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꿈 포기하고 콩나물국밥집 차린 미모의 28살 여사장님
조회수 15.2만2023. 4. 15. 11:00
안녕하세요. 저는 콩나물국밥집 운영하고 있는 조은솔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28살이네요. 원래부터 콩나물국밥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다른 걸 준비하다가, 그 꿈을 어느 정도 접고 서비스 업종은 식당도 마찬가지니까 그래서 크게 진로를 바꿨던 것 같아요.
이전에는 학교에 다니면서 승무원 아카데미에서 간단한 업무를 보면서 승무원을 준비했습니다. 승무원 준비생에서 콩나물국밥은 조금 동떨어져 있긴 하지만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다 똑같기 때문에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이건 저희 최고 매출이에요. 최고 매출을 찍으면 제가 너무 감동을 받아 가지고 붙여놓거든요. 오래된 건 아닌데 2022년 9월 11일이 저희 최다 매출이었고요. 이건 그냥 홀 매출이고 배달 매출 포함하면 거의 500만 원 넘게 찍었던 날이에요.
그 당시에 콩나물국밥이 7,000원이었거든요. 근데 500만 원을 판 거예요. 정말 온몸이 땀으로 젖었었죠. 고객님들 오시면 받고 나가시면 치우고, 그냥 기계였던 것 같아요. 저희는 주말에는 콩나물국밥집인데도 웨이팅이 있어요.
좀 생소하실 수도 있는데 지금 현재 책도 읽을 수 있는 대기 공간도 만들어놨거든요. 웨이팅하는 콩나물국밥집을 본 적이 많이는 없어요. 그런데 콩나물국밥이 회전이 엄청 빠른 편인데도 웨이팅이 주말이랑 평일 점심에는 웨이팅이 있는 편이에요.
저희는 옷을 따로 맞춰서 깔끔한 유니폼을 착용해요. 콩나물국밥집이라도 뭔가 깔끔한 차림으로 있으면 놀라시면서 '여기 분위기 되게 좋다. 되게 특이하다.', 이런 느낌을 받고 싶었거든요. 매장은 너무나도 가까워요. 1분 거리예요. 바로 앞이에요.
여기에서 손도 씻을 수 있고, 옆에서 대기하면서 앉아서 책을 읽을 수도 있어요. 어르신분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이나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 같은 것을 구비를 해 놨어요. 여기 직원이 주방은 총 3명, 홀은 저 포함해서 3명에, 아르바이트 2명까지 있어요.
그리고 저희 직원 중에 가장 귀엽고 핫한 직원은 콩순이예요. 너무 귀엽죠. 콩나물국밥집이라 콩순이예요. 서빙 로봇이죠. 콩순이가 반찬을 가져다주면 거기다가 주문서를 놓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물어보실 거나 추가 주문 있으시면 호출 벨 눌러주시기도 하세요.
저는 홀 서빙도 하고 있고, 저희 주방 직원분들이 식사하시는 시간에 바쁘면 제가 주방도 왔다 갔다 하는 편이에요. 다 할 줄 알아야죠.
남부식 국밥 같은 경우에는 뚝배기를 팔팔 끓이지 않고 토렴해서 육수를 좀 따뜻한 상태에서 나가는 편이에요. 해장하시는 분들은 조금 힘드시기도 하고 해롱해롱하시잖아요. 그럴 때 너무 뜨거우면 놀라실 수 있으니까, 저희는 국물 온도를 한 85도 정도 맞춰서 나가는 편인데요.
육수 온도는 그렇게 맞추지만 뚝배기 온도가 낮아져서 국물 온도가 낮아지면 맛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항상 뜨거운 물에다가 뚝배기를 어느 정도 예열을 하는 편이에요.
시간마다 맛 유지를 해야 해서 염도 체크를 하고 맛도 보는 편이에요. 염도계로 체크하고 끝이 아니고 맛도 봐야 해요.염도가 같다고 해서 맛도 똑같은 건 아니거든요.
사골 같은 것도 뼈를 한 번에 확 끓이면 맑은 국물이 나오잖아요. 근데 사골을 약한 불로 진득하게 끓이면 국물의 깊이가 더 깊어지기 때문에 저희 육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약한 불로 계속 은은하게 끓여서 맛있는 맛을 내려면 계속 맛을 봐야 해요.
배달은 해장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오전이 오히려 좀 더 바쁜 것 같아요. 여기는 오전 타임, 점심 타임, 저녁 타임으로 3번 피크 타임이 와요.
전주 같은 경우에는 서빙 로봇이 많이 도입되지 않아서 저희가 좀 선두 주자로 사용해보고자 구입하게 됐는데요. 효과가 너무 좋아서 만족하고 있어요. 신기하기도 생소하니까 뭔가 저희 매장만의 특별한 볼거리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어린이 메뉴도 있어요. 어린이 국밥, 어린이용 스테이크, 어린이용 햄 볶음밥이 있어요. 밥류나 스테이크 고기류 같은 거 먹고 싶은 어린이한테도 인기가 가장 많아요. 곁들임 메뉴로 오징어튀김도 잘 나가고요.
한 가지만 드시면 심심하실 수 있으시잖아요, 다양하게 음식을 드시라고 메뉴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는 편이에요.
아침에도 식사하시고, 밤낮으로 오시는 손님들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아침에 분명 뵀었는데 저녁에 또 오세요. 솔직히 그것만큼 짜릿한 게 없거든요. '가게 유지, 관리 잘하고 있구나.' 하면서 안심하죠.
저희가 잠깐 아이스크림 판매도 했었거든요. 지금은 안 팔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대신에 커피를 판매하죠.
바쁜 매장이나 잘 되는 매장을 갔다 오고 다른 점이나 차이점이 있으면 그걸 한번 검토해 보고 시행하는 편이에요. 평균적으로 매출은 6천 중반 정도 나오는 것 같고요. 지금은 상향하는 추세입니다. 마진은 식자재나 이런 것들이 다 달라져서 좀 확답을 드리기는 어려운데 20% 내외인 것 같아요.
순이익이 천만 원은 넘는 건데 이건 사실은 저도 이럴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승무원에 대한 미련은 없어요. 저는 여기에서 만나는 고객님이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승무원 서비스하는 거랑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콩나물 콩으로 만든 콩자반이에요. 콩나물국밥집이다 보니까 뭔가 특색 있게 콩나물 콩으로 콩자반을 만들면 맛있고 되게 좋아하실 것 같아서 이 콩자반을 했는데 굉장히 반응이 좋아요.
지금 현재 저희 매장이 너무 기반이 잘 다져져 있어서 이 상태에서 더 좋게 유지를 하는 게 목표고요. 제가 따로 뷰티샵을 오픈을 했는데 그것도 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많이 공부하고 연구할 것 같아요. 뷰티샵은 1월에 오픈을 했습니다. 여기에서 도보로 한 3분 거리예요.
뷰티샵 같은 경우에는 100% 예약제이기 때문에 제 스케줄을 다 알잖아요. 응급 상황이나 그런 거 대비할 수 있도록 이렇게 다 준비해 놨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업을 준비하실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너무나도 잘하실 분들이기 때문에 제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자영업을 하다 보면 굉장히 힘든 일도 많고 초조한 일도 많으실 거예요. 그런데 제가 경험해 본 바로는 거기에 매여 있으면 상황은 변하지 않더라고요.
최대한 그 부분에서 좀 힘드시더라도 버티시고 실천하시고 노력하신다면 그거는 고객님의 만족도로 보답이 되는 것 같아요. 자영업자 여러분들 진짜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