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알베로벨로1 - 바리에서 기차로 돌집으로 유명한 알베로벨로에 가다.
인터넷에서 만나 함께 여행하게된 정미씨와 동숙씨 그리고 우리 부부등 4명은 이탈리아
동남부에 바위 절벽을 파서 만든 동굴집 사시 Sassi 로 유명한 마테라 Matera 에서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촬영한 사소 카베오소 Sasso Caveoso 지역을 구경한다.
그러고는 다시 신시가지에 위치한 마테라 역에서 기차를 타고 그리스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가는 페리가 떠나는 항구 도시 바리 Bari 로 돌아온다.
바리역을 나와 광장을 오른편에 끼고 돌아가서는 왼쪽 도로변을 걸어 사철
수드 - 에스트 선 Ferrovie del Sud Est ( FSE 바리 - 타란토 선 ) 바리역으로 간다.
마테라 처럼 여기 알베로 벨로 Alberobello 기차표도 편도 4.5유로 하는데
2층으로 올라가서는 2량짜리 자그만 민영 사철 기차에 오른다.
바리 시가지를 벗어난 기차는 남으로 달리는데 30분쯤 지나니 올리브 나무가 늘어선
벌판이 나오더니 드디어 돌로 만든 집으로 창고로 쓴다는 "트롤리" 가 보인다.
이탈리아 올리브유 최대 생산지인 여기 풀리아의 태양 은 돋보기로 내리쬐듯
지면을 태워 버릴 듯한 기세로
여름을 몰아 붙이기에 기후는 풀도 나무도 살 수 없이 고온건조 하단다.
올리브 나무 만이 자생력을 지니므로 풀리아는 이탈리아 올리브유 최대 생산지가 되었으며
인공적으로 물을 대지 않으면 포도 나무가 말라버리기에 포도밭은 관개 를 허용한다고....
관개용 용수를 얻기 위해서는 돌짝밭을 파서 수백m 까지 이른다는 데,
양조장 리베라는 600m 에서 퍼 올린 물로 포도 샤르도네와 소비뇽 블랑 을 키운다고 하네?
11월이 되어야 벌판에 푸른 기미가 돌기 시작한다는 데, 풀리아식 돌집 트롤리 며
돌짝밭은 누구도 탐내지 않는 쓸모 없는 땅덩어리로 오랫동안 홀대받아 왔다.
하지만 풀리아가 트롤리 관광 으로 인기를 끌자 지대는 엄청 상승했으니....
밭을 일구다 빼낸 돌들은 어느 날 멋드러진 돌집이 되었다고 한다.
“알베로벨로”마을에 가면 이런 돌집이 원추형 모양으로
“트롤리”로 불리는 돌집은 관광객을 자석처럼 끌어 모은다고 한다.
돌집은 뙤약볕을 피하는 피난처이며 거기서 하룻밤 묵기도 하는 데,
농부의 반려동물 당나귀 방 도 있으며
쥐 때문에 돌 사이로 꽂힌 나뭇가지에는 소시지를 매달아 둔다네?
바리 를 떠난지 1시간 반후에 시골역 알베로벨로 에 도착해 밖으로 나오니
여긴 신시가지 인지라 행인에게 물어 곷들로 장식된 집들을 지나 언덕길을 오른다.
5분여를 걸어 다시 길을 물어 왼쪽 도로를 따라 걷는데 드디어 도로변에
벼란간 트롤리 집 들이 나타나니 우리 일행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환성을 지른다.
아침을 빵 한조각으로 떼운후 오후 2시가 훨씬 넘은 지금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
배가 무척 고프기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길가에 레스토랑 을 찾아 들어간다.
이번 알베로벨로 레스토랑의 점심은 인터넷 에서 만나 함께 여행하는 동미씨가 산다는 데....
이번 이탈리아 - 크로아티아 여행에서는 내가 3번을 샀고 울 마눌이
재료를 사서 부엌이 있는 펜션에서 파티를 벌이는등 다섯차례 레스토랑 수준을 경험한다.
여기 풀리아 지방에서는 가난했던 시절의 먹거리인 파스타
“치체리 에 트리아(ciceri e tria)”는 고기 없이도 고기맛 나는 신기한 파스타라고 한다.
파스타 접시에는 두 종류의 면이 섞여 있으니 반은 삶은 것이고,
나머지 반은 프라이한 것으로 믿기지 않겠지만 씹을 때 진짜로 고기 맛 이 난단다.
파스타 “오레키에테” (Orecchiette con cime di rapa) 는 말 그대로
작은 “귀” 모양인데 엄지손가락으로 떠내서 만드는 수제 파스타로 정말 귀와 닮았다.
이 파스타는 진한 회색이 특징인데 추수가 끝나면 밭을 태우므로 까맣게 타버린
밀알들이 땅바닥에 남았고 소작인 들은 그것만은 챙길 수 있었다고 한다.
탄 밀로 파스타를 만들다 보니 까만 색을 중화하려고
흰 꽃잎 을 밀가루에 섞으므로 면은 회색빛이 된다고 한다.
곁들이는 야채 “치메 디 라파”는 브로콜리와 비슷하게 보이는 겨울 채소로
쓴맛이 특징인데 맛은 쌉싸름하며 겻들이는 너트류와 올리브유가 고소함을 더한다.
식사를 하면서 다시 정숙씨와 동미씨로 부터 기차에서 얘기하던.....
팔레르모에서 우리 부부와 헤어진후 몰타를 거쳐 베네치아 를 여행한 얘기를 이어 듣는다.
요즈음 베네치아 를 찾는 미술 애호가들은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장 외에
“푼타 델라 도가나“ 미술관을 반드시 찾는다고 한다.
나는 베네치아를 3번이나 여행했건만 거긴 가보지 못했으니....
이는 매번 동행인이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아직 그런 수준에 이르지 못함이라!
도가나 미술관은 일본의 안도 다다오 가 낡은 세관 건물을 개조해 2,009년에 문을
열었다는데 깨진 유리판 위에 커다란 자연석을 얹은 “이우환”씨의 작품이 인기라나?
70년대에 일본에서 태동한 동양 사상과 현대 미술을 융합한
"모노하(物派) 운동" 의 핵심 이론가 이우환 씨는
화가요 조각가이자 작가이며 철학자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고 한다!
몇년 전에 우리부부가 방문했던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은 2,011년에 한국인으로는
백남준 다음으로 이우환씨의 개인전 을 개최했다니...
내가 사전에 알았다면 두 여인에게라도 한번 가보라고 부탁했을 것을!!!
동양의 여백의 아름다움 을 강조하는 이우환 미술관은 2,010년에
일본의 오사카와 시코쿠 사이에 있는 "나오시마 섬" 에 처음으로 건립되었으며....
국내에서도 대구시는 2,016년 개관을 목표로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이우환과 친구들 미술관”을.....
또 부산시는 작가가 직접 설계한 “이우환 갤러리”를 2,015년에 개관한다나?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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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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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돌 지붕 집은 처음 보네요.
이태리는 이렇게 작은 마을까지 속속들이 볼거리가 많은 나라 같아요.
전국을 샅샅이 훑어보며 여행해도 되는 나라가 아닐까 싶네요.
여행방식을 다채롭게 해서,,,,,이태리 전국일주 한번 하고 싶어지네요.
참... 특이하지요?
지방마다 다 고유의 특생이 있는가 봅니다.
이런 돌집은 세무공무원이 세금을 매기러
조사를 나오기라도 하면 바로 허물어서
과세를 피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제가요 요오기 정말 가고싶었답니다. 그렇지만 건강상 걱정이 많아져서 혼자 훌쩍 못떠나고 그저 다른 님들의 글과 사진으로 눈팅만. 감사합니다.
아......
이탈리아 남부의 시골동네 알베로벨로를 알고 계셨네요?
뙤약볕을 피하러 돌집에요?
돌집두 뙤약볕에 찜질방으로 변하진 않을까요?
모양이 신기한데..먼가 돌이 뜨겁지않게 하는 방법이 있는걸까요??
이탈리아 남부는 더운 지방인데.....
돌집은 여름에는 시원하다고 합니다.
처음엔 동물이나 창고로 사용하다가
이후 사람이 살기 시작햇다고 하네요?
겉만 돌집이지 안에는 일반 가정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