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일입니다. 고딩때 미국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할 때, 홈스테이 아저씨의 친구 분이 미군 출신이었죠. 어마어마 했던 아저씨의 덩치가 아직도 기억납니다.ㅋㅋ 퇴역하고 아내분과 옵티머스 프라임만한 트럭에서 생활하며 운수업에 종사하시던 분인데, 제가 살던 주를 지나게 되면 가끔씩 놀러오셨죠. 따님분은 그때당시 주한미군으로 복무 중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한테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고, 따뜻하게 해주셨습니다.
홈스테이 아저씨와 민주당이냐, 공화당이냐로 싸우고, 독실한 신자였던 홈스테이 아저씨와 달리 전쟁터에서 보니 신 없더라로 파이어되고, 식당에서 냅킨에 걸프전 참전했던거 볼펜으로 그려주던 것들이 생각나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건 이 아저씨가 한국와서 한국 군대에 대한 인상을 얘기해준거네요.
장비만 미국이 지원해 준다면 병사들의 질은 매우 훌륭한 군대라고 하더군요. 당시 미군들이 r.o.k army를 락아미 즉 rock army로 불렀다고 합니다. 무슨 뜻이냐고 물어봤더니 바위처럼 단단한 군대라고 그런 별명으로 불렀다네요.
시간이 흘러 전 그런 한국군에 입대를 했는데 정말 병사들 질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위의 선임,동기,후임들이나, 장교들 정말 똑똑하다고 느꼈었네요. 지금 생각하니 이런 인적자원들을 싸게싸게 갈아 마시는 국방부에 치가 떨리고ㅋㅋㅋ
진짜사나이나 태양의 후예같은 걸로 현혹되는게 아니라 군인들이 실제로는 어떻게 생활하는지 사회가 좀더 관심을 가져줘야 되는거 아닌지 싶습니다.
YS 시절 복무한 미군은 인상이 그리 썩 좋진 않더군요. 보도블럭도 엉망이고 건물이며 다리며 폭삭 내려앉지. 북한과의 선전방송도 애들 장난하냐며 대차게 깜. 그런데 자기들이 주둔해 있는 이유는 북괴의 침공을 막는게 아니라 남한이 북한으로 침공하는 걸 막기 위해...라고 하더군요. 요즘은 모르겠네요.
첫댓글 징병제에서 모집된 병사의 질은 모병제보다 좋죠
더군다나 의무교육과 교육열로 대부분 고졸,대학재학중에 군대에왔으니
징병제보다 모병제가 병사의 질은 좋습니다 ㅋ 저희 이모부도 80년대에 주한미군으로 근무하셨는데 -히스패닉계 미국인- 그때 같이 훈련하던 특전사들을 잊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ㅋㅋ
썰 좀 풀어주세요. 미군으로 복무했던 아는 동생이 월남전 당시의 한국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더군요(부대에서 교육받은 내용). 당시 미군들이 한국군을 보고 저들이 우리 적이 아닌걸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더군요.
@블라디미르 대공 좀 웃긴 이야기인데 이모부는 포병-당시 중사-이어서 차타고 전방으로 훈련차 이동하는데 가는 중간에 어떤 군인들이 막아서서 북한군인줄 알고 대응태세 갖췄는데 알고보니 훈련중이던 특전사 팀장 ㅋ 대위가 영어를 유창하게해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Venice의 선원 자기들이 훈련중인데 어디까지 어떤 팀이 제일 먼저 가는 그런거였는데 차에 태워줄수 있냐해서 ㅋㅋㅋ 미군이 오케이해서 태워다 줬다고 ㅋㅋㅋ 서로 전투식량 교환해 먹었는데 한국꺼는 난생 처음먹던거라 그 맛을 잊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Venice의 선원 허허허. 부정적인 맛이었겠죠? ㅜㅜ
@블라디미르 대공 뭐 그렇죠 ㅋ 그 당시만해도 전방으로 훈련나가면 애들이 초콜렛 달라고 하거나 그랬다하네요 ㅋ 기억에 남는 음식운 훈련중에 보급병 실수로 한끼 날려먹을뻔 했는데 한국군이 어디서 라면 몇박스 가져다줘서 미군 중대가 라면파티 벌였다고 ㅡㅡㅋ
@블라디미르 대공 근데 매운맛 라면이어서 이모부는 상관없었다던데 다른 애들은 많이 못먹고 자기만 배터지게 먹었다고 ㅋㅋㅋㅋㅋㅋ
@Venice의 선원 하하. 제 외국 친구들도 라면 먹기 전에는 라면 라면 노래를 부르더니 막상 먹어보더니 매워 죽는다고;;
같은 한반도라서 그런지 이탈리아 군대랑 똑같은 꼴인듯
일단, 죄다 고학력자인지라. 아무리 공부를 안해도, 학교에서 농띠피우다가도 어찌어찌 줏어들은 건덕지 많죠.
하지만 수뇌부가 비리의 질 고퀄ㄷㄷㄷ
수련회등 사회전반에 깔린 군대문화 덕분인듯
하지만 실제상황이 터지면 프래깅
월급만 제대로 줘도 프래깅이 안일어날텐데으으
뭐 그런데 의외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느끼는데 한국 사람들 정말 성실한 것 같습니다. 물론 성실하게 꼰대짓을 하면서요. 뭐랄까 그만큼 성실히 적응하다보니 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구조상 꼰대가 되지 않으면 적응이 힘드니깐요.
쥬코프가 할힌골의 일본군을 평가할 때 병사는 우수하지만 장교들은 ㅂㅅ이라 했다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시스템 자체가 짬 없으면 지옥이라 최대한 머리 굴리고 군기 바짝 드는데, 좀 짬 좀 되고 지위 좀 되면 권력의 달콤함에 퍼져서 그런게 아닐지;
저 아는형은 중학교때 중동 어디서 유학생활했는데 걸프전에 미사일날라가는거 구경했다는데 사실인진 모르겠네요.
rock army -_-;;; 그냥 기분 좋으라고 친 드립인듯...
YS 시절 복무한 미군은 인상이 그리 썩 좋진 않더군요. 보도블럭도 엉망이고 건물이며 다리며 폭삭 내려앉지. 북한과의 선전방송도 애들 장난하냐며 대차게 깜.
그런데 자기들이 주둔해 있는 이유는 북괴의 침공을 막는게 아니라 남한이 북한으로 침공하는 걸 막기 위해...라고 하더군요. 요즘은 모르겠네요.
립 서비스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