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34세의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요사이 제가 정말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저의 답답한 심정을 몇자 올리고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긴글 입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이나 수술하신분 조언부탁드려요)
10년전 오른쪽 무릎에 이상이 생겨서 서울 안암동 k 대병원에 입원했습니다.(알고 있는분을 통해 들어갔지요)- 담당교수님은 c교수님(조금은 유명하시죠)
간단한 진찰 후 아마 mri는 찍지 않고 그냥 관절경 했습니다.
반월상 연골판을 일부를 절제 했는데, 전방십자 인대에 문제가 있다면서 다시 수술을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의사 선생님 말씀에따라 전방십자인대를 교체 했습니다.(한달 입원했습니다.)
수술후 일반적이 생활과 운동은 문제 없이 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5월달(10년이 지나)에 축구를 하던 중 똑같은 무릎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여기서 부터 제가 화가 나는 일들이 벌어 집니다.
처음은 직장 근처 정형외과에 갔습니다.
구리 s 정형외과 - 엑스레이 찍고, 손으로 무릎 안전성 검사를 하신후..."무릎에 큰 충격은 있지만, 별 문 제 없으니 물리치료 받으세요" 근 한달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호전이 없더군요.
점점 무릎은 부어 오르고, 걷기 또한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병원으로 갔지요.
구리 c 정형외과 - 여러가지 검사 후에 괜찮습니다. 물리치료 받으세요. 그래도 이곳에서는 무릎에서 주사기로 물을 뽑아주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무릎의 부기는 조금 가라 앉고, 걷기도 약간 편해 지는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한때....제가 의사 샘에게 물어 보았습니다."아무래도 큰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mri 찍어야 되지 않을까요?" 의사 샘 " 괜찮습니다. 계속 물리 치료 받으세요." 역시 한달이 흘렀습니다.
그래서 다른 병원으로 갔지요.
서울 중화동 y정형외과 - "한번 수술한 무릎이라 충격이 오래 갑니다. 그리고 현재 직장에 다니시니 병가를 내시고 물리치료 꾸준하게 받으세요" 그래서 한달 병가후 물리치료에 열중했습니다. 그래도 아무런 진전이 없더군요. 점점 병가는 끝나가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개인 방사선과에 가서 mri를 찍었습니다.
서울 l 방사선과 - mri 검사후 의사샘 " 무릎 반월상 연골 내측이 파열되고, 관절연골(대퇴쪽)에 손상이 있습니다."
무려 3달을 고생했는데, 결국 방사선과에 와서 결론이 나더군요.
그래서 그때부터 인터넷으로 무릎에 유명한 병원 유명한 교수님을 검색했습니다.
그런데 실망은 여기서 끝나지 않더군요.
제일 처음 강남의 m관절전문병원에 갔습니다.
여기 저기 무릎을 축으로 발목을 이리 저리 돌리시고 엑스레이도찍고, mri 필름도 보시더니
" 반월상 연골 내측 손상에 관절연골(대퇴쪽)에 퇴행성이 보이며, 전방십자인대에도 손상이 있어 보입니다." 만약 수술을 하시면 인대 재건에 반월상 연골 절제나 봉합 그리고 관절연골 이식을 하셔야 합니다."
순간 머리가 띵했습니다. 이 진단을 받기위해 3달을 고생했던가?
그리고 더 기가막힌 사실은 십장인대에 대한 부분입니다. 저는 십자인대 수술을 10년전에 했는데, 인대에는 자가 인대나 인조 인대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저에게 의사샘이 " 어떤 인대로 수술을 받았습니까?" 저는 "그게 무슨 말씀인지요?"
10년전에는 아무런 설명 없이 그냥 수술을 했습니다.
병원에 나오면서 허무하더군요. 내가 바보 였구나....
그래서 한번 더 다른 병원에 가 보았습니다.
강남의 k관절전문병원 - 역시 진단 및 수술 방법이 같았습니다.
그래도 주위의 여러 사람들이 대학병원을 계속 추천하기에 또 다른 병원을 찾았습니다.
회기동의 k대 종합병원 y교수님 - 역시 진단은 같은데, 수술에 대한 방법이 틀리더군요. 관절연골(대퇴쪽)은 수술을 해도 무의미하다면서 인대 재건 및 반월상 연골에 대한 수술만 언급하더군요.
앞의 전문병원에서는 관절연골을 이식하지 않은면, 퇴행성 관절염이 빨리 온다고 하던데, y교수님은 관절연골 이식은 별의미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점점 혼란이 왔습니다. 왜이리 말들이 틀리나....
그래서 다른 종합병원에 갔습니다.
서울 하계동 e병원 c교수님(명의라고 소문이 있던데...)- 역시 진단은 같았습니다. 그런데 수술방법이 완전히 틀리더군요. 무릎 교정 수술을 말씀하더군요. 정말 뭐가 뭔지....
슬관절 마디 사이가 가까워져서 무릎에 고통이 있다며 무릎 아래뼈를 인위적으로 부러뜨린후 교정을 하면 슬관절 뼈마디 사이를 넓히는 교정수술이라고 하시던군요.
아니면 두번째 방법으로 인대 재건 및 반월상 연골 절제 그리고 관절연골이식(이거는 매우 복잡한 방법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앞의 병원과는 유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의사샘에게 물어 보았습니다."돈은 얼마가 들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치료 기간도 상관이 없습니다. 두가지 방법중에 최선의 방법,즉 제가 앞으로 살아가기에 더 좋은 수술방법이 무었입니까?"
그러자 의사샘이 말씀하시길.."알아서 판단하세요." 정말 짜증이 나더군요.
몰라서 물어 보는데, 환자보고 알아서 하라니....
그리고 더 환장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선생님, 저는 걷거나 운동할때 무릎이 불안해서 걱정입니다. 그것만 좋아진다면 좋겠네요." 그러자 그 교수님 말씀 " 불안은 개인의 심리적 상태입니다. 그건 제가 할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냥 나왔습니다.
지금 솔직히 후회가 됩니다.
학창 시절에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를 했어야 하는데....
생명과는 상관이 없지만 나의 몸을 의사 샘들에게 맡기는데 어떻게 저렇게 대답을 하실까?
그리고 병에 대한 견해와 치료법이 다를까?
나에게 믿음을 주신다면 내 몸을 그분에게 부탁드리고 싶은데....솔직히 지금은 병원 옮겨 다닐때마다 무섭습니다.
누굴 믿어야 할지?
실력이 좋으며, 인품이 좋은 그런 의사샘은 없을까?
앞으로 병원을 3군데 가야 합니다.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 L교수님, 연세대 K교수님, 서울대 L교수님
질문이 있습니다. 과연 어떤 치료법이 맞나요? 여러분 의견 듣고 싶네요.
그리고 실력 좋으시고 인품이 좋은 교수님 알고 계시면 추천하여 주세요.
마지막으로 정말 대학병원에서 수술하면 교수님은 수술을 하지 않고 밑의 제자들이 수술을 한다고 하는데....맞나요?
이제 모든것이 자꾸 의심이 갑니다.
수술도 못하고 진찰비만 많이 나가고, 시간도 흘러가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정말 큽니다.
못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조언 부탁드려요.
개인적 조언은 메일로 보내주세요. wmj029@hanmail.net
첫댓글 그냥 제 생각인데요 어느정도 괜찮으시면 그 의사선생님에게 맞기는게 최고예요..
독일로 가시는게.. 솔직한 심정. 저두 병원때문에 몸아프고 맘아프고..
저와 똑같은 경우 같습니다. 회원 분들 중에도 수술정보를 잘 몰라 우리같이 최악의 상황까지 오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다른 병원도 가신다니 앞으로의 경험담도 꾸준히 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이런 상황 까진 오지 말라고 간간히 글 올리거든요..참고로 다섯 번째 수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말 우울증 걸립니다... 이글을 접하는 회원 분들도 십자인대 손상 얼마 지나면 통증 없다고 방치 마세요. 나중에 반월상 연골 또 연골 손상까지...........
소위 닥터쇼핑이라고 하죠..참 많이도 하신듯^^ 저도 아마 한양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시작해서 집근처 이대목동병원, 서울대학병원, 연대세브란스, 삼성의료원, 중앙대학병원 이렇게 다녔는데요. 나름대로 진료를 다니다 보면 조금은 믿음이 가는곳이 있더라구요. 결국은 삼성의료원에서 3주전에 수술하였습니다. 대학병원에서 본인이 안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걸로 여겨지구요. 일반적으로 이분야에 권위자로 알려지신 선생님이 몇분계십니다. 너무많은 닥터쇼핑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구요. 한곳에 마음을 두고 믿음을 가지고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저도 하도 여러병원 다녀서 저의 언니가.."차라리 독일가서 해~" 이렇게 놀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