨던데 혹시 이거 아십니까...?
첫댓글 휴우~~~~~~~~ 매우 잘 읽었어요~감사합니다.
전 작가가 작가적 양심이란게 있을까.. 정말 있을까요.. 뭐라도 좀 남아있음 좋겠는데..있르라나..
양심있는 사람이라면 우리의 안티 활동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는 말을 안 했을 겁니다. 그 전에 드라마를 이렇게 사이코적으로 끌고 오지도 않았겠지요.
임성한, 양심이 하도 더러워져 락스에 담갔다 빨아서 널어 놓곤 도둑 맞았을겁니다. 분명!!!!!!!!!!!!!
아니죠 양심이 하애져서.. 못 찼았을 겁니다..자기 양심하곤 영 딴판이 되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