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몸도 마음도 무겁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비가 올것같은 날씨
탓에 망설이다 가까운 광교산에 오르기로 마음을 먹고 산행을 시작 버스종점에서 출발 사방땜-절터-갈대밭-시루봉-토끼재-다시 사방땜으로 대략 2시간의 산행을 하고나니 몸에 흐르는 땀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 물소리에 무겁던 몸과 마음은 경쾌하게 흘러 내리는 물소리 만큼이나 가볍게 느껴진 하루였다.
게다가 버스 종점에서 100M 쯤 내려오다 보니 우측에 태평농원이라는 보리밥집이 있어 숯불바베큐에 동동주 한잔 했는데 산행하며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기에 그만이고 농원 근처에 흘러 내리는 맑은 하천의 물소리와 한눈에 들어오는 산야의 전경은 어린시절 뛰어 놀던 고향의 옛스러움과 학창시절 MT를 다니면서 학우들과 어울렸던 추억들이 되살아나
다음번엔 친구들과 동행해 추억에 불을 지필 작정이다.
태평농원은 수원사랑마라톤 클럽의 모임 장소로 사장님은 시골 냄새가 물씬 풍기면서
투박하지만 정성껏 최선을 다하는 아마추어 마라톤 매니아로 동아시아 울트라 마라톤
100KM에 참가해 7시간대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한 시골 아저씨지만 강하고 성실한분 같았다.
내년에는 농장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을 얻어 냇가에 지워진 원두막에 앉아 시원한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면서 농장 체험한 참매와 토마토를 먹으면서 추억을 만들어 볼까 생각
중이다.
첫댓글 요번주말에 친구들과 갔었거든요.......음식....동동주....아저씨의 훈훈함두.....좋은집 소개 해줘서...감사합니다....
ㅁ ㅏㅈ ㅓㅇ ㅕ~ 여기맛나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