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트랙리스트
1. Progran Start
2. Wynton Marsalis with the Lincoln Center Jazz Orchestra - Back to Basics
3. Suzanne Vega - Caramel
4. Richard Thompson - I Feel so good
5. Shawn Colvin - Diamond In the Rough
6. Ani DiFranco - 32 Flavors
7. Nil Lara - How Was I To Know
8. Rickie Lee Jones - Road Kill
9. Daniel Lanois - Orange Kay
10. Emmylou Harris - Wrecking Ball
11. Ben folds five - Smoke
12. Keb`Mo - Just Like You
13. Sinead O`Connor - The Last Day of Our Acquaintance
14. Yo-Yo-Ma - Libertango
15. Patti Smith- People Have The Power
16. Jane siberry - Love is Everything
17. End Credit Roll
- Interactive Menus
- Dolby Digital 5.1 Surround sound
- Dolby Stereo
- English Subtitles & Lyrics
- Instant Access To songs
이 dvd는 The Best Of Sessions At West 54th이라는 음악가들의 live performance를 녹화 중계해주는 tv프로의 하이라이트를 담고 있는 타이틀이다.
Wynton Marsalis with the Lincoln Center Jazz Orchestra의 Back to Basics의 환상적인 트럼펫 연주를 시작으로 dvd는 시작되는데 황당하리만큼 완벽한 녹음 상태에 번쩍 정신이 든다.
뒤이어 Suzanne Vega의 감각적인 Caramel이 이어진다. 그녀의 최근 신보 바로전에 나왔던 Nine Objects Of Desire의 수록곡으로 개인적으로 그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보사노바풍의 사운드 전개이면서도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보석같은 곡. 수잔베거의 목소리가 완전히 살아있으면서도 반주와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꼭 최면에 걸린듯 감상하다가 끝나버린다.
다음 노래는 Richard Thompson의 I Feel so good이며 우리에게는 리차드 톰슨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독집 앨범만 22개나 발표한 거장이다. 앨범마다 호평을 받지 않은 적이 거의 없으며 특히나 74년도작 I Want To See The Bright Lights Tonight은 명반중의 명반으로 추앙받고 있다. 내가 이 타이틀을 좋아하는 이유는 대형공연에서 잡아낼 수 없는 섬세한 사운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인데 특히 리차드 톰슨의 이 노래에서 그 장점은 극대화 된다. 단순한듯하면서도 중독성이 강한 노래이며 이 타이틀에서의 간결한 편곡이 원곡과 또 다른 맛을 내고 있다.
Shawn Colvin의 Diamond In the Rough가 그 뒤를 잇고 있는데 1989년작 steady on앨범 수록곡이다. 개인적으로 앨범에 실려있는 버젼보다 이 라이브에서의 이 노래를 훨씬 좋아한다. 이유는 연주부분이 좀 더 세련되게 편곡되어있으며 특유의 애드립이 노래를 살려주면서 또한 지나치지 않다.
아무래도 이 dvd타이틀의 베스트 퍼포먼스를 꼽자면 Ani DiFranco의 32 Flavors를 꼽아야만 할것 같다. 이 dvd를 감상하기 전에 애니디 프랑코가 참여한다고 해서 내심 shameless와 같은 강력한 곡을 골랐기를 바랬으나 오히려 전화위복이랄까. 너무나도 아름다운 공연을 보게 되었다. 이 dvd에 이 곡 하나만 실려있다고 해도 돈이 아깝지 않다.
잉??? 이 가수는 또 누구야? Nil Lara의 How Was I To Know??...
dvd를 감상하면서 너무 감동을 받고 있는 차에 모르는 가수가 나왔다. 약간의 두려움반 기대반으로 눈보다는 귀를 더 날카롭게 만들고 공연을 지켜보았다. 아니..."노래를 이렇게 잘 할 수가" 노래를 잘해도 너무 잘한다. 자유롭게 음악에 실려서 어떤 정형화된 틀에 구애받지 않은 그의 모습에서 감동을 느낄 수 밖에 없다.
Rickie Lee Jones의 Road Kill이 흘러나온다. pirates나 동명의 타이틀 앨범인 rickie lee jones에서 보여주었던 놀라움은 반해 그녀의 최근 앨범중에서도 가장 실망스러웠던 ghostyhead의 수록곡이 아닌가...약간 선곡에 불만을 가져도 봤지만 하지만 라이브가 시작되고 내가 우둔했음을 뼈져리게 실감하게 되었다...역시 리키리존스는 훌륭한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dvd의 최고의 충격적인 트랙이다. 전위적인 리키리존스의 공연은 종합예술의 난장판을 펼쳐보인다.
Daniel Lanois - Orange Kay의 다소 실험적인 연주곡이 이어지며
여성 락커 Emmylou Harris의 Wrecking Ball이 흘러나온다. 지금까지의 공연이 다소 감각적이고 실험적이였다면 이 트랙은 전형적인 로큰롤 사운드를 보여준다. 기교없는 담담한 보컬과 연주...
Ben folds five의 Smoke라는 곡이 다음 트랙인데 벤포드 파이브의 이 공연실황 전체가 디비디로 나와있기도 하다. 이 트랙을 보고 마음에 든다면 이들의 실황 디비디(바로 이 스튜디오에서 같은 날 했던 공연 전체)를 구입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창조적이면서 탄탄한 기본기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 클립을 감상하고 있을때 쯤이면 이미 이 스튜디오가 아늑하게 느껴질 것이다. 여기서 카메라가 한몫을 한다. 카메라 감독이 음악을 잘 아는 사람일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션과의 거리감을 적당히 조절할 줄 아는 카메라 워킹에 감탄을 했다.
Keb`Mo의 Just Like You 역시 이 가수의 이 스튜디오에서의 공연실황 전부가 따로 dvd 타이틀로 출시 되었으며 이곳에서도 대여가 가능하다. 흑인 아티스트지만 크로스 오버 음악을 하며 흑인 특유의 부드러운 감성을 록적인 사운드에 녹여서 들려준다.
Sinead O`Connor의 The Last Day of Our Acquaintance가 다음 트랙인데 이 노래는 몰라도 그녀의 nothing compares to u는 모두들 알것이다. 그 유명한 노래가 실려있는 I Do Not Want What I Haven't Got앨범의 트랙으로 역시 라이브의 매력이 완벽하게 살아있다. 정말 놀랍게도 이 타이틀의 수록곡들이 너무나도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데 이 트랙에 와서는 정말 축제 분위기가 난다. 강하면서도 아름답다.
사실 이 타이틀의 단점을 억지로 꼽아보자면 우리들에게 생소한 아티스트들과 무엇보다도 아티스트는 알아도 생소한 노래가 많다는 점인데 Yo-Yo-Ma의 Libertango를 들으면 음악을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 이노래"라고 말할것이다. 국내 모 드라마에 삽입된 노래이고 앞에 윈튼 마샬리스의 연주곡이 10분을 넘는 러닝타임을 과시한 반면 의외로 짧게 끝난다. 아마 수록곡중에 러닝타임이 가장 짧은것도 같은데.. 어쨌든 짧고 굵게 마무리 된다. 멜로디 라인이 굉장히 인상적이고 연주곡이지만 전혀 난해하지 않다.
노장가수 Patti Smith의 People Have The Power는 노래가 끝나고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는데 정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는 공연이다. 다소 놀라운건 이 노래만 모노로 녹음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항상 노래를 툭툭 내던지듯이 부르는 패티 스미스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래서인지 유독 골수팬이 많은 가수이며 앨범을 들어보면 난해하지만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힘든 음악을 연주한다.
Jane siberry의 Love is Everything이 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노래이며 엔딩곡으로 더 적함한 곡은 없을듯하다.
음질 4.5/5
화질 4.5/5
감상별점 4.5/5
특이사항: 내가 본 음악 타이틀중 질적으로나 심미적 만족도로 따지나 최고의 타이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