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앞에 앉는 올바른 자세

[15야＃]

등을 수직으로 세워야 좋은 자세가 나온다.

말하자면 머리에서 엉덩이까지 수직으로 축을 만들어 등을 꼿곳하게 세우는 것이 좋다.

등이 의자와 직각이 되었을 때 머리는 균형의 법칙에 의해 누르는 점으로부터 수직이 되고 무게는 완전히 엉덩이 위에 놓이게 된다.등이 수직이 되기 위해서는 엉덩이의 갈라진 부분이 피아노 의자의 끝에 놓여야 한다. 만약 의자 깊숙이 앉는다면 의자가 눌려지는 점이 허벅지 앞쪽이 될 것이다. 이럴 경우 머리의 무게로 인해 상체가 기울어지게 된다. 이렇게 상체가 기울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 상체가 기울어짐으로써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상반신 전체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팔을 누르기 때문이다.

한쪽 어깨에서 다른 쪽 어깨에 이르는 수평적인 축은 수직적인 축과 서로 대립되어야 한다.

사람이 걸을 때 볼 수 있듯이 팔이 자연스럽게 늘어질 수 있도록 어깨는 아래로 내려져 있어야 한다.

그리고 팔꿈치를 직각으로 구부리고 손을 늘어뜨린 채 건반 위에 손가락 끝의 연한 살 부분을 놓기 위해 아래쪽 팔(팔꿈치에서 손목까지)을 건반을 향해 앞으로 내민다.

어깨에서 팔꿈치에 이르는 수직상태와 팔굼치에서 손가락 끝에 이르는 수평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것이 피아노 의자의 적당한 높이를 결정짓는 조건들이다.

이렇게 앉은 자세로 인해 정해지는 손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손목은 손가락 끝보다 약간 아래 위치해야 하고 엄지손가락은 평평하게 나머지 손가락들은 둥글게 한 채로 건반 위에 손가락 끝을 살짝 갖다 놓는다.

피아노와의 거리는 신체와 건반 사이에 설정된 공간에 의해 결정된다.

즉 이 공간은 팔이 피아노 앞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충분해야 한다.

높게 앉았을 때의 단점

가슴을 숙이는 자세가 등의 근육조직에 얼마나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지 우리는 쉽게 느끼지 못한다.

만약 등의 근육조직이 상체를 지탱해주지 않는다면 머리는 건반을 향해 기울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등의 근육조직은 건반에 의지하는 팔을 이용하게 되어 균형 잡히지 않은 비스듬한 자세로 가슴을 고정시킬 수밖에 없게 되고, 상체의 무게가 지속적으로 가해지기 때문에 팔이 쉽게 피곤해진다.

결국 조절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받는 무게를 덜어내기 위해 어깨를 올린다거나 팔꿈치를 벌리게 될것이고 삼각근(팔을 올리고 벌리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어깨근육)은 쉴 틈 없이 자극을 받을 것이다.

이 모든 요인은 어깨와 등의 피로와 통증을 유발시키고 이로 인해 한번에 계속해서 몇 시간씩 연습하는것이 불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건염(힘줄에 염줄이 생기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이외에 손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팔이 가슴의 무게를 지탱할 때 팔은 자연스럽게 손가락에 의존하게 된다. 손가락이 계속해서 압박과 압력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손의 방향을 조절하거나 균형을 잡는것이 힘들어지게 된다.

그러면 손가락은 건반을 힘주어 누를 것이고 그 결과 거친 소리가 날 것이다.

가슴을 기울임으로써 생기는 이러한 연쇄반응은 신체의 다양한 부분에서 나온느 힘의 원활한 분배에 많은 장애를 일으킨다.

낮게 앉았을 때의 장점

낮게 앉아서 등을 수직으로 세우면 머리와 상체가 주는 끊임없는 압박감으로부터 팔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낮게 앉음으로써 손목을 손가락 끝보다 아래에 위치시켰을 때의 또 다른 장점은 중수지골관절(손가락과 손바닥을 연결하는 뼈)을 튀어나오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절이 튀어나오면 손목은 팔 무게로부터 해방되어 음폭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수직이 된 위팔과 수평이 된 아래 팔에서 팔과 손의 무게가 만나는 지점은 손바닥(정확히 말하면 손목에 가까운 손바닥)이다. 팔과 손은 손바닥에서 강과 강의 지류가 합쳐지는 것처럼 다시 합쳐진다.

손바닥에 무게가 실리고 관절이 완전히 자유로워졌을 때 우리는 치기 전에 상상했던 소리를 잘 파악하여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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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파시나의 젊은 피아니스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직접 베껴쓴...뭐 저도 다시 새겨읽을 겸, 피아노랑 분들도 읽으시면 좋을겸.. 책내용 중 비교적 간단한 부분을 추려 올려요..^^)

[Olivia。]

맞아요 자세도 무지 중요한거 같아요. 전 요새 허리땜시 고생하는데..다시한번 명심하면서..ㅜㅡ

[`熱情]

글쎄.. 난 피아노를 전문적으로 배우는중이아니라서 모르겠지만 피아노치는 자세에 대해서 너무 이론에 취중해서 자세를 잡는것은 안조타 생각들어 -.,-; 이론적내용을 실험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효과적인방향으로 연주방법을찾는게 중요한거 같아. ^^ 이론적자세는 그저 자신에게 맞는 연주방법을 찾을수있는 힌트정도 같아 ~ 나만그런가?

[Lacid]

자신에게 맞는 연주 자세라는 것이 이론적인것(이게 좀 말이 그런데, 올바른 자세라고 하고)이 익숙해진 상태에서 나와야지, 힘의 배분같은 것이나, 터치같은데에서 제대로 나올 수 있답니다. 물론 사람마다 체형도 다르고 하지만, 각가의 포인트의 자세는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지요.^^ 더군다나, 안좋은 자세로 장시간 연습하면, 허리 뽀개집니다.ㅠ

[15야＃]

모든것의 기본은 이론상으로 좋은것..에서 시작하고 그게 잘 된 후에 다른걸 생각해보는게 나을 듯 싶어요. 개개인 말고도 지금까지 피아노를 쳐오고 연구한 수백,수천명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상적인 룰을 따르는게 아무래도 위험 부담이 적다고 생각해요.

[`熱情]

낮게 앉았을때의 장점에서요 ~ [중수지골관절(손가락과 손바닥을 연결하는 뼈)] 난 이부분이 걸려요 -.,-) 연주를하다보면 작은소리를 낼때 나도모르게 중수지골관절을 축으로 손가락뼈가 올라가서 치거든요.내 손안에서 작은소리로 건반을잡고있다 라는 느낌이 들거든요.내가 잘못된건가용? 물론 큰소리를 낼때는 이렇게하면 손목이 무무아파서 그렇게 안치죵..

[멋찐인생]

전.. 어깨가 자꾸 올라가요.. 예전에도 이렇게 쳤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요즘에 자꾸 어깨가 올라간다는걸 느끼고있습니당.. 어깨에 힘빼야할텐데..

[박영호님]

전어꺠는릴렉스가잘되는데손목이안되서우울해요,,,,ㅜㅠ

[파피노]

등을 꼿꼿히 세우는 자세가 정말 좋은가요? 요가에서도 피하는 자세인데...가부좌를 하기전엔...어린학생들에게 요구하기 힘든 자세인것 같습니다. 의자 높이가 거의 낮으니...대게는 손을 건반위에 올렸을때 팔꿈치가 건반과 수평이 되면 가장 좋은 몸의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연주시에 몸의 중심이 건반쪽으로 이동하여야 하기에 자연스러운 정도의 허리는 굽어져야 연주하기에 편한 것 같습니다. 피아노는 서양악기이고 신체구조상 아시아사람과 아직은 다른 몸의 발달로 참고 정도 이상은 무리인것 같습니다. 19년동안 피아노레슨하며 느낀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