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 항공이 하와이 스탑오버로 미국 본토까지 가게 되면 정말 믿기 어려운 가격에 두 곳 다 여행할수 있어서 하와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하와이안 항공으로 하와이 찍고 뉴욕을 여행한 후로 이번에는 한달이라는 기간동안 하와이 찍고 라스베가스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갔었던 하와이 뉴욕여행으로 한해를 보내나 했었는데 사람 사는 동네는 어떤일이 갑작스레 생겨 틈을 비집고 들어가면 없던 시간도 낼수 있는 법.
그런게 인간사인건데 그것 또한 내가 간절히 어딘가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으면서 준비되어 있어야 실천할수 있는 일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와이 라스베가스 한달이라는 여행계획을 잡고 비행기 표를 알아보니 비행기 값이 정말 환상입니다.
이렇게 여행이 매개가 되어 알게된 여행사 사장님이 얼마나 신경을 써서 비행기 티켓을 알아봐 주셨는지,,
인천 -하와이- 라스베가스- 하와이- 인천 왕복으로 796,500원 (가격이 끝내줘요)
아무리 비수기라고는 해도 가격이 너무 착하다는 생각이 드는 가격이었습니다.
짧은 일정의 여행이면이야 허투루 시간을 쓸수 없으니 치밀한 여행일정을 세워야 겠지만 한달이라는 기간이 주는 여유가 세부적인 일정까지는 아니고 큰 윤곽만을 그리고 여행가기전에는 동네방네 소문도 내며 자랑질도 하고 .....
그러다보니 벌써 출발일 입니다.
한달이라는 여행기간이 주는 여유 때문이었는지 비행기 출발시간도 뭘 믿고 그랬는지 밤 10시 15분으로 기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난 준비가 철저한 사람이고 그러니 5시 30분 공항리무진 버스를 타리라 그러면 집에서는 5시쯤 캐리어를 들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리라 생각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공항에 일찍 도착해 크마카드로 공항놀이도 하고 여행전부터 여행 기분 제대로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분명 해두었더랬는데......
막상 출발 당일날이 되어서는
5시 30분차를 타고 공항을 가게 되면 너무 일찍 도착할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그래서 6시에 나가서 6시 30분차를 타야겠다 생각을 하고는 집에서 6시에 슬슬 걸어서 남부터미널 앞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시간표를 보니 6시30분 차는 없고 6시 41분 출발인겁니다.
무슨 근거없는 믿음으로 6시 30분 리무진 버스가 있을거라 생각을 한건지 원.
하지만 11분 차이야 뭐 ,,,,,,,하면서 공항 리무진 버스정류장 벤치에 앉아 온라인 비행기 티켓을 꺼내 쓱 한번 읽어보니,,,
헉 !!
비행기 출발 시간이 21시 15분인겁니다.
이것을 저는 왜 밤 10시 15분에 출발하는 것으로 기억해 두었던 것일까요...
비행기 출발시간이 9시 15분이면 정말 빠듯한 시간입니다.
한시간 좀 넘게 걸리니까 부지런히 가면 여유는 없어도 낭패를 볼 시간은 아닐거라고 애써 위안을 하면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제가 출발하는 날이 목요일,,평일인데 퇴근시간이다보니 도로에는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북이 걸음입니다.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을 합니다.
공항 리무진 버스 시간이 6시 41분인데 이미 교통체증이 시작되어 있는 상황이고 공항 리무진 버스는 올 기미가 없습니다.
슬슬 속이 타기 시작을 합니다.
6시 41분을 지나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오지 않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정시에 출발을 해도 여유가 있는 시간에 공항 도착을 할수 없는 정도의 시간인데 리무진 공항버스가 도착마저 않고 있으니,,,,,,
정해진 시간을 넘어 15분이 지날 무렵 버스가 도착을 합니다.
공항버스 안에서도 뛰어서 공항으로 갈 기세로 버스에 올라탔지만
이미 차는 막히고....
손님이 없는 버스 정류장에는 버스가 어차피 늦게 운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그냥 지나쳐도 되련만 오늘따라 버스 정류장마다 한두명씩의 손님이 있어 정차를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고개를 빼서 차가 막히고 있는 상황과 정류장에 정차해서 손님을 태워야 하는 상황인가를 체크하느라 여행가서 신날 생각은 나지도 않습니다.
유럽 여행때 로마에서 비행기를 놓쳤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인가,,,,,,
우째 이런일이,,,,,,,,,,,,
도데체 버스가 앞으로 진행되기는 하는건가 싶은 생각만 들었던것 같은데 어찌저찌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은 8시 20분을 지나 8시 25분으로 치닫고 있었고 그때까지도 머리속에서는 번개같이 체크인을 하고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표정으로 비행기 시간에 늦었다면서 줄서있는 출입국관리소 게이트를 새치기 해야할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버스에서 캐리어를 들고 체크인 창구로 뛰기 시작을 했습니다.
마음으로야 우사인볼트가 100m를 뛰는 속도로 뛰는 거라 믿고 싶었지만 마음의 속도만 우사인볼트였지 캐리어에 배낭까지 메고 뛰는 몸의 속도는 80먹은 노인네 뛰는 속도입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하와이안항공 체크인 데스크까지의 거리는 왜 그렇게 먼지,,,,,,,,
숨이 턱에 닿고 비행기 놓칠세라 걱정하는 마음에 눈밑 다크써클은 이미 무릅까지 내려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쯤 도착한 하와이안 항공 체크인 데스크에는 휑하니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순간 체크인 마감을 한 것이 아닌가 싶어 가슴이 철렁 내려 않습니다.
45분전 체크인이 보통 마감을 하는데 살짝 넘기고 있는것도 같고.....
헐레벌떡 체크인 창구로 가니...
다행히 마감 직전..
출입국 관리소도 줄이 길면 낭패인데 다행스럽게도 완전 비수기여서 그런지 줄이 없습니다.
면세점 구경이고 뭐고 하와이안 항공 게이트로 가기위해 트레인을 타고 청사 이동을 해서 바로 게이트 앞으로 가서야 한숨을 길게
내 쉬었더랬습니다.
휴우..............
출발이 전쟁입니다.
그나마 비행기를 타니 완전 비수기여서 그런지 뒷쪽에 자리가 많이 비었습니다.
4자리를 차지하고는 이륙 한시간 뒤에 주는 기내식을 먹고는 준비해간 수면 유도제 2알을 먹고 푹 자면서 갔습니다.
도착 한시간 전에 주는 스낵시간전까지 잘 자고 일어났습니다.
하와이 도착 시간이 오전 시간이다보니 하와이 가는동안 비행기에서 잠을 설치게 되면 첫날 내내 아주 피곤하기에 수면제를 준비해 비행기를 타는 일은 아주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친구가 공항으로 마중을 나오기로 했는데,,,,
이민국을 통과하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1시간은 족히 걸린것 같습니다.
여러차레 하와이를 오면서 이런적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무슨 행사라도 있는건지......
오랜시간 줄을 서 기다리다보니 바로 앞에 기다리는 모녀랑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미국 방문이 처음이랍니다.
이모네 집에서 머물거라는데 영어도 못하고 이민국 통과하는 일이 무서워 엄청 신경 쓰이나 봅니다.
인터넷에서 겁을 준 글들을 읽어서 그러는지,,,
이민국에서 되돌려 귀국하게 되었다는 글들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왜 그렇게 겁을 먹는지,,,,,
그나마 안타까운 마음에 이민국 직원이 묻는 말을 이런거 지금 묻는다고 말을 해주니 이민국 직원이 못하게 합니다.
저도 이미 늦은 시간인지라 ..
영어 못한다고 통과 안시키고 되돌려 보내겠냐 싶어 부지런히 공항밖으로 나오니 친구는 차를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부러 늦게 나오려는 것은 아닌데 괜히 약속시간이라도 어긴것 같아 미안한 마음마저 듭니다.
공항을 빠져나와 하와이안 현지 음식점 헬레나스로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식당 내부 인테리어는 심플 그 자체네요.
고급스럽거나 그렇지는 않은거로 봐서는 가격이 아주 착할거 같죠?
약간 기다렸다가 자리를 잡고 돼지고기 찢은것. 생선 튀긴것, 밥, 갈비..시켜 ,,,,,,,,,,먹으니 25불정도 팁까지 29불 내고..
뉴욕에서 상을 받았다는데 서부쪽 식당으로 맛난 식당이라 상을 받았다네요.
식당 한쪽 벽면에 이렇게 자랑스럽게 걸어 두었네요.
이것 저것 알아서 시킨 음식들인데,,,,,,,,,
현란한 눈요기꺼리는 없는데 맛은 다들 맛이 있어 먹을만 했네요.
먹는거 그냥 먹는 스타일이라 눈 뒤집히게 맛난지는 모르겠구요.
그냥 다들 먹을만 하네,,,,,,이정도에요.
와이키키에서 가까우면 모를까 먼거리에 있는 식당인지라 다시 또 찾아가 먹고싶을 정도로 환상적으로 맛나지는 않은.....
사진으로 찍어놓고 보니 엄청 소박해 보이네요.
사진으로 나온거 보다는 맛있었구요. 제가 워낙 맛에 둔감한지라,,,
식사를 하고는 그냥 집으로 가면 여행자가 아닌거죠.
가보려고 찍어 두었던 곳중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곳일 것 같은 바로 이곳을 가봅니다.
트레일 코스도 있어서 나중에 따로 혼자 와서 트레킹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한바퀴 휘이 둘러 보는 정도로...
15번 버스를 타면 이곳을 갈수 있으니 나중에 한번가서 트레킹 하려구요.
트레일 코스 말고도 자연학습장 같은 곳이 있더군요.
하와이 네이처 센터라고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야외학습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이곳 문열린 곳으로 쭉 올라가면 하와이 네이처 센터인 거구요.
문으로 들어가기 전 왼쪽으로는 트레일 코스가 있답니다.
도착날이라 무리하지 않고 하와이 네이처 센터 한바퀴 돌고는 숙소로 왔답니다.
바다가 보이는 베란다에 편히 쉴수 있게 세팅을 해 놓았지만 하와이 가면 한가하게 이곳에 앉아 있을 시간이,,,,,,,,,,,ㅡ.ㅡ;;
이렇게 도착 첫날을 보냅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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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비행기시간 늦는거처럼
애타는것 없어요
완전 멘붕이죠
공항에가서 구여권 가지고 온사람도 많아요
트랜짓 비행기 강추
잘이용 하면 일타
쌍피죠
공항에서 놀 생각하고 여유있게 가는게 마음도 편하고 좋은거 같아요.
와~ 하와이와 라스베가스를 79만원대로 다녀오시다니 환상이네요~~
저도 그 여행사 사장님 소개좀 시켜주세요 ㅋㅋ
대부분 그렇게 까지 신경 안써주던데요! 전 남미갈때 잘 아는 관광업자에게 물어봣다가
직원 고생시킨다고 발권 안할거면 물어보지도 말라고 해서 정나미가 딱 떨어졌거든요 ㅋㅋㅋ
암튼 멋진 여정 부럽습니다^^
워낙 비수기라 그랬을 겁니다.
라스베가스에 스트립에 있는 써커스 써커스 호텔 평일 숙박비가 호스텔 비만도 못한 23,500원일 정도였으면 비수기중 완전 비수기라 그랬을겁니다.
그 여행사 싸장님 나빠요...네요 ㅎㅎㅎ
생생한 후기를 올려주셨네요^^
저도 제 첫 해외 여행이
하와이와 미서부라
감회가 남다르네요^^
잘 묶어서 가셨군요.그렇게 해서 가면 가성비 좋은 비행기를 탈수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