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에서 88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남원IC를 빠져나와 19번 도로를 타고 구례로 간다. 구례읍에서 곡성방향 17번 국도를 타고 계속 가다보면 침곡마을 버스 정류장이 나오는데 정류장 바로 옆 샛길로 내려가면 호곡나루다. 그러나 17번 국도를 타고 조금만 가다가 다무락 마을 쪽 10번 지방도로 빠지기를 권한다. 무조건 직진하다 보면 작은 산골마을들, 두가교, 자전거 타는 사람들, 청소년 수련원, 천문대, 도깨비 조각, 호곡나루가 줄줄이 나타난다. 무엇보다도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가 갈마들며 산과 강이 양쪽으로 지척에 있어 국도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풍취를 안겨준다.
호곡나루(고달나루)는 새끼손가락보다 가는 밧줄이 강의 이쪽과 저쪽을 잇는다. 나룻배는 밧줄에 매달려 있다.
나루에서 산골로 길게 이어지는 길 끝이 호곡마을이다. 옛날에 호랑이가 살았다 해서 호곡인 이 마을은 한때 30여 가구가 비탈진 다랑이논을 일구며 살았지만 지금은 7가구, 합쳐 10명이 전부다. 그들에게 나룻배는 세상과 이어지는 유일한 길이었다. 후에 작은 찻길이나마 생겼지만 버스 다니는 신작로까지 20리길 걸음을 나룻배는 폴짝 건너다주었던 것이다.
/ 류혜숙 여행컬럼리스트
압록으로 가다 보면 고달면이라는 표지판을 만나고 자동차 한 대가 지날 정도의 길을 한참 쭉 올라갔더니, 거기 세월 속에 침잠하고 있는 강나루를 만날 수 있었다. 곡성군 고달면 호곡마을이었다. 고달픈 사람들이 쉬어가는 '고달 나루터'란 이름으로 알고 있었는데 '호곡나루터'라 불리워야 될 것 같았다.
줄나루의 명맥을 잇고 있는 곡성 섬진강 호곡나루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강을 따라 양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코스모스 꽃길이 끝없이 펼쳐지는 남도땅 곡성이다. 이곳은 연분홍 코스모스와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길게 늘어선 코스모스 꽃길의 아름다움은 섬진강과 보성강 물줄기가 만나는 곡성군 석곡면 대황강변과 심청축제가 열리는 섬진강 자연생태공원이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코스모스를 따라가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맞춤이어서 여행객들이 부러 들를 정도다. 눈으로 강을 굽어보고 코끝으로 코스모스 향을 맡으며 달리노라면 기분이 정말 시원해진다. 마음까지도 행복해진다.
전라선은 1933년 개통하였으며, 1998년 전라선 개량화(복선화)공사로 기존 섬진강을 따라 구 곡성역으로부터 압록역까지 13.2km 기찻길이 폐선이 됨에 따라 곡성군에서 철도청으로부터 폐철도와 각종 시설물을 매입하여 철저한 안전점검과 보수를 실시한후 관광용 증기기관 열차를 운행하게 되었다.
기차마을 말체험장
한국의 철길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꼽히던 곳이 현대화에 밀려 사라진 것이다
철도공원은 구 곡성역사 부지 13,000평에 철도를 소재로 하는 각종 시설물과 휴식공간을 조성하여 관광객의 안락한 휴식과 체험의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관광용 증기기관차와 하늘자전거관광용 증기기관열차는 1960년대에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운행하던 형식의 기차로 어려웠던 시절 애환과 고향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향수에 젖게 할 것이다. 섬진강 기차마을(구곡성역)에서 가정역(청소년야영장입구)까지 왕복 20km 구간을 70분정도 운행하며, 승차권은 인터넷을 통하여 예매 또는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증기기관차
하늘자전거는 개임이 특허르 ㄹ얻어 개발된 놀이시설로 곡성관광개발사업단과 협약을 맺어 섬진강 기차마을 앞에서 운영하는 시설로 패달을 밟으면 하늘로 올라가도록 만들어졌으며, 3분간 탑승한다.
1대에 2명이 탑승하며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이용하며 동절기에는 오후5시까지 운영하고 어른은 3천원, 어린이는 2천원의 요금을 받는다
철로자전거, 철도공원내에서 자전거로 철로 위를 달려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수 있도록 수차례의 운행시험을 통하여 자체 제작한 자전거로 가족과 연인이 함께 이용하면 좋다.
철로자전거는 철도공원내에 타원형의 510m선로가 있고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4인이 동시에 탈 수 있고 10대 보유하고있다. 요금은 1대에 2천원
곡성심청축제는 왕후 심청의 마차행렬, 마당극 뺑파전과 품바 공연, 심청가 판소리한마당, 심청 무용극, 심청가요제, 장수부부 회혼례, 좌도농악과 줄타기 공연, 효녀심청가요제, 축하쇼 등으로 준비된다.
심청의 효행길을 좇는 프로그램도 있다. 시력과 청각 검진, 심봉사 체험 등이 그것. 솟대, 전통두부, 토피어리, 천연염색, 압화, 짚풀공예 등 체험거리도 푸짐하다.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으면서도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개안수술을 해주자는 취지로 시작된 '공양미 삼백석 모금운동'도 펼쳐진다.
설화 및 학술적 연구 등을 근거로 심청의 고향이 곡성이라고 주장해온 곡성군은 심청의 효를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현대의 가족사랑과 효 실천을 높이기 위해 2001년부터 심청축제를 열고 있다.
증기기관차가 서 있는 역사앞에는 연꽃을 비롯한 수생식물이 자라는 작은 식물원도 있어서 한나절의 가족나들이 코스로는 나무랄데 없는 편이다.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종민)는 '10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전남 순천, 전남 곡성, 전남 강진, 경북 성주, 강원 양양 5곳을 선정.
영화촬영장으로 유명한 가정역의 강건너편에는 청소년 수련장이 위치하고 있다.
섬진강기차마을 1004 장미공원 장미축제
2011년부터 장미공원에서 개최되고 있는 장미축제는 매년 5월하순에 열리며 세계에서 우수한 품종을 전시하고 있다. 사랑의 소원을 기원하는 사랑하트 달기 체험프로그램은 장미터널에 직접 이야기를 적어 매달아 보는 행사이며, 축제기간중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22 곡성세계장미축제
코로나로 3년만에 개최되어 통상 10간 했으나 올해는 17일로 연장되었다.
4만㎡였던 장미정원이 7만5천㎡로 2배가량 넓어졌으며, 중국, 로마, 그리스, 프랑스, 영국 등 세계 각 나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정원을 새롭게 조성했다. 축제장 곳곳에 피크닉 존, 버스킹 존, 이벤트 존, 푸드 존 등을 준비해 참가자들이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다.
중앙무대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다양한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5월 21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미니 뮤지컬 ‘물랑루즈’가 공연되는 것을 시작으로, 팝가수 비욘세와 브루노마스의 곡을 리메이크한 ‘로즈 갈라콘서트’와 가수 임창정, 육중완 밴드를 초청한 특별공연이 이어진다.
잠잘곳
압록유원지에 있는 화이트빌리지(061-363-7531)는 곡성에서는 유일한 펜션이다. 최근에 지어진 유럽 스타일 펜션으로 시설이 깨끗하고 취사도 가능하다. 또 보성강가에 자리해 야경이 운치있다. 주중4만원
섬진강변 자전거 하이킹
섬진강변을 따라 국도 17호선을 타고 곡성에서 구례방면으로 향하다 보면 호곡리에 호젓한 호곡나루가 있고, 조금 더 가면 미니기차의 순환역인 가정 간이역을 지나 왼쪽으로 현수교 형식의 빨간색 두가교가 눈에 들어온다. 다리를 건너면 섬진강변 자전거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청소년 야영장이 있다.
자전거 대여소에는 2인용 자전거와 아동용, 유아용 자전거가 골고루 준비되어 있으며, 대여료는 1인용 3000원과 2인용 4000원으로 하루 종일 마음껏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코스는 20분부터 4시간까지 다양하게 선택 할 수 있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북쪽으로는 3000여평의 잔디광장과 발지압장, 뺑덕어멈고개, 고리실 나루터, 호곡나루터까지 다다를 수 있으며 원두막과 디딜방아, 수차, 코스모스 꽃길 등 소담스럽지만 잔잔한 볼거리가 많다.
남쪽으로는 압록유원지와 북소낚시터가 이어진다. 압록유원지는 섬진강과 보성강의 푸른물이 합류하는 곳이라 하여 합록(合綠)으로 부르다가 400여년전 마을이 형성되면서 압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3만여평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은 여름철 휴양지로 유명하며 보성강, 하류에 위치한 북소 낚시터는 붕어, 잉어, 메기 등이 많이 잡혀 강태공들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이곳 참게는 임금에게 올렸던 진상품으로 참게탕을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또한 가을이 깊어질수록 참게의 알이 차고 살이 통통해져서 제철을 맞게된다.
/경남일보
곡성청소년야영장
섬진강을 끼고 있는 곡성군 고남면 두가리에 조성된 청소년야영장으로 강변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원래는 단체로 야영데크나 방갈로, 텐트 등을 대여하는 곳인데, 특별한 행사가 없으면 오토캠퍼들에게도 개방한다. 이곳 야영장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연락을 취해 가능 여부를 확인하도록 한다.
이곳은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야영장 인근의 강변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설되어 가족들끼리 강변에서 봄기운을 느끼며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자전거도 대여한다.
야영장 바로 옆에는 지난해 9월 개장한 곡성 섬진강천문대가 있어 야간에는 별을 보며 우주의 신비를 감상할 수 있다. 오후 2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개장하며, 주간에는 태양을, 야간에는 별자리를 관측하게 된다. 천체투영실에서는 천체 관련 영상물을 상영하고 별자리를 설명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흐르는 강물에서 루어낚시를 즐기거나 래프팅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날씨가 따듯해지면 시작하는 래프팅은 청소년야영장 앞에서 시작해 압록유원지까지 내려간다. 자전거 대여와 래프팅은 청소년야영장 관리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캠프사이트는 강당, 식당, 래프팅 사무실, 매점 등이 있는 청소년야영장 건물 앞 강변에 조성되어 있다. 40여 팀이 머물 수 있는 널찍한 잔디밭으로 주변 풍광이 멋지다. 나무가 거의 없어 한여름에는 뙤약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야영지 바로 옆에는 취사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화장실은 본관 건물 옆의 것을 이용하면 된다. 관리소에서 시간을 지정해 씻을 수 있도록 세면장도 개방한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라 약간의 제약은 있지만, 시설이 훌륭해 단체 캠퍼들에게 적합하다.
야영장 건너편 언덕에는 가정역이 있다. 곡성 기차마을에서 운행하는 열차가 이곳까지 온다.
가정역 바로 앞에는 핑크색으로 단장한 두가교가 걸려 있다. 1979년 이곳 가정마을 사람 여럿이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참사 직후 생긴 아픔을 간직한 다리다. 지금의 다리는 2003년에 새로 단장한 것이고, 이전에는 운치 있는 흔들다리로 명성이 자자했다. 이렇듯 곡성 청소년야영장은 볼거리가 풍부하다.
/월간산 462호 2008.2
이용안내
야영비는 1팀당 1박에 20,000원(전기 사용료는 별도 징수).야영장 이용은 반드시 사전에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자전거 대여료는 1인용 3,000원, 2인용 4,000원. 1시간30분이 소요되는 래프팅은 1인 기준 25,000원. 곡성 섬진강천문대(www.stargs.or.kr) 입장료는 어른 1,800원(야간 3,000원), 청소년 1,200원(야간 2,000원), 어린이(11~12세) 600원(야간 1,000원)이다. 청소년 야영장 전화 061-362-4186, 363-1733.
전라선 침곡∼가정역 구간
전남 곡성군은 전라선 폐선용지인 오곡면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km 구간에 레일바이크 100대를 운행한다.
침곡역∼가정역 구간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소개된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 5월 중순 철도를 따라 울긋불긋 철쭉이 만개하고 추억의 증기기관차도 볼 수 있다.
레일바이크는 증기기관차와 번갈아 운행된다. 증기기관차는 옛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10km 구간을 하루 5차례 운행하는데 레일바이크는 증기기관차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에 탈 수 있다.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35분 정도. 4인승 요금 2만2000원, 2인승 1만5000원이다.
증기기관차가 출발하는 옛 곡성역에는 올해 국내에서 가장 큰 장미원이 조성되고 생태체험관, 음악분수 등이 들어선다. 증기기관차는 지난해 12월부터 열차관광 전문여행업체인 코레일투어서비스(061-363-9900)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동아일보 2009.3 정승호 기자
보성강 압록유원지 www.simcheong.com
보성강은 전남 보성군 웅치면 일림산(626.8m)에서 발원하여 120km를 흐르다가 전남 구례와 곡성 중간 지점에서 섬진강 본류와 합류한다. 도중에 보성강댐에 갇혔다가 수력발전도 하고 득량만과 보성만 일대 농토에 물을 대준다. 무등산(1186m)에서 발원한 또다른 물줄기는 동복댐에 모아졌다가 광주광역시 시민들의 식수원이 된다. 남은 물은 모두 주암댐에 모여 하루 118만t씩 광주, 나주, 순천시와 광양, 고흥, 화순군 등지에 생활·농·공용수로 쓰인다. 이처럼 단 한방울도 헛됨이 없이 쓰이는 보성강 물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없어서 안 될 귀중한 생명수다.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한 기점인 이 곳은 3만여평의 드넓은 백사장이 펼쳐져있는 한여름 피서지로 널리 알려진 자연유원지다.
여름에는 모기가 없어 가족단위 캠핑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반월교와 철교가 나란히 강을 가로질러 놓여있어 운치가 뛰어나다. 특히,보성강 하류에 유명 낚시터가 산재해있어 강태공들에게는 인기가 높다. 강변에는 압록의 별미인 참게탕, 은어구이, 매운탕을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점이 즐비해 있어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또한 이곳 압록유원지에는「모기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강감찬 장군이 어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하다 이곳 압록유원지에서 노숙을 하였는데 극성스런 모기 때문에 어머님이 잠을 청하지 못하자, 강감찬장군이 고함을 질러 모기의 입을 봉하였다』고 한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아니면 섬진강의 시원한 강줄기 때문인지 다른 지역에 비해 여름에 모기가 별로 없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