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해 불같은 의지의 공을 던져라.'
LG-한화전이 열리는 8일 잠실구장에서는 매우 특별한 시구자가 등장한다.
시구 주인공은 인천 창영초등학교 야구부 서유한군(4학년).
서군은 어린 나이에 백혈병을 앓고 있다. 지난해 6월 경기도중 쓰러진 뒤 '급성 림프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1년 가까이 항암치료중.
골수성 백혈병과는 달리 마음을 굳게 먹고 병과 싸우면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의사 얘기에 서군은 어린이에게는 기대하기 힘들만큼 초인적인 재활 의지를 보였다.
반드시 나아서 다시 글러브를 끼겠다며 고통스럽기 이를데 없는 항암치료도 씩씩하게 받고 있다.
그런 서군이 LG 홈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게된 것은 병상에 누워 "병이 나으면 야구를 열심히 해서 (이)상훈이 아저씨같은 훌륭한 왼손 투수가 되겠다"고 한 얘기가 이상훈과 LG 트윈스 구단을 감동시킨 결과다.
야구를 통해 삶의 희망을 키우고 있는 서군의 의지를 북돋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5월 8일 시구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한편 서군의 얘기를 전해들은 이상훈도 자신의 등번호인 47번과 자신의 이름이 찍힌 축소 유니폼에 자필 사인을 넣어 선물하기로 했다.
영웅으로부터 유니폼을 선물받게된 서유한군이 뛸듯 기뻐한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LG의 다른 선수들도 용품 경매 등을 통해 성금을 모아 서군의 치료를 돕기로했다.
병마와 싸우는 어린 야구선수에 대한 LG의 눈물겨운 관심과 사랑이 5월을 감동의 달로 만들고 있다. < 송철웅 기자 sim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