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하고 얼마되지 않아 친구와 안양일번가에서 만난적이 있었다.
근처에 안양역도 있고, 시장도 있고, 백화점도 있어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번화가라 할 수도 있다.
친구가 가방을 산다길래 삥~ 둘러보고 가방을 사가지고 지하상가에서
빠져나와 버스정류장 앞에 섰다.
그날따라 왜 그렇게 집에 가는 버스가 안오던지,,,,
그때, 옆에 계시던 할머니께서 물으셨다.
"xx아파트 가려면 몇 번 타야되나?"
할머니 말씀인즉, 안경을 고치러 안양에 오긴 왔는데 모두 다 초록색, 파란색으로 바뀌고
색깔에다 번호까지 4자리 숫자로 바뀌니, 도대체가 집에 가려면 몇 번 버스를 타야하는 지
알 수가 업다고 하시는 것이다.
안양버스와는 다르게 "4"자리 숫자로 바뀐 서울버스에 나도 모르게 간혹 지레 겁을 먹었었다.
지금도 학교가는 버스외엔 바뀐 노선번호를 알지 못하니 버스를 탈 때마다 노선도를 보면서
일일이 번호를 찾거나 버스에 붙어있는 구번호를 보고 버스를 탔었기에 할머니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나는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고 할머니가 찾으시는 xx아파트 가는 버스를 노선에서 찾은 다음,
할머니와 함게 버스를 타고 xx아파트 정거장까지 모셔다 드렸다.
"노선이 바뀌니까 멀 알 수가 있어야지.... 학생 고마워."
할머니를 모셔 다 드리느라 집에서 몇 정거장이나 지나 내리게 되었지만,
새로 시도된 무료환승제를 이용해 추가요금 80원만 내고 방학 중 뜻깊은
선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회에서는 시민들의 편리를 위한다고 하지만, 나이든 어르신이나
이해력이 느린 아이들, 또는 몸이 불편한 시민들까지도 생각하며
제도를 바꾸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부정부패가 가득한 이 사회에 내가 한표의 선거권을 가지게 된다면,
꼭 나라를 위하고 모든 시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청렴결백한 후보를 뽑는데
꼭 써야겠다고 다짐한다.
첫댓글 소정이는 좋은 시민이 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