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은행나무는 1천여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잎의 유효물질 배합구조가 다른 나라 것보다 독특하여 약효성분이 10`~20배나 높아 인기가 많다.
은행나무 잎의 혈액순환 개선 효과는 ‘징코노사이드’라는 성분 때문이지만 순수한 은행잎 자체에는 유효성분 외에도 독성을 나타내는 성분들이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은행나무 옆에만 머물러도 옻이 오른 것 같이 피부염이 생긴다고 한다.
그 이유는 열매 외종피에 고약한 냄새가 나는 ‘비오볼’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어서다. 민간에서 함부로 잎 자체를 닳여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은행나무에는 ‘플라보노이드’라는 살충, 살균 성분이 있어 나무가 병들거나 벌레나 해충이 먹는 일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은행잎을 책갈피상단에 끼워 두면 다시 찾기에 편리하고 또 색다른 멋과 운치가 있으며 책에 좀이 슬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또 잎을 헝겊에 싸서 집안 구석에 놓아두면 해충 등이 없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은행나무의 종실은 균형 잡힌 영양가 높은 에너지원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단백질, 철분, 칼슘, 비타민B1, 비타민B2 가 풍부하고 비타민C도 많으며, 정력을 증강시킨다.
가공식품으로 캔 조림, 진공 팩 제품, 분말을 이용한 국수, 면, 과자, 된장, 술을 만든다. 의학적으로 콜레스테롤의 저하, 혈관 확장에 의한 혈압저하, 말초혈관 확장, 혈액순환촉진, 뇌혈류증, 뇌대사촉진, 뇌신경계, 척추신경계, 노인성천식, 심장질환, 퇴행성신경계, 혈관응집저해, 쇼크방지, 항알레르기, 면역능력증가, 암, 류머티스 등에 효과가 있으며, 최근 미국에서 치매증세 치료성분을 추출했다고 하는 등 만병통치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은행나무에 숨겨진 또 다른 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세계 수많은 학자들이 노력하고 있다. 은행나무는 해충, 질병에 대한 저항성도 강하고. 매연, 분진,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흡수, 신선한 산소배출이 일반 나무 보다 5배 이상 많으며 대기, 토양, 수질오염, 그리고 중금속 오염까지도 정화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은행나무에서 나오는 방향성물질(피톤치트)은 정신적 안정, 피로회복, 소염소독, 폐기능 증가와 더불어 노란단풍의 아름다움으로 인간의 마음을 안정시킨다.
<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권태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