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린의 시대가 올까요?
-최근 한두달간 린을 이악물고 무시했음. 정확히는, 이 픽률 글을 쓸 때 무시했음.
왜냐면 9월 이전의 린 지표가 그닥 안좋았거든. 신틸라랑 거진 비슷해서 그냥 둘이 비슷한갑다 하고 마음속에 묻어놔버렸지.
마레나 할 때 밴리스트에 넣을 정도로 린이 거슬리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사용하는 캐릭풀과 딴캐릭 상대로 손해보기 싫어서 부면을 안낀 것 때문이라고 자기최면을 걸음.
근데... 저번 데스매치부터 이번주까지 보니깐 그게 아니였던거임.
린은 지금 객관적으로 ㅈ같은 캐릭이 맞음.
데스매치 때는 크레이그 때문이 아닐까? 라는 최소한의 변명의 여지라도 있었는데, 이번맵에서조차 매팬 따버리고 픽률 2등 찍어버리면 더이상 부정할 이유가 없지.
근데 그렇다고 해서 이를 명확히 설명할게 보이진 않음.
린 장점 많다 이거야. 화염방사 거슬리고, 부면 강제 딜레마도 거슬리고, 스킬쌈은 개쎔.
문제는 그래서 얘 왜 이전엔 안사용했는데?에 대한 뚜렷한 답변이 없음.
이전보다 메타가 린한테 유리하게 움직인건 맞으나, 암만 그래도 구캐릭터가 갑자기 저만큼 역주행을 해버릴 정도로 메타 수혜를 받았나...? 하면 애매함.
어쩌면 정답은 아주 간단명료한데, 이전까지의 데이터와 맞지 않아 너무 복잡하게만 생각하려는건지도 모르겠음.
아무튼, 린 존나 강하고 현재 1티어다.
물론 얘가 저번 데매랑 이번 끝수에서 매팬 따버렸다고 매팬보다 무조건 위인건 아님. 린이 깡맞딜 자체는 조금 부실한 편이라 셴시 같은 곳 가면 여전히 매팬이 앞섬.
근딜증 티어는 맵에 따라 린vs매팬 갈리고, 그 아래 리리스 신틸라 유진 등등의 쩌리들이 경쟁한다고 보면 될듯.
그리고 리리스 이야기 나왔으니 하는 소린데, 얘도 이전에 비하면 좀 하향세를 타고 있긴 함.
진즉에 최상위권에선 "리리스 쓰레기다, 얘 쓰면 패작이다" 소리까지 할 정도로 리리스를 대차게 까내렸는데, 아무튼 익숙한캐릭+길레캐릭이라는 선점효과를 앞세워 픽률만은 높게 나왔음.
근데 이젠 픽률조차 낮게 찍힌거보니, 그러한 선점효과조차도 많이 빠진듯.
뭐 11픽이면 여전히 낮은건 아니긴 한데, 암속성이라는 근딜맵 최고 이점 내세운 '근딜'증 캐릭이 저것밖에 안나오면 본체 성능이 어지간히 호구라는 소리긴 해서....
2.근딜덱의 변화
-방근치가 좀 빠지기 시작함.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근딜덱의 전체 비중에서 방근치%가 줄어들고, 방체근이 늘어버림.
매팬 출시와 미기의 떡상으로 이전보다 근딜덱에서 스킬쌈이 중요해지며, "그냥 죽치고 스킬쌈하게 방체근 해버리면 안됨?"하는 생각들이 좀 많아졌음.
물론, 여전히 절대적인 숫자는 방근치가 더 많음. '이전보단' 방근치가 줄고 방체근이 늘었다는거지, 여전히 방근치가 주력인건 사실임.
하지만, 픽률 순위들을 보면 확실하게 근딜쪽 치확캐릭이 이전보다 빠진 것과 고고하게 높은 자리에 위치한 마리나를 확인할 수 있음.
3.비슈 붐은..?
-그리고 마리나와 같은 체벞인 비슈도 좀 나오긴 했는데, 사실 지금도 맵 감안하면 많이 나온건 아니긴 함. 데매 다음으로 비슈 억빠해주는 맵이라 저것만 나오면 딱히 높은건 아님.
얘가 뭐라 해야하지... 상향 이후로 좋으면서 안좋음.
비슈 단점이 크게 2가지였는데,
첫번째는 죽치고 맞딜하는건 강한데, 무빙이 들어간 맞딜을 하면 급속도로 성능이 떡락하는 것
두번째는 무충 느려서 먼저 스킬도 못박는데, 맞스킬 쳐박으면 무력해지는 케이스가 많다는 것
여기서 후자가 해소되긴 했는데, 전자는 여전히 남음.
그리고 그 후자란 것도 사실 아주 잘다루는 고수들 한정한 이야기라, 여전히 초심자가 다루기엔 어려운 부분이 많음.
다르게 말하자면, 초심자 기준해선 여전히 단점 2개 남아있으니 기존과 동일하게 안좋은 캐릭이고, 사실상 장인챔인게 바뀌지 않는다는거.
이러면 픽률이 근본적으로 높게 나올 수가 없음.
뭐 가테 같이 조작 간편한 겜에서 장인챔이라는게 좀 모순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아무튼 가테 캐릭터 내에서도 분명하게 난이도 차이는 있으니깐. 비슈 같은 캐릭터가 암만 좋다 해도, "그냥 쉽고 강한 캐릭 쓰면 안됨?" 이렇게 되어버림.
근데 아무튼 이건 초심자 기준인거고, 장인들 기준으론 확실히 성능적인 변화가 나타난건 맞음.
원래 비슈 상대로 스킬쌈 할 때 맞스킬 유도하는 쪽으로 공략을 많이 했는데, 이제 그냥 첫타 박고 빼버리니 반응이 잘어려움.
반응을 하는 경우도 있긴한데, 가테 아레나 자체가 핑 문제 때문에 보고 반응하는 그런 플레이 자체가 좀 어려운 편임. 좀 한다 소리 듣는 랭커들 내에서도 반응이 늦는 경우가 있음. 가테 아레나는 반응보단 기본적인 심리전이 좋은 경우가 대부분임.
근데 이렇게 반응이 늦어버려도 다음 스킬쌈만 잘 대비하면 되는데, 4초 뒤에 또 비슈가 날라와서 스킬 박고 감.
상대 입장에선 물음표가 뜨는 상황이 연출됨.
대표적으로 파르바티랑 프실과의 스킬쌈 구도가 그러한데, 그냥 비슈가 스킬 쓰러올 때 맞스킬 박으면 둘이 이겼음. 근데 이젠 반응 늦어버리면 4초뒤에 스킬 또 날아오는데 본인들은 손가락 빨고 있어야 하는거임.
물론 이건 스킬쌈 관점에서만 이야기한거고, 여전히 몸이 종잇장이라 상대가 작정하고 딜찍누하러 들어오면 그냥 겸허히 받아들이고 맞딜쳐야 하는데, 위에서 말한 첫번째 단점인 무빙 들어간 맞딜 치면 성능 급감하는 부분 때문에 여전히 약점이 크게 남음.
그래서 좋으면서 안좋다는거임. 분명히 상향받고 특정 부분에서 좋은 소리할게 많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걸리는 점이 남아.
장인챔인건 덤이고.
그래서 비슈 붐은 이번에도.. 없는 것 같다..
4.그 외에 볼 것
원딜덱:좀 변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내가 이쪽 주력이 아니라서 아직 자세하게는 말을 못하겠음. 확실한건 이전처럼 노근본 탱킹쪽이 아닌 근본있는 씹상남자 딜링쪽으로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임.
크로셀:그리고 체원치 조합으로 어느정도 위와 같은 내용에 조금 힘을 실어준 캐릭임. 물론 체원치가 눈에 띄게 많은건 아니다만, 기존 원치 쓰면 아이스크림마냥 녹아내리는 녹시아를 뒤로하고 선택할 선택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나름 원딜덱 입장에선 긍정적으로 볼만한 캐릭이긴 함. in20도 크로셀 체원치 둘이고. 참고로 체원치에서 원치쪽에 들어가는 캐릭들이 특능에 방증 달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오그마 의존도도 떨어지는 편임.
암덱:최근 속성덱 다 뒤졌던거 감안하면 6픽도 엄청 높은거긴 함. 토요일은 8픽까지 올랐었고. 이유는 광속이 뒤져서... 그리고 기존 고전암덱인 녹오아가 아닌, 위에 말한 원딜덱의 변화처럼 암덱도 좀 딜링쪽에 비중을 두는, 크로셀 맠투 클로드를 투입하는 경우가 많아짐. 그리고 이게 사실상 신소탕덱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여지는 듯 해서, 이전 지덱마냥 체감 픽률은 더 높음. in100 픽률 이외인 out100에서 더 높게 나와, 매칭이 표기상 픽률보다 더 많이 된다는 의미임.
캐럴:그리고 그 반동인지 다시 캐럴이 튀어나오기 시작함. 에리나 미기한테 린치 쳐맞고 방구석에 들어가 있던 애가 오랜만에 근딜맵에서 하나 픽률 땄음. 이게 광속 뒤져서 암덱 나온다 했는데, 다시 캐럴 늘어나는 현상도 나타나버려서 위에서 말한 암덱이 다시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임.
파르바티:상향 받고 좀 더 쎄지긴 한듯? 그래도 여전히 경쟁자가 하나 캐럴이라 애매하다곤 생각하는데, 추후 상황 따라서 이 둘과 동등하게 볼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음.
크레이그:2주만에 본인이 아레나 캐릭이 아님을 증명해주시는.. 데매 말곤 쓰지 말자.
첫댓글 아이고 하늘님 또 2등이시네
와 에리나41픽ㅋㅋㅋㅋㅋㅋ
매팬,파르바티가 빠지면서 린,캐럴이 올라오니까, 마리나 픽률 진짜 높아진듯
노장캐릭 린마리나 약코 그만하고 너프해야할듯...ㄹㅇ
무스 싸움 좋은 애들 많ㅇ 튀어나와서 리리스 못 씀
진성 뚜벅이라 이속증 캐릭들에 무력한 것도 크고 평타도 애매하게 피해질때도 많아서 이런 단점들이 튀어나오니 매팬이 확실히 좋은 것도 있음
1년 넘게 리리스 애용했지만 채용하기엔 메리트가 너무 없음
순암이 너무 많아서 금,토요일 부턴가 캐럴이 어거지로 급 늘어남
항상 재미있는 분석 감사합니다~ 흠... 1위분 리나픽이 신기하네요. 전체 픽률도 낮은데... 아직 사용할 만한가요?
이번맵 리나는 별론데 저분이 특이하신듯요 고대유적이나 폐쇄된교실 두맵은 여전히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