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온이, 답지않게스리 앗싸라하니 움츠러든다.
괘령산이 옆구리에 붙어 있는줄도 여지껏 모르다가 드뎌~
jjj님이 오늘은 운전을 맏고 수고를 해주신단다.
근데, 표정을 보니 덩말이지 집안일이 아니잖어..ㅎㅎ
술동네서 방금 되돌아오신듯 너무나 힘들어하시는 그모습!
이럴땐 바보같은(??) 나자신이 미웁기도 하고 한편으론
어떻게 저렇게 까지 정신력을 동원하여 일행들에게 베푸실수 있을까~
차창밖을 내다보면서 잠시동안 많은상념에 잠겨본다.
매번 산행을 하면서 느끼지만
우리가 베낭을 챙기면서 나만을 위한 공간을 채워올까~
그건 아닐거야!
상대를 배려하는 그따듯한 마음을 베낭속에 ...
오늘도 그러하듯이 회장님은 새벽을 가르며 ... 휘리리익 족발을 ^^
도고문님은 학실하게 과일을 구색갖춰서 어기영 어기여 어라 무겁다.
최고문님! 가만이 있을쏘냐~
특별이 j님 생각혀셔서 머나먼 통도사 막걸리를 그것도!
냉동실에 꼬닥꼬닥 얼려서리 ... 막걸리 아이스구리모 같던데여 ^^
미숙님은 언제나 여성스럽게 깜찍한 메뉴로 ...
글고 지는! 극적극적 ...머리가 와이레 가럽노 ~
기냥 따듯한 차한잔 담아왔지여~ ㅎㅎ
양가로 산자락이 온화하게 우리를 품어앉으며
오늘의 산행이 팡파레를 울리며~~~시작합세다.
j님, 오시면서 힘드셨는데 진이 다빠져버리시진 않으셨을까
등줄기라도 두드려드리고 싶지만 부담을 가지실까~
차라리 모른듯 멀리서 멀뚝이 바라만 본다.
초입부터 산새가 너무 감미롭다.
설탕을 뿌려놓은들 이렇게 달콤함을 가질수 있을지이
가을 끝자락의 낙엽들이 우리을 부러워하며 힘없이
손을 흔들며 그래도 반갑다네~
숨겨놓은 산인가~ 너무나 조용하다.
산길도 낙엽이 폭신한게 오늘은 우리가 전세를 내듯..
숨소리만 허허롭게 ... 산새들도 아직 안일어났나봐~
좁다랗게 이어진 산길이 그리힘들지도 않고..
낙엽밟히는 소리가 사각 사각거리며 과자를 먹는듯, 맛을 느낀다.
짖굳게 낙엽을 온몸에 뿌리면서 .. 그속에 몸을 감추며 ...
이런 풍광을 그림에 담지도, 글로 역지도 못하는 내가
속으로 가슴을 치며 ... 그야말로 답답하다.
가을 낙엽!
그것도 아무도 밟지 않은 ... 지나가기가 미안시럽구먼~
사진도 찍어가며 과일도 먹어가며 하다보니~
괘령산 정상표지가 눈에 잡히고..
들어설때는 낙엽과 함께 조화를 이루듯 흐리하더니~
정상에 올라서니 반눈을 뜰만큼 환해온다.
회장님!
배꼽시계가 ... ?? 아침식사를 안하셨나봐
막걸리 한잔하고 가자시며 자리를 잡으신다.
그귀한 통도사표 막걸리가 시익 웃으며 인사를 ..
j님은 아직도 비몽사몽인지 ... ? 마다하실때도 있남유~
주위를 돌아보며 요기서 조리해서 ... 쩌기 보이잖여 쪼리로 내려갈겨!
아담한 산이 무척이나 여성스러웁다.
골골마다 어우러진 뒤늦은 단풍이며 산새줄기가 ..
사계절을 두루 갖추어진 산인듯 하다.
사이사이 철죽나무도 심심찮게 많이 보이고
산길이 아베크코스처럼 무척이나 맛깔스럽기도
우중산행도 너무 운치가 있을듯...
하여간 뭐하나 미운게 없을만큼 사랑스러워 보인다.
12시가 너머선다. 반반한 자리에 6인용 식탁을 잽싸게 만들어...
동네가 화기애애하게 즐거워지고...
술이며 과일이며 ...
세상에나 그렇게도 힘이든데도 j님! 예쁜 계란말이까지나 ...
식사를 하면서도 낙엽밟히는 소리가 귓전에 아스름이 남아돈다.
정말 이렇게나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식사후에 오름길이란 유격훈련 받는만큼 ...
내려올때 알아봤다.
하필 먹고나니 올라가는겨... 궁시렁 궁시렁 ㅎㅎ
한참이나 낙엽을 신발로 끌며 묻히며 오르더니 ...
내림길! 요쉬이..ㅎㅎ 맛함봐라~
우야꼬나 본전생각이...
급경사에 낙엽은 무릎을 덮어쓰고 .. 제동이 전혀~
벌벌기며 ~
유격훈련 제2탄이 점잖게 시작되는군여~
좁은길에 옆에는 낙엽이 켜켜이 쌓인 벼랑이 입을 한껏 벌리며..
그야말로 눈이 골벵이 처럼 뱅글뱅글 ..후우~
이렇게 쓰릴있게 운치를 더하고
가을의 끝자락에서 낙엽열차를 타고서는 ...
미수욱님! 앞에서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난리부르스가 ...
위험할땐 상체를 낮춰서 차라리 썰매를 타는거야!
눈위에서나 썰매를 신나게 타봤쥐~
오늘같이 낙엽이 무릎을 덮는 산행도 오랜만에 해보지만
낙엽스키를 타보는건 !
우와아~ 오늘이 처음이란게요.
우로 꺽어 좌로 돌아 ~ 저여, 차는 못몰아도
낙엽스키운전, 끝내주게 잘 하잖아여 ㅎㅎ
j님, 도고문님 !
이젠 여유로움이 한껏 묻어나 보이시고 표정이 스마일~
끝도 없이 이어지는 하강곡선이 정신이 멍한게 초긴장으로...
그렇지만 그나름대로 묘미는 대단하다.
거진 다내려왔는지~ 찰찰 찰찰 물소리가 ..
아직도 물소리가 시원하게 다가오고
계곡을 향해 ... 길게 내려간다.
해가 한창 짧을 때라,벌써 산자락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그 한쪽에선 해가 눈을 부시게...
설악아 물러서라 지리야 비켰거라
함초롬이 숨어앉은 괘령산이야 말로
겸손과 미덕을 갖추고 우리곁에 있어주니~
더 없이 고맙고 그리고 행복에 겨웁다.
j님! 고맙다는 말씀을 어디까지 드려야 할지~
오늘하루도 많은것을 배우고 생각하게 하며 ...
그리고, 아름다운낙엽산행을 같이 하게 되어서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산행여운과 기다리는 즐거움으로 한주일을 만들어 갈 겁니다.
산초롱이..
카페 게시글
ˇ-ˇ· 정기산행글그림
와우~ 낙엽스키를 타는 그짜릿한 묘미를... 괘령산아 고마웠따 ^^
산초롱이
추천 0
조회 86
04.11.15 12:51
댓글 13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첫댓글 산초롱이님 잘 읽어습니다 최고문 통도사 말거리11월 28일 번개산행때 많이 주세요 회장님 하산 잘 먹어습니다
초롱님 후기 보고 또 다시 어제의 흥분이 되살아나네..내 평생에 그렇게 많은 낙엽길은 첨이였어. 하지만 좋았던 만큼 댓가가 컸는지 나 지금 몹시 아프네..온 전신이 아프...집에와서 보니 엉덩이 다 깨지고 무릅깨지고.멍들고.그래도 어제 그런 곳이 있다면 또 가고 싶오.회장님 감기 다 나으셨나 물러.
jjj님 어제 아침엔 차마 바라보기 민망하리만큼 괴로워하는모습 .어쩌까이..걱정많이 했는데 오후가 되니 다시 쌩쌩..역시 대단한 정신력과 체력 아주 멋졋답니다. 두분 고문님..아직도 20대 못지 않으신 체력 존경 스럽구요. 심심할때면 가끔 장난스런 말씀으로 분위기 띄워주시고 .어젠 너무 좋은날..
아! 마저 우리회장님, 어제 갑자기 찾아온 콧물감기에 주루루우욱~ 괜찮으신죠.. j 님 어제 무척 힘드셨는데 활기찬 월욜맞이 하셨나요?
울한메일에 산행에 관심있는분이 많으셔 편안한 마음으로 벙개을 접할 수 있어 좋구요....언제든지 같이 하고픈 한메일산행이 있어 좋아요,,,,,모두 함께 하세요.
산초롱님의 산행기는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그 현장에 있는듯한 착각에 빠진답니다. 즐거웠던 산행 다음에도 계속해 주시고요 산행기도 아름답게 엮어 주세요!
다녀온 후에 여운 역시 기억에서 오래도록 남겠죠 산행 일지 멋있었어요~~~~~~~~~
산행의 여운이 진하게 느껴지는듯 감동적이네요, 다녀오신분들의 뒷애기도 아주재밌고요~ , 그산에 낙엽이 대단하나 보네요?
멋지네유~~~~~~~~~?
낙엽을 싸뿐~싸분~ 밟아야징 심하게 꽉꽉 밟으면~ 그리고 잼나다고 쭈루룩 타시면,,,,, 낙엽이 아파하지용~ 머찌다 머쪄요~^^
맞따! 심곡님 말씸 듣고 보이께로 ... 낙엽이 얼마나 아팠을까~ 근데 낙엽도 미련곰탱이지 아야아야 해야쥐이 사각사각이 모야 ㅎㅎ
우낀다~ 산초롱이님~~사각사각 하지말고 빠시락 빠시락만 했어도 감이 팍팍 밟지는 못하지 싶포요~
초롱님 그간 아늉! 님은 글은 언제나 아담쓰리 정감이 갑니다.포근한 낙엽이 이불되어 님을 더욱 보둠어 주었군요. 함께하신 분들과의 좋은시간 을 추억으로 간직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