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화산과 화산이 아닌 산은 어떻게 다를까?
화산은 삿갓을 엎어놓은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화산재와 용암이 흘러 차곡차곡 쌓이기 때문이다. 꼭대기는 분화구로 움푹 패어있는데 화산활동이 멈추면 이곳에 물이 고여 있는 곳도 있다.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이 좋은 예다. 반면 화산이 아닌 산은 산과 산이 이어져 있으며 산등성이와 봉우리, 골짜기가 형성되어있다. 봉우리의 모양은 뾰족뾰족하며 볼록한 모양도 있다.
에코랜드를 달리는 기차
에코랜드는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한라산 원시림인 곶자왈을 수제작으로 만든 링컨 기차를 타고 달리는 신나는 테마파크다. 자연을 훼손시켜 만든 인공적인 공원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자연을 자연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자연스러운 공간구성이 마음에 쏙 드는 곳이다.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봄나들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편안한 옷차림에 작은 배낭 하나 둘러매고 가족들과 기차도 타도 피크닉도 즐기고 제주 특유의 곶자왈 지형을 구석구석 걸어서 탐방하는 즐거움을 함께 얻어갈 수 있다.
제주도 중간산 곶자왈은 어떤 곳일까?
신비스러운 곶자왈의 생태계
에코랜드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제주도 중간산 곶자왈의 생태를 기차를 타고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든 테마파크다. 곶자왈은 어떤 곳일까? 제주도의 곶자왈은 숲이라는 의미의 ‘곶’과 암석들과 가시덤불이 뒤엉켜있는 모양을 일컫는 ‘자왈’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순수 제주도 방언이다. 북방계 식물 군락지를 대표하는 숲, 남방계 식물 군락지를 대표하는 덤불이 뒤엉켜 신비스러운 분위기마저 자아내는 이곳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생태환경이라고 한다.
제주도 곶자왈의 형성배경은 제주도의 탄생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제주도는 모두가 알다시피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섬이다. 화산활동이 일어나 용암이 분출될 때 격렬하게 분출작용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한라산 중턱에 이르게 되면 유속이 느려지게 된다. 이때 느릿느릿 흘러가던 용암이 식으면서 자잘하게 쪼개어져 바위가 형성되게 된다. 그리고 이 쪼개어진 바위 위로 세월이 흘러 흙이 덮이고 나무가 길쭉하게 자라는 숲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 숲 바로 밑은 자잘한 바위들이 넓게 덮여있는 암반층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가 오면 이 바위틈 사이로 지하수가 형성되게 되어있다. 즉, 숲은 지하수를 품은 습습한 땅에 형성되어 늘 습기를 머금고 있다. 땅이 습하면 이끼 같은 식물이 자라게 되고 숲 아래쪽은 자연스럽게 따뜻한 기온에 습기를 품은 지역에서 잘 자라는 남방식물군락지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곶자왈의 아래 부분에는 이끼와 고사리와 같은 식물을 관찰 할 수 있다. 또 산림의 높이가 2~0.4미터 정도 되는 관목층에서는 단풍나무, 상산나무, 왕쥐똥나무와 같은 나무들이 자란다. 가장 높은 식물들이 자라는 교목층에서는 떼죽나무, 팽나무, 붉가시나무, 느티나무, 고로쇠나무, 단풍나무와 같은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화산활동과 세월의 흐름이 만들어낸 신비스러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제주 중간산 지역의 곶자왈이다.
곶자왈 에코로드 걷기
에코로드 산책길
에코랜드에는 제주도 보존자원 1호로 꼽히고 있는 화산송이를 산책길 전 구간에 깔아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에코로드길이 있다. 제주도 중에서도 가장 특색 있는 풍경을 자랑하는 중간산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식물 군락지와 화산송이길의 절묘한 어울림은 산책하는 내내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감에 젖게 만든다. 에코랜드 피크닉가든 역에서 출발하여 이끼고사리 군락지를 관찰하며 걸을 수 있는 10분의 코스도 있고 화산폭발 시 생성된 신비한 화산송이길을 맨발로 체험할 수 있는 50분정도 소요되는 순환코스도 있다. 동반하는 어린이의 연령에 따라 산책길을 선택하여 걸을 수 있으며 모두 순환코스이기 때문에 산책하다 보면 어느새 피크닉가든역에 도착한다. 에코로드길은 건강한 숲과 더불어 350미터 아래 항상 깨끗하게 흐르고 있는 천연암반수층을 기반으로 자라는 이끼와 고사리층이 함께 자라고 있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청청한 산소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타박타박 화산송이길을 걷다 보면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신비한 제주도의 자연풍경이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곶자왈을 달리는 에코랜드 기차
곶자왈을 달리는 에코랜드 기차
에코랜드 테마파크는 다섯 개의 기차역이 있어 매표를 하고 기차를 탄 후 마음에 드는 역에 내려 각 역마다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메인역에서 기차를 타고 에코브리지역에 내려 레이크사이드역까지 걸어가면서 아름다운 호수풍경을 감상하는 코스는 추천할만한 코스다.
에코랜드와 함께 가봐요
절물자연휴양림
절물자연휴양림
큰대나오름과 족은대나오름 사이에 오롯하게 자리 잡고 있는 절물휴양림은 제주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꼭 한번은 숙박해보고 싶어 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끼고 있는 휴양림이다. 절물자연휴양림에 묵는다면 장생의 숲길과 절물오름둘레길인 생이소리길을 걸을 수 있는데 절물오름 정상까지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정상에 오르면 말발굽모양을 한 멋진 분화구를 관찰할 수 있다. 장생의 숲길은 모두 돌아보는데 3시간 40분정도가 소요된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한다면 보다 더 적은 시간이 소요되는 생이소리길을 아침식사 전에 산책하듯 돌아보면 좋다. 절물자연휴양림은 전체적으로 잘 조경되어있고 입장객들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데크도 곳곳에 설치되어있어 가벼운 그늘막 텐트를 준비하여 반나절 숲이 주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하기에 좋다. 제주의 화산지형인 오름도 구경하고 걷기 좋은 길도 산책하며 하루 나들이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며 걷다 보면 중간에 약수터와 작은 암자도 만날 수 있다. 산굼부리와 사려니숲길과는 지척으로 관람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산굼부리
산굼부리
제주도에는 수많은 오름이 있다. 오름은 화산활동 시 용암이 분출하여 쌓인 화산재가 산을 이루어 생긴 지형이다. 산굼부리 역시 오름에 속하며 오르는 길은 어렵지 않으나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다워 제주도의 수많은 오름 중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산굼부리는 한국에는 하나 밖에 없는 마르형분화구로 분화구 안에는 식물원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식물군락지가 분포하고 있어 학술적인 가치도 크다. 변화무쌍한 제주도의 날씨 때문에 가끔은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운이 좋은 날은 분화구 끝에서 끝까지 이어진 아름다운 무지개를 구경할 수도 있다.