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특강을 마치고 사촌의 강요(?)로 인해서 트와일라잇 마지막편인
브레이킹던2를 보기로 한 약속때문에
뒷풀이도 불참을 해야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길치라는 아킬레스건으로
주차장을 헤맨끝에 간신히 극장 도착
졸린 눈을 뒤로 영화 몰입,,,
하지만 중간중간 잠도 자주시고 우여곡절끝에 영화의 엔딩을 무사히 마침.
커피한잔으로 대화를 마치고 집에 도착,,,시간은 5시
하지만 휴대폰에 둔한 나에게 두통의 일방적인 약속문자와 카톡
토욜 대학동문 후배(일명 아줌마)와의 또 영화 약속
나에게 아주 자랑스레 보여준다는 영화가 그것도 하필 불과 몇시간 전에 보았던 ,,,,,
아,,,,난 우째 남편이 있는 유부녀들에게만 인기가 있을까 하는 서글픔도 잠시
취미이자 특기인 잠의 압박으로
얼마 못자고 토요일 11시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고고싱
역시 시간 조절 못해 영화 시간 10분 오버
후배녀석의 매서운 독설(줌마 되더니 많이 컸다 ,,,,)과 눈총을 받으며 불과 몇시간 전에 보았던 영화를
한번도 안본척 또 봐야하는 아픔을 가진체 영화에 몰입,,,,
하지만 잠을 못자고 나와선지
그넘의 잠신이 날 가만두지 못했다. 아,,,참고 참고 허벅지까지 꼬집어 가며 또 참았지만
결국 잠신에게 지고 말았다.
후배가 꼬집으며 어떻게 잘수있느냐고.....10분간 잔소리를 들었다.
영화를 보고나니 배는 한없이 고프고 걸신이 따로 없다고 개걸스럽게 밥드시고
그걸 바라보는
후배녀석 왈,,,,"오빠 요즘 못먹고 다녀요? 몰골이 엉망이네요 학교때 로망인 오빠 진짜 실망이예요."
헐,,,,내가 뭘 어쨌다고 밥 열심히 먹어준게 이렇게 욕먹을 짓인가?ㅠㅠ
나두 나이먹을만큼 먹은 중년인데,,,
도대체 이시간에 잠도 못자고 나와서 영화같이 봐준것만으로도 이뻐해주지는 못할 망정
흐미
"니 남편이랑 봐"라고 해주고 싶지만 가슴을 쓰러 내리고 참았다.
차한잔 마시고 수다 들어주고 집에 바래다 주는길에 남편이 골프치러가서 좀 늦는다고
무슨 시간 때우기 도우미도 아니고
치맥 먹자는 소리에 이 한몸 거절 못하고 질질~~~~~~
근데 그넘의 술이 원수였네요.젊어서 미친듯이 마셨던 술이 이젠 연식이 다 되어선지
어느순간 술한잔만 먹어도
아무대서나 졸구,,,,,이날도 치맥 먹으면서 또 졸았지 뭡니까?
후배녀석 "극장에서도 그렇게 자더니 술자리 와서 맥주 한병에 겨울 동면하러 들어가는 곰처럼 또 잔다고" 잔소리
어휴~~~~내가 무슨 지 남편도 아니고,,,,안되겠디고 이제 일어서자는 후배녀석
집까지 바래다 주고 나니 9시가 좀 넘네여
긴하루 진짜 무슨 봉변인지 원 --;;
목동 집앞까지 내려다 주고 출발하려는데 이넘의 잠신이 날 또 가만두질 않네요
너무 졸려 잠시 도로변에 차를 세워 몇분 잠을 청하는데 오늘따라 왜이리 추운지 히터를 틀고 얼마가 지났을까
넘 추워서 깼는데 세상에 에어콘을 틀고 잤지 뭡니까?
내가 뭔짓을.....투덜대며 하지만 히터로 다시 전환하고 또 잠에 빠졌는데
얼마를 잤을까 온몸이 쑤셔 졸린눈을 부비며 시계를 보니
오마이 지저스 부처님 성모마리아님...........땡땡땡!!!
넘 놀라서 눈을 다시 비벼 보았는데 시간은 1시30분
엥~~ 뭐야 내가 몇시간을 차에서 열심히 주무시다니
미쳐도 단단히 미쳤는갑다.
얼른 가려고 시동을 키니 헐,,,,,시동이 안걸린다 우메....아무리해도
결국 긴급출동서비스 부르려하니 갑자기 보험사가 생각이 안나네...이런 제길....ㅠㅠㅠㅠ
새벽녘에 우리나라 보험사란 보험사는 죄다 114의 친절한 상담원에게 도움의 요청
드디어 전화 연결,,,,,
출동기사와 통화가 되어 위치물으시니 당췌 여기가 어딘지 목동....어쩌구 저쩌구....에휴
천신만고끝에 기사님 오시고 무사히 집에 도착
오늘 하루가 무지 기네요,,,,아 나에게 이런 시련이 간단히 샤워하고 잠자리에 들면서 보일러 빵빵하게 틀고
드뎌 잠자리에 무사귀환
오늘 하루는 시체처럼 자야겠네요.
잼도 없고 긴글 끝까지 읽어주신 노고에 박수를 보내드리며 역시 옆에 여우라도 있어야 이런 불상사가 또 안생기겠다는
근심에 잠시 기도나 하고 청해야 겠어요.
즐거운 주말 잘 보내시구요 늘 행복한 일만 생기자구요 ^^
굿 잠~~~~~~~~~
첫댓글 한줄한줄 읽으면서 웬지 머리속이 도쿄여우비님 상황이 생생하게 그려지는거같아요 ;| 그래도 아직 보상받을 일요일이 있으시잖아요 ;)
지금 일어나 얼른 사우나가려합니다 일욜 하루종일 잠만잤네요 후배녀석 이런 선배의 고충도 모른체 하루종일 또자냐구 하네요 으이구ㅠ 키아님도 즐거운 주말되세요
담주부턴 샐리의 법칙대로 되실거예요~ :-)
그쳐? 그렇게 되었음 분명 그리되리라 셀리랑 아주 친해지고싶은맘 헤헤 즐건주말 되구용 담주 뵈여
읽는데 감정이입되네요 ㅠㅠ 어쩜 ㅜㅜ
오늘 하루 푹 쉬시고 충전하세요^_^
이입까지야 ㅠㅠ 무지 불쌍해보였나부다 꺼이꺼이 전 슬픈맘 사우나하러갑니다 너무잤더니 거울보는순간 노숙자 ㅠㅠ 즐건주말 되세요
이론이론;;; 고생 많으셨네요... 담엔 특강 뒷풀이를 참여하시면 복잡한 상황 싸악~ 사라질지도~~ ㅋㅋ ㅋ 일욜 집에서 푹 주무세요~ ^^
하루종일 시체놀이했답니다 흐미 이제야 사우나가려구 준비하는데 노숙자 저리가라네요 깜짝놀랐답니다 담주 뵈여 주말 행복하시구요
일단~ 웃고 시작해도 되지요? 형님~
ㅎㅎㅎㅎㅎ
에어컨에서~~~~~~빵~~~~~~~
웃지마 절대로 웃으면 혼난다 나두 얼어죽는줄알았다구 미친게지 지금 따뜻한 물에 내몸을 맡기려구 즐건주말되구 담주보자규
엄청 길고 험한 하루를 보내셨네요;;;
너무너무 엄청나서 자다가 경끼하는줄 알았답니다 악몽도 그런악몽없을듯 즐건주말 되시구용
무심코 읽었다가 너무 긴~~~ ㅋㅋㅋ 유부들은 참~~~ ㅋㅋㅋㅋㅋ
무지길죠? 고생하셨네요 앞으론 유부녀 후배들만 피하려구요ㅋ 하늘같은 선배에게 막하면 안되죠 ㅋ 즐건주말되시구요
에어컨... 입돌아가세요;;; 같은영화를 불과 몇시간만에 보다니..우워어ㅠ
ㅋㅋㅋ 형님도 보면.. 사연 많은 남자 같아요~~
남자의 인생엔 스토리가 있어야 제 맛~!
헐 왠 사연 ㅋㅋ 비밀스러운가
형님..바쁜데 글쓴다고 고생 많앗어요~~ㅋㅋ
그치? 나두 그리생각해 우리 점심 맛나게먹자ㅋ
보일러까지 고장이었다면 안습 상상만 해도 ㅜㅜ
ㅎㅎ 형님 열심 하는 모습에 감동 받고 동생들이 본받아서 더 열심히 해야할거 같습니다^^ 큰형님!! ㅎ
집에 갔는데 보일러가 터져서 사방이 물바다 이런거??
헐...몬 악담을.....보일러가 왜 고장??? ㅋㅋㅋㅋ 열심히 안해서 미치겠다는거 오늘 저녁에 보도록 하자규...
기왕두번 보신거 저랑도 한번 더 보세요 ㅎ_ㅎ 전 주말 내내 이전편 복습했는데 ㅋ 저랑 같이 브레이킹던 보실분 없나용??? : )
그게 무슨 영화에요?;;;
전 광해 못봤는데 ㅋㅋ
뉴문때부터 손발이 오그라들어 안봤다는ㅎㅎㅎ
와우.......영광이라는.....두번도 봤는데 세번을 못볼까요......단 혹시라도 옆에 제가 자는걸 인정한다면...ㅎㅎㅎㅎ
하하하.. 브레이킹던... 이전편 복습 한번 들어가야 되나.. 아니지.. 1편밖에 제대로 본게 없던가;;
이번편은 반전 전투씬(?)말구는......ㅎㅎㅎㅎㅎ
이거읽고 실룩 실룩 웃었네요.. ㅎㅎㅎㅎ
그래서 다시는 기억하고싶지않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