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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일보> 10월 14일자. |
ⓒ 천성산대책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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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9월 26일자. |
ⓒ 천성산대책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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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대구~부산) 천성산 터널공사 반대로 인한 손실이 '2조원(2조5161억원)'이라고 보도했던 언론사들이 정정보도를 연이어 하고 있다.
<문화일보>는 지난 14일자에, <중앙일보>는 앞서 9월 26일자에 각각 '바로잡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정정보도문을 게재했다. <문화>는 천성산환경보존대책위원회 측의 공문을 받은 뒤, <중앙>은 언론중재위를 통해 각각 정정보도문을 게재했다.
<문화>는 지난 7월 25일자(3면)에 "극심한 이기주의가 대한민국 선진화 걸림돌"이란 제목의 기사 등을 보도했다. 이에 천성산대책위는 당시 이 기사를 포함해 5건의 관련 기사에 대해 문제를 삼았던 것.
<문화>는 '바로잡습니다'를 통해 "5건의 기사에서 경부고속철도 천성한 터널 반대운동으로 초래된 손실 2조여원은 145억원이기에 바로잡습니다. 시공업체는 반대운동으로 인해 6개월간 공사가 중단됐으며 직접 손실액은 145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라고 밝혔다.
<중앙>은 지난 2월 25일자에 "지표보다 현장 챙겨라, 립서비스 경제는 이제 그만"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합의없이 우왕좌왕, 천성산 터널공사 중단으로 세금 날아가, 대형 국책사업은 국민적 합의가 우선"이라면서 천성산 터널공사를 언급했다.
<중앙>은 '바로잡습니다'를 통해 "2월 25일자 기사에서 천성산 터널공사가 중단된 기간은 10개월이 아니라 6개월이기에 바로 잡습니다. 공사가 중단된 6개월 동안 시공업체가 직접적으로 입은 손실은 145억원이라고 밝혀왔습니다"라고 정정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4월 3일 "단식을 모독하지 말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2조 5000억 손실'을 거론했다. 천성산대책위는 이 칼럼과 관련해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신청했고, 이 신문은 지난해 9월 3일 '바로 잡습니다'를 냈다.
천성산대책위 관계자는 "많은 언론들은 천성산 터널 반대운동과 관련한 공사 지연으로 손실이 2조원 내지 2조5000억원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는데, 시간이 지났지만 바로 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14곳 언론사에 여러 차례 공문을 보내 정정보도할 것을 요구했고, 공문을 보낸 뒤 문화일보가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정정보도를 한 것이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문화일보는 '산이, 천성산이 아프데요'라는 기사를 시작으로 몇 차례 다루기도 했다"면서 "한때 가장 비판적이고 공격적으로 천성산 문제를 다루었던 신문이기에 의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퍽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정되어야 할 것은 숫자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본 마음을 가리고 있었던 그 무엇"이라고 밝혔다.
천성산대책위는 <조선>과 <동아>를 상대로 정정·반론보도문 게재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양 측은 변론과 답변서 등이 오고갔으며, 조만간 심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롱뇽소송(천성산 원효터널 공사 착공금지 가처분 사건)을 냈던 천성산대책위는 '천성산 터널 지연 손실 2조 5161억원'은 허구라 보고 있다. 일명 '2조 5000억 손실'은 천성산 터널 공사 찬반 논란이 한창일 때인 2005년 4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요 국책사업 중단사례 분석 및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자 몇몇 언론들이 인용보도하면서 언급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