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독수리' 창공 향해 힘찬 비상
공군, 16전비서 전투입문훈련기 TA-50 최초 공개
검독수리(Golden Eagle)가 발톱을 세우고 날아올랐다.
공군의 전투입문훈련기 TA-50이 2일 공군16전투비행단에서 언론 앞에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각종 무장을 장착하고 활주로에 들어선 TA-50은 마치 다부진 체격의 라이트급 복서가 링 위로 올라서는 듯한 느낌을 줬다. 엔진의 출력을 높이고 굉음을 뿜어낸 TA-50은 곧 사냥감을 노리는 검독수리처럼 창공을 향해 비상했다.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 KF-16에 근접하는 전투기동 성능과 공대공·공대지 무장운용능력을 보유한 TA-50은 향후 공군 비행교육 과정에 큰 변화를 갖고 올 기종.
T-50 고등훈련기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TA-50은 60㎞ 밖의 적기를 탐지하고 40㎞ 거리의 적기를 추적해 공대공 무장을 발사할 수 있는 EL/M-2032 레이더를 추가로 장착했다. 또 20㎜ 기관포와 AIM-9 공대공미사일, AGM-65공대지미사일 등 다양한 무장을 장착해 적과 맞설 수 있는 ‘눈과 발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이 최대의 특징이다.
공군은 향후 TA-50 20여 대를 도입하고 내년 전반기까지 TA-50 전투기 입문교육(LIFT : Lead-In Fighter Training) 과정을 신설해 최신예 전투기를 운용할 전투조종사 양성과정을 혁신할 계획이다.
LIFT 과정이 추가되면 전투비행대대에 신규 배치된 조종사가 실전에서 운용되는 전투기로 받던 기종전환 및 작전가능 훈련(CRT : Combat Readiness Training) 기간이 대폭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훈련비행에 투입되던 전투기들을 대부분 전투 임무로 돌릴 수 있게 돼 전체적인 공군 전투력 강화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향후 TA-50을 운용하며 전투조종사를 양성할 16전비 115전투비행대대의 김성훈(중령) 비행대대장은 “F-15K와 KF-16 등 고성능 전투기의 기본 전술을 체득시키는 것이 LIFT 과정”이라며 “교육생들의 실력 향상과 우리 공군의 실질적 전력 증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공군은 공격능력을 갖춘 TA-50의 성능을 고려해 훈련임무 외에도 후방지역 근접항공지원작전 등 전시에 제한적인 작전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경북 예천= 박흥배 기자 phbae@dema.mil.kr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소생각의 하늘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