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첨(소동파)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어떤 선생은 선(禪)을 배운 적이 없으나 죽음이 임박하자 때가 이른 것을 스스로 알았다. 아들이 가르침을 물으니 '특히 오경(五更: 날샐 녘)에 일찍 일어나라.' 하였다. 아들이 알아듣지 못하고 '가업을 부지런히 하라는 말씀입니까?' 하니, '그렇지 않다. 오경이라 말한 것은 죽을 때 가져갈 것을 말한 것이다. 이를 부지런히 하라는 뜻이다.' 하였다."
고인은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지만 업만이 몸을 따라간다. 가져갈 것이란 몸을 따라가는 업을 말한 것이다." 하였다. 그런데 업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사업(事業)이요, 하나는 도업(道業)이다. 사업에는 선과 악이 있는데 악업은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선업은 닦아야 할 복이요 도업은 닦아야 할 지혜다. 이것을 오경에 일어나 부지런히 행하라는 것이니, <맹자>에서 말한 '야기(夜氣)'다.
그러나 가져갈 것도 가져올 것도 없는 것이 있다. 이것은 오경뿐만 아니라 매 순간마다 단단히 지녀서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 야기(夜氣): 고요한 밤 외물과의 일체 접촉이 없는 상태의 순수하고 깨끗한 심기(心氣)
첫댓글 매 순간 마음을 단단히 지녀서 잠시도 잊지 않기를.
나무아미타불 _()_
가져갈 것도 가져올 것도 없는 것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