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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 풍선? 청년들 “北 MZ 위해 USB에 자유와 K-콘텐츠 담아 보낼 것”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입력 : 2024.06.04 16:47
“핵미사일보다 강한 K-드라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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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돌려본 이들 교화형
외부 문화 유입 따른 위협 차단
北 MZ세대 좋아할 자료들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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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USB 제작 행사 모습. ⓒ선교회 |
북한이 대한민국을 향해 오물 풍선을 살포해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대한민국 MZ 세대들이 북한 MZ 세대가 원하는 자료들을 USB에 담아 북한으로 보내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메노라통일선교회(대표 이정하)와 부산 세계로교회 청년들로 구성된 ‘북한 MZ세대 전도 프로젝트팀’은 지난 5월 25일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담임 손현보 목사)에서 북한 MZ세대가 원하는 자료들을 메모리화시켜 탑재한 USB 1,200개를 복사했다.
청년들은 “북한이 우리와 같은 자유를 누렸으면 좋겠고, 북한 청년들에게 우리가 누리는 문화 콘텐츠를 전달하고 싶다”고 취지를 밝혔다.
북한은 청년규찰대를 조직해 외부 문화 유입과 확산에 따른 체제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점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청년들은 김정은 체제 유지와 충성을 위한 북한 노래보다 자유롭고 다양한 남한 노래를 더 많이 알고 있다고 한다.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서도 남한 노래를 더 많이 부르고 남한식 춤을 추고 있다. 북한 MZ 세대들에게는 이미 외부 문화에 대한 갈망이 널리 퍼져, 당국의 단속에 불만만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년들은 “북한 MZ 세대들은 부모 세대와 완전히 다르다. 국가를 위한 희생과 충성을 기피하고, 다양한 경로로 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 등 외부 정보를 쉽게 접하고 있다”며 “북한 공산당은 강력한 단속과 공개처형 등 엄중한 처벌을 시행하고 있지만, 외부 정보가 담긴 영상 시청은 늘고 있다. 풍선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복음이 들어간다면, 북한 붕괴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하 대표(45)는 “통일이 되기 전에 북한 청년들과 문화적 차이를 줄이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청년들이 자원해서 북한 MZ 세대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고민하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북한에는 대한민국의 드라마와 K-POP, 자유의 소식들이 들어가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 더 철저하게 통제해도 더 많은 처형만 일어날 뿐, 이 거대한 흐름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전체주의 통제 사회에 살고 있지만, 북한 MZ 세대들에게 자유에 대한 갈망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들을 통해 북한 정권이 무너지고, 북한의 문도 곧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로교회 3청년부 진상욱 목사는 “지금 대한민국은 MZ세대들이 통일을 준비할 통로를 열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통일관을 가르치고, 북한 김정은 정권을 미화하는 통일관을 버려야 한다”며 “북한 주민들에게도 우리와 동일한 인권을 보장받을 자유가 주어져야 함을 알리고, 최대한 빠른 시간에 통일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국가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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