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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전혀 못하는 오리지날 경상도 커플의 2007년 3월 19 ~ 23일 일본 북 큐슈 여행기 -
2007년 3월 19일 ~ 23일 일본 북큐슈 여행기
작년부터 가자 가자 했던 일본 여행을 이제야 다녀왔습니다. 본격적으로 계획짜고 한건 1월달부터인 것 같네요. 사무실에 출근하면 가장먼저 발주확인부터 한게 아니라 일본 여행기 읽는것부터 시작했으니까요 -_-;
이번 여행의 일정입니다.
19일 대구-> 부산
20일 부산-> 후쿠오카 -> 나가사키
21일 나가카시 -> 하우스텐보스 -> 사세보 -> 후쿠오카
22일 후쿠오카 -> 유후인 -> 후쿠오카
23일 후쿠오카 -> 부산
참고로 2월 중순에 와우재팬을 통해서
코비 왕복 130,000원
산큐패스 50,000원
하우스텐보스 1일 도꾸도꾸패스 35,000원
호텔 세미더블 2인 3박 135,000원
에 예약을 했습니다.
둘이 합쳐서 개인경비 제외해서 66만원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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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전혀 못하는 오리지날 경상도 커플의 2007년 3월 19 ~ 23일 일본 북 큐슈 여행기 -
3월 19일 월요일 첫째날
차를 가지고 부산을 갈까 열차를 타고 부산을 갈까 고민많이하다가 부산 관광도 좀 하자! 싶어서 대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부산역까지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평소보다 사무실 문을 일찍 닫고 벌~건 대낮에 퇴근했더니 벌써 여행기분이 듭니다. ^_^;;
아침에 약간 빗방울이 떨어져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좀 쌀쌀할뿐 하늘은 맑습니다. 일본가면 두꺼운 옷이 짐이 될 듯 싶어서 좀 얇게 입고 나왔더니 얼어죽을것같은 기분입니다. -_-;
마음속으로 일본도착하면 괜찮을거야.. 라며 스스로 위로해봅니다. ㅋㅋㅋ
대구역에서 6시 11분 열차를 타고 7시 50분쯤에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
부산역에 도착~
부산도 역시나 춥습니다. 원래 계획은 부산 도착하면 광안리 해수욕장에 가서 바다 구경좀 하다가 부산국제터미널 근처 여관방에 들어가서 쉬는거였는데 너무 추워서 광안리에 광짜도 못꺼내겠습니다. 시간도 널널한데 부산역에서 국제터미널까지 걸어가보기로 합니다.
대충 평소 걸음걸이로 10분이면 되겠던데 미현이랑 맞춰서 걸어 갈려니까 15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국제터미널 근처에 오니까 일일주차비가 5천원입니다. -_-; 그냥 차가져올걸 후회됩니다. ㅋㅋ
국제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여관을 찾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식당들뿐입니다 ;;
골목골목 한 20분 헤매다가 간판은 호텔인데 시설은 장급인(-_-;;;) 호텔을 발견하고 3만원 달라는거 2만5천원에 쇼부치고 방을 잡았습니다.
입실했더니 역시나 장급입니다. -_-;; 호텔이라면서 샴푸도 없습니다. ㅋㅋ
방은 뜨끈뜨근 완전 찜질방입니다.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근처 24시간 국밥집에서 국밥 한그릇씩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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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로
- 사무실(칠곡) - 대구역 - 부산역 - 국제여객터미널 근처 간판만 호텔인 여관
소요비용
- 대구역까지 좌석버스비 2인 - 2,200원
- 대구역에서 부산역까지 무궁화호 2인 - 14,600원
- 간판만 호텔인 여관 숙박료 - 25,000원
- 순대국밥, 돼지국밥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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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 화요일 둘째날
아침6시에 알람을 맞춰놨는데 4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_-;
티비보다가 욕조에 뜨거운물을 가득 담아서 목욕도 하고 쌩쑈를 했더니 6시가 지났습니다. 미현이 깨우고 나갈 준비를 마쳤더니 7시 50분입니다 -_-;
8시 40분 배를 타야하는데 왠지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부랴부랴 체크아웃하고 부산국제터미널로 뛰었습니다.
인터넷 면세점에서 물건 산것도 있어서 물품 인도도 받아야하는데 걱정입니다.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했더니 아줌마 아저씨 단체 관광객들로 바글바글합니다. -_-; 티켓팅하고 여행사에서 준비해놓은 봉투를 받아들고서 외국인 입국 신고서 작성하고 바로 면세점으로 뛰어갔습니다.
면세점 인도장에서 물건 받고 시계를 보니 8시 35분입니다 ;; 아슬아슬합니다.
- 이 작은배가 부산에서 후쿠오카까지 2시간 55분만에 우리를 데려다 줄겁니다~
코비호는 젯트포일선인데요 바다위를 약간 붕~ 떠서 달리기때문에 멀미 걱정도 거의 없고.. 좋습니다 ㅎㅎ -
그와중에 기념촬영도 잊지않았습니다 ㅋㅋ 사진 촬영 시간을 보니 36분입니다. ㅎㅎㅎ
코비호에 탑승하고 잠시후 배가 출발했습니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습니다~
여행사에서 준 봉투 생각이 나서 열어봤는데 산큐패스와 큐슈 안내책자가 들어있습니다~ 근데 잠깐....... 하우스텐보스 일일패스는? -_-;; 없습니다. ;; 아무리 찾아봐도 없습니다 ;;
배는 이미 출발해서 고속으로 달리기 시작했는데;; 없습니다.
부랴부랴 여행사에 전화했더니 다행히 전화를 받으십니다. ㅠ.ㅠ 실수한 것 같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다음 배편으로 보내주신다고합니다;
다음 배편으로 받으면 여행일정에 차질이 생겨서 안되고.. 일단 우리돈으로 일일패스를 구입하고(10,400엔) 한국 돌아오면 10,400엔 만큼 환불받기로 했습니다.
미현이는 계속 투덜투덜됐지만 이번 여행 정말 나쁜생각은 하지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기쁜마음으로! 다녀오자고 잘 구슬려서 겨우 달랬습니다.
우리의 코비호 점점 붕~ 뜨는 기분이 들면서 달리기 시작합니다 ^_^
근데 영~ 속이 안좋습니다. 2년전에 후쿠오카 다녀올때는 열차타는 수준의 승차감이었는데 오늘은 좀 다릅니다;;
잠시후 선장의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오늘은 파고가 높은 편으로~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운항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
뭐 그렇게 토할것 같거나 하는 수준은 아닌데 영 거슬리네요.
- 후쿠오카에서 출발한듯한 고속선 ^-^ -
후쿠오카에서 출발한듯한 고속선이 반대편에서 달려오는게 보입니다 ^_^ 괜히 반갑네요~
2시간 55분만에 무사히 후쿠오카 하카타항에 도착했습니다~
일본 입국심사는 시간이 좀 걸리기때문에 최대한 빨리 받으러 가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일정이 바로 나가사키로 이동하는거라
시간이 빠듯하기때문에 잠시도 지체할 수 없습니다.
입국심사는 크게 긴장할 필요없습니다.....만 -_-; 저는 붙잡혔습니다. 여권사진이랑 현재 모습이랑 많이 변한건지 안경도 벗어보라 그러고
뭐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여자친구는 일행이 몇명인지만 물어보던데;; 괜히 긴장했습니다. ㅎㅎ 어쨌든 남들보다 좀더 오래 붙잡혀있다가
입국심사를 통과했습니다. ;;
텐진으로 가기위해 가장먼저온 텐진행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큐슈여행기 많이 참고하신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일본 버스는 뒷문으로 탑승하면서 번호표를 뽑아서 내릴때 자신의 번호표에
해당하는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한국에서 미리 산큐패스를 구입해서 갔기때문에 3일간 무제한 무료 탑승입니다. ^_^
텐진버스센터로 이동하여 나가사키행 버스티켓을 예매했습니다. 일본어를 전혀 몰라도 예매하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예매창구로 가서 "나가사키" 라고만 말해도 타임테이블 보여주면서 몇시버스 탈꺼냐고 물어보면 손가락질만 해도 문제없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미리 일본어를 잘하는 친구에게 예매해달라는 문장을 써서 갔습니다.
첫번째로 텐진버스센터에서 나가사키행 슈퍼논스톱 오후 1시 5분 버스 예약입니다.
자... 거의 문닫을 시간에 입장해서 그런지 사람들도 없고 너무 조용하고 좋습니다. 바람도 시원하구요.
한국에서는 얼어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너무 따뜻하고 좋습니다. 공원을 전세낸 기분입니다. ^_^ 하지만!
왠지 아까부터 무섭게 생긴 경비 아저씨가 우리 뒤를 졸졸 따라오는 느낌입니다. 그 느낌은 정확했습니다 -0-;;
관람 루뜨를 따라 절반정도 구경했을때 이 경비 아저씨가 우리가 관람을 마친 건물은 들어가서 문을 잠그기 시작하는겁니다. ;;;
점점 마음이 급해집니다. ;; 그러더니 결국 6시 땡~ 했을때 우리를 향해서 뭐라뭐라 큰소리를 치기시작했습니다. ;;
손목시계를 가리키면서 뭐라고 하는걸 보니 문닫을 시간이 됐으니 빨리 나가라는 소리같습니다. ㅡ,.ㅡ;;;;;;;;;;;;;;;;;;;
아직 절반도 못봤는데 말입니다.
미현이는 경비아저씨가 무섭다며 빨리 나가자고 그러고 저는 아직 못본게 많으니까 그냥 쌩까고 볼꺼 다 보면서 나오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역시 경비아저씨가 무서웠습니다 ㅡ,.ㅡ;;;
그래도.... 지금 아니면 언제 또 이곳을 오게될지.. 앞으로 평생 못올 가능성이 많은 이곳 오늘 못보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다 보고 나왔습니다 ;;
"조또마떼쿠다사이" 하면서 사진찍을거 다 찍고 나왔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온 시간이 6시 8분입니다. 나름 많이 뻐팅겼다고 생각했는데 겨우 8분 초과했을뿐인데도 그렇게 소리를 지른거였네요;;;
우리는 경비아저씨가 분명 똥이 마려워서 빨리 정리하고 화장실 가고싶어 그런거였을꺼라며 위로했습니다. -_-;
길거리 구경도 할겸 겸사겸사 구라바엔에서 호텔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배도 고프고 해서 호텔가는 길에 신치중화거리가 나오니까 그곳에서 나가사키 짬뽕을 먹자! 는 계획이었습니다.
여기~저기~ 사진찍으면서 슬슬 걸어 왔더니 30분정도 걸렸습니다.
차이나타운답게 이곳은 밤이되자 활기를 찾아갑니다. ^_^ 이제야 사람사는곳에 온듯한 기분입니다.
가장 그럴듯해보이는 음식점으로 들어가서 저는 특제 나가사키 짬뽕을... 미현이는......
영어 메뉴명을 그대로 해석해보면... 술취한 돼지고기 덮밥(-_-;;;)을 시켰습니다.
나름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둘다 우리나라 입맛에는 안맞았습니다. 역시 한국식 얼큰한 짬뽕이 최고입니다. ;;
맛이 없는건 아니고.. 한번쯤은 먹어볼만합니다. 미현이가 시킨 술취한 돼지고기 덮밥도 나름 특이한 맛이었습니다.
- 신치 중화거리는 역시 밤이되자 활기를 찾아갑니다~ -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은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_^
첫댓글 잘보았어요 !~
일본사람들?? 상점이 넘 일찍 문을 닫아요.ㅠ.ㅠ 왠지 모르게 쫓기듯이 보게되요.
상세한 여행기 넘 즐거이 보았어요 ~ ^^
일본은 도시락이 정말 많이 발달되어있는듯해요ㅎ 편의점에서 파는 우동소바가 먹고싶네요~
재밌네요 ㅎㅎ..가긴가야하는데..버스냐 기차냐 그것이 문제로다 ㅎㅎ
멋진 자유 여행이네요
잘봤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네요.. 특히 708번 버스가 유독 눈에 들어오네요.. 대화교통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